만만파파식적과 간 뜯어 먹히는 용 - 삼국유사 단단히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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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일연
출판사항평사리, 발행일:2018/04/27
형태사항p.276 A5판:21
매장위치청소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02323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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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연의 《삼국유사》를 ‘제대로’ 다룬 국내 최초의 청소년서
《삼국유사》에 대한 책은 여러 권 출간되었다. 심지어 외국어로 번역하는 외국인 학자도 있다. 서양에 《그리스·로마신화》가 있듯이 우리에겐 《삼국유사》가 있다. 저자는 《삼국유사》의 출간이 이전에 없었던 역사 서술 방식과 역사를 보는 눈을 확실하게 보여준 세계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한다. 또한 《삼국유사》 곳곳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찾고자 했던 일연의 평생에 걸친 노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야만이 판치고 진흙탕이 널려 있는’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감싸고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일연의 마음이 이러한 역사책을 쓰게 했을 것이라고도 말한다. 이렇듯 역사 속 숨은 뜻이 담긴 《삼국유사》를 한국 고대사의 신화와 설화를 단순히 모아놓은 이야기 모음집으로만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인 《삼국유사》 원문에 대한 이해는 물론, 캐묻기와 토론으로 오늘의 문제까지 파고드는 내용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로서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발췌식 고전 읽기에서 벗어난, 통으로 읽는 원문
《삼국유사》는 모두 5권 9편, 138개 조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1권과 2권의 〈기이紀異〉 편을 중심으로 하였다. 〈기이〉 편이 신라 중심이기도 하지만, 일연이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마음에 두고 〈기이〉 편을 새겼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이〉 편에서 다룬 이야기도 일부를 발췌하지 않고 원문 전체를 통으로 넣었다. 학교 현장이나 논술 수업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핵심 구절만을 발췌하여 고전 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뒤를 자른 원문 읽기는 고전을 수박 겉핥기로 머물게 할 우려가 크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전이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하나의 완결성을 갖춘 원문을 통으로 읽으며 대화를 통해 앞뒤 맥락을 꼼꼼히 따져 제대로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충실한 원문과 다각도로 원문을 해석한 ‘대화’
나 홀로 고전을 읽어 고전이 전하는 울림과 지혜를 얻기란 쉽지 않다. 처음 고전을 접하는 독자라도 원문과 대화로 이어지는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여럿이 함께 읽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야옹샘은 인물과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살피고 관련 일화들을 소개하며 이해를 돕고, 세 친구는 선생님의 이야기와 일연의 《삼국유사》에 실린 각각의 이야기를 들으며 캐릭터에 맞게 나름의 시각으로 사건을 해석해 독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을 통해 깨닫는 역사와 오늘의 문제
범식이와 캐순이, 뭉술이는 고전인 《삼국유사》를 읽으며 현재와 과거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단군신화에서 단군은 결혼하지 않았다. 그러니 자식이 있을 턱이 없다. 그렇다면 단군의 후손이라는 이 땅의 사람들은 다 누구란 말인가. 이 물음을 풀기 위해 단군신화를 다시 새겨보게 될 것이다. 〈만파식적〉(만만파파식적)에서는 대나무의 변신을 통해 이룬 평화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성덕왕〉과 〈수로부인〉에는 우리가 가꾸어 온 ‘우리의 얼굴’이 들어 있다. 지금 우리의 얼굴과 맞비춰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덕왕과 충담사와 표훈대덕〉 이야기를 통해 한 나라의 정신을 책임진 사람의 얼굴이 망가졌을 때, 그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고전 텍스트
2018년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은 국어교과에 정식으로 채택된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는 아이들마다 다른 독서 수준과 특성, 관심도 등을 고려하여 캐릭터와 대사를 구성했으며, 책을 읽은 후 함께 토론할 수 있도록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 10’을 부록으로 넣었다. 학생들은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며 풍부한 고전 읽기를 할 수 있다.

* 독서 토론을 위한 10가지 질문
- 단군신화에서 웅녀는 고통과 슬픔을 다 견디고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단군신화에 담긴 ‘홍익인간’의 뜻은 무엇일까요?
- 〈지철로왕(지증왕)〉 이야기에서 “왕의 음경의 길이가 한 자 다섯 치”라고 나옵니다. 이것이 뜻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 〈거문고 갑을 쏘아라〉에서는 승려와 궁주(왕비)가 간통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간통의 비유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 일연은 《삼국유사》 이야기 곳곳에서 신라 멸망의 원인을 승려의 타락과 권력욕에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야기 속에 이러한 내용이 담겨 있는지 찾아보세요.
- 〈원종이 부처님의 법을 일으키고, 염촉이 몸을 바치다〉 이야기에서 이차돈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있을까요?
- 〈진성여대왕과 거타지〉에서는 용이 여우에게 ‘간을 뜯어 먹히고 창자를 뜯기’는 장면에서 당시 신라의 모습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날의 용과 여우는 각각 무엇을 뜻할지 생각을 나눠보세요.
- 〈경덕왕과 충담사와 표훈대덕〉 이야기에서 인간과 이어져 있던 하늘길이 끊어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 일연은 〈수로부인〉 이야기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오늘날의 이상적인 인간상에 대해 생각을 나눠보세요.
- 만파식적의 소리가 들리면 온갖 근심거리(질병, 전쟁, 자연재해 등)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오늘날 만파식적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 《삼국유사》에는 ‘역사의 뜻은 무엇인가?’에 대한 일연의 답이 들어 있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친구들과 함께 나눠보세요.

이해와 재미를 더하며,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흐름도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에 들어가는 심플하면서도 코믹한 만화 캐릭터 그림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즐겁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들과 구조 흐름도는 본문의 주요 골자를 짚어주어 시대의 흥망성쇠와 그 속에 담은 일연의 숨은 뜻을 이해하는 데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일연의 일대기와 《삼국유사》 체계를 쉽게 알 수 있는 부록
부록에서는 이 책에서 다룬 〈기이〉 편에 대한 설명과 함께 9편 138조목의 《삼국유사》 전체 체계에 대해서 살폈다. 또한 일연이 태어나면서부터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산 말년의 이야기까지의 일대기를 다루었다. 선종 승려로서 100여 권의 책을 지었고, 유교 경전과 역사책을 놀랄 정도로 많이 보고 많이 인용했으며, 국사國師로서 개경에 머물러야 했음에도 1년 만에 경상도 군위 촌구석으로 내려와 서울과 촌구석의 경계를 허물어 버렸으며, 출가한 스님인데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 출가와 재가의 차별을 없애 버린 일연의 일대기를 설명하면서 ‘우리 모듬살이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더불어 일연이 살았던 고려시대의 사건들도 설명하여 이해와 흥미를 더해준다.


3. 책의 내용과 구성
일연이 역사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쓴 기이 편의 이야기들로 《삼국유사》 전체를 맛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이 책에서 다룬 각 조목의 이야기들은 글자 하나도 빼지 않고 한 이야기 전체가 온전히 담겨 있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이렇게 구성된 《삼국유사》 〈기이〉 편 원전의 내용을 파헤치며 재밌고 활발한 대화를 펼쳐 나간다.

단군은 나라다
《삼국유사》의 정수리이며 우리 민족의 맨 밑에 놓여있는 정신이자 샘물인 단군신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면서 그 깊은 뜻을 살핀다. 우리 문화 속에 담긴 ‘삼(3)’과 ‘칠(7)’에 대한 이야기, 곰이 백일 만에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그 속에 담긴 뜻을 살핀다. 단군신화의 이념인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뜻을 야옹샘과 세 친구의 대화를 통해 알아간다.

고통과 대립의 새로운 물결
비처왕에게 전달된 “거문고 갑을 쏘아라”라는 명령 또는 협박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기 전에 궁중 내전에 스님이 있고 그 스님과 왕비가 거문고 갑 안에서 간통을 했다면? 이 이야기 속에서 ‘거문고’가 뜻하는 의미와, 전통적인 신앙과 새로운 신앙과의 충돌의 원인을 캐물어본다.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면
“왕의 음경의 길이는 한 자 다섯 치이며 그의 짝이 된 상공의 딸의 키는 일곱 자 다섯 치”나 되었다.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나오는 신라 제22대 왕 지철로왕(지증왕). 권력에 대한 욕망과 그 욕망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집단이 연합했던 역사의 어두운 모습을 살펴본다.

온 세상에 꽃비가 내리나니
신라 통일의 주춧돌을 마련한 법흥왕과 이차돈의 죽음에 대한 비밀 이야기를 읽는다. 이차돈이 단순한 순교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그의 목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 ‘흰 피’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만만파파식적의 소리여, 퍼지라
신라와 당나라와의 기나긴 전쟁 당시 문무왕과 김유신 장군이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전쟁의 본질인 야만성과 탐욕성, 그리고 ‘평화’의 의미를 살펴본다. “온갖 걱정을 더는 피리 소리가 온 세상에 퍼질 때” 오게 되는 태평성대(〈만파식적〉 이야기)와 흉년에도 굶어 죽는 일이 없었던 〈성덕왕〉 이야기에서 우리가 꿈꾸는 최고의 시대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거룩한 왕의 시대, 거룩한 여인
천 길 높이의 바위 꼭대기에 핀 철쭉꽃을 보고는 ‘숭고미’를 느낀 수로부인, 그리고 그 꽃을 꺾어와 부인에게 바친 이야기를 통해서 진리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시대를 형상화한 인물인 수로부인의 이야기 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상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하늘길마저 끊어버린 욕망이여
불국사와 석굴암이 만들어진 신라 문화의 전성기 시대, 왜 경덕왕은 음경이 여덟 치나 되며 품어서는 안 될 욕망을 품은 왕으로 표현되었을까? 권력에 대한 경덕왕의 욕망과 그 욕망을 실현시켜 준 표훈대덕 이야기에서, 한 나라의 정신을 책임진 사람이 망가졌을 때 그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된다. 이렇게 나쁜 열매는 전 시대에 이미 뿌려진 것이 자란 것일 뿐이라는 것을 〈혜공왕〉 이야기에서 살펴볼 수 있다.

괴물 여우를 없애줄 자 누구인가
“늙은 여우(타락한 승려)에게 ‘간을 뜯어 먹히고 창자를 뜯기는’ 용(왕)의 시대”, “나라가 갈가리 찢기고 찢겨, 찢은 것을 꿰매고 꿰맨 것을 또 찢고 하던 시대”. 〈진성여대왕과 거타지〉에서는 한 나라가 저물어갈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또한 새 시대를 열어가는 힘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작가 소개

저 : 일연

一然, 본명 : 김견명, 호 : 무극 · 목암
고려 후기의 고승으로 성은 김이고, 이름은 견명으로 알려져있다. 9세 때인 1214년에 출가하여 22세 때인 1227년 선과(禪科)에 급제한 이후로 포산에서 머무르며 생활했다. 1283년 78세로 국존(國尊)이 되고 이듬해 경상북도 군위군에 위치한 인각사에 있다가 84세로 입적(入寂)하였다.

고려가 몽골에 항복한 이후 민족의 혼을 되살리기 위해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저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려 후기 충렬왕 년에 출간되었다. 일연은 『삼국유사』를 통해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삼국사기에는 누락되었던 고조선과 기자조선가락국 등에 관한 역사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록』, 『계승잡저』 등이 있다

 

저 : 이양호

1965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우리 것을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 들어가 3년 동안 청명 임창순 선생님에게 한문을 배웠다. 지곡서당을 마치고 고등학생에게 논술과 책읽기를 10여 년간 가르치다 독일로 건너가 만하임에 있는 발도르프 Waldorf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 귀국하여 중고등 고전대안학교인 ‘다산서원’을 설립하여 동서양 고전을 강의하였다. 그밖에 EBS 라디오 [순수의 시대]에서 신화와 민담을 해설하였다. 현재는 다산독서클럽을 운영하며 통념을 뛰어넘는 고전 읽기와 글쓰기에 힘쓰고 있다. 또한 발도르프 대안학교인 ‘푸른숲학교’에서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에듀팜’에서 어린이 청소년 인문학 수업 기획과 강의를 하고 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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