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제 강점기, 고려인 강제 이주에서 광복까지
역사 속을 걸어 나간 한 소녀의 이야기
우리 역사에는 기쁜 순간들도 많았지만 뼈아픈 시간들도 많았다. 그 가운데 일제 강점기를 뼈아픈 시간 중 하나로, 광복을 기쁜 순간의 하나로 꼽을 수 있을 듯하다. 역사의 흐름은 당시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 속을 파고든다. 잔혹했던 일제 강점기는 성인들뿐 아니라 아이들, 청소년들에게도 고통을 안겼다.
《안녕, 바이칼틸》은 주인공 설희가 뼈아픈 우리 역사인 일제 강점기를 살아 낸 역사이자 성장기다. 주인공 설희는 일제 강점기, 일제 탄압으로 일곱 살이 되던 해에 가족들과 함께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가 지냈다. 그러다 중앙아시아로 떠나는 고려인 강제 이주 열차에 몸을 싣게 되고 열차에서 가족들과 헤어지고 홀로 중국 하얼빈, 함경북도 온성 등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고향인 울릉도로 가족을 찾아 나선다.
설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모두 가상의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설희는 나라 잃은 백성으로 타국에서 지내며 여러 설움과 고난을 겪고, 인체 실험을 하는 일본 731부대로 잡혀가기까지 한다. 독립운동을 하는 집안의 핏줄인 터라 더 많은 고초를 겪는다.
제목에 등장하는 ‘바이칼틸’은 설희가 중앙아시아 허허벌판에서 의지했던 새로 한국에서는 가창오리라고도 불리는 철새다. 가창오리는 얼굴에 태극 모양이 있어 북한에서는 태극오리라고도 한다. 작가 이주현은 아픈 우리의 역사를 설희가 걸어간 길을 통해 청소년들과 함께 되새김 하고 싶어 《안녕, 바이칼틸》을 썼다고 말한다. 역사는 거대한 줄기로 뻗어나가지만 그 속에는 작아 보일 수도 있는 개개인의 인생이 담겨 있기도 하다. 《안녕, 바이칼틸》은 일곱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로 이어지는 설희의 이야기와 함께 한 개인의 성장과 역사의 흐름을 살필 수 있게 한다. 역사의 울림과 문학의 감동이 잘 어우러진 소설이다.
한편, 《안녕, 바이칼틸》은 《라희의 소원나무》를 이은 ‘숨쉬는책공장 청소년 문학’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작가 소개
문학박사이며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집필과 21C교육포럼에서 발간하는 SNS 신문인 <21C신문> 편집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계간지 《동시와 동화나라》에서 공모한 동화 부문에서 〈삼촌이 셋〉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 부문에서 〈캐모마일 차 마실래?〉가 당선되었습니다. 〈캐모마일차 마실래?〉는 《외톨이》(공저)에 실렸고, 〈동네 장학생〉은 《내 이름을 불러 봐》(공저)에 수록되었습니다. 또 다른 책으로 《샛별처럼 빛나는 방방곡곡 여성위인들》, 《멋진 대장!》도 있습니다.
목 차
2. 털보 아저씨
3. 까례야 마을
4. 브로에 카페
5. 안과 밖의 사람들
6. 지옥의 실험실
7. 조선인 마을
8. 함경북도 온성
9. 작은 새들의 날갯짓
10. 내 이름은 강설희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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