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힘을 주는 인문학
청소년 시기는 정체성을 발견하고 삶의 주체로 살아갈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성찰하며, 사회적으로 질문을 허용하지 않고 당연시하는 것들을 검토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이웃,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그 과정에 필요한 도움과 어른들의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할 때 비로소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세상을 어떻게 수용 또는 저항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정해놓은 답을 따라갈 것을 강요받고 있다. 마치 동화 속 저주에 걸린 공주처럼,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보호와 통제에 귀속되어 있으며, 세상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낙인찍히고 분류 당한다. 저자는 이렇게 사회가 걸어놓은 저주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청소년의 삶을 가까이 접하면서 저주를 풀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행복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을 스스로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혼란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인문학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인문학, 철학, 미학과 사회학이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에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며 그 길을 함께 걸어가 보자고 애정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간곡히 이야기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마주하다
많은 청소년들이 인문학을 낯설고 어렵게 느낀다. 인문학 열풍을 타고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문학과 역사, 철학을 인문학 교육의 소재로 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인문학과의 거리감을 좁혀줄 수 있는 최적의 소재가 영화라는 점에 착안해 영화 속 이야기로 말을 건넨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유아기부터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많은 영화를 접해온 세대이다. 그런 만큼 친숙하고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영화라는 통로를 통해 인문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저자는 무심코 지나치며 봤던 장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영화에서 크고 작은 메시지를 섬세하게 짚어내 새롭게 사유할 기회를 주며, 인문학적 질문을 함으로써 나의 생각과 마주하게 한다. 선뜻 답을 내오기 어려운 질문들을 마주하는 과정은 자기 관찰과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길을 열어준다. 그러면서 인문학은 지식을 풍부하게 해주는 학문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의 삶과 연결되는 것이며 그러할 때 전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인문학과 철학, 사회학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길에 눈을 뜨다
자신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데 무엇보다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인문학, 철학, 사회학이다. 그래서 인문학, 철학, 사회학적 사유를 총 다섯 가지 주제에 나누어 담았다. 1장에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존감과 연결하여 담았고, 2장은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 즉 인권과 관련된 주제로 구성했다. 3장은 우리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가족을 주제로 한 이야기이고, 4장은 살면서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철학적 사유이다. 마지막 5장은 청소년 시기인 만큼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를 진로와 연결하여 담았다.
꿈을 이루어야 하고 그래야 성공한 것이라는 식의 일반적인 이야기는 이 책에 없다. 이 책은 저항으로서의 인문학을 이야기하며 현재 주어진 삶의 기준과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되짚어보라고, 그것이 자신의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작가 소개
철학과 인문학 토론을 좋아하며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만날 때 가장 행복하다. 이른바 잘나가는 기업 강사로 활동하다가 어느 날 ‘청소년’ 이라는 키워드를 만나며 더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 연구’ 논문으로 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 사회학과 박사 과정에서 교육사회학을 연구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완전할 권리를 찾아준다는 사명으로 ‘한국청소년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청소년디지털성범죄예방연구소’와 ‘지구청-지구를 지키는 청소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에서 경쟁을 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있으며, 이 시대에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많은 사람과 함께 고민하며 살아가고 싶다. 지은 책으로 《영화가 나에게 하는 질문들》, 《학교 규칙은 관계 중심인가》, 《부모의 인문학 질문법》, 그림책 《엄마는 알까?》 가 있다.
목 차
머리말
들어가며 : 저주를 풀어줄 구원자는 누구인가?
1장 인생의 주인공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1. 광해, 왕이 된 남자 - 내가 창조한 것에 지배받지 않는 삶
2. 스탠바이 웬디 - 세상 밖으로 발을 뻗은 만큼이 너의 세상이야
3. 4등 - 세상의 서열에서 탈출하기
2장 사람과 사람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1. 히든 피겨스 - 사회적 강자들이 해야 할 일
2. 서프러제트 - 사람은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왔는가
3. 그린 북 - 차별은 무지에서 시작되고, 우정은 앎에서 시작된다
3장 가족이라는 언어가 빚어내는 풍경
1. 코코 - 사랑을 기억한다는 말의 의미
2. 미라클 벨리에 - 성장과 독립의 의미
3. 나의 특별한 형제 - 내 편은 누구인가?
4장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인생철학
1. 김씨표류기 - 희망을 발견하는 힘
2. 보헤미안 랩소디 - 새로운 과거가 새로운 나를 만든다
3. 바이센테니얼 맨 -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5장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가
1. 증인 -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2. 라따뚜이 - 무엇을 좋아하는지 묻는 힘
3. 세 얼간이 - 내 삶을 창조하는 발명왕으로 살아가기
마치며·토이 스토리 4 : 장난감을 벗어던진 우디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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