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생각을 만드는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노벨상에 근접한 우리나라 대표 석학과
예술가의 창의적 생각을 한 권으로 만나다
매년 호암재단에서 수여하는 호암상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호암상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며 학술과 예술, 인류복지에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그동안 호암상을 수상한 인물 중 11인을 인터뷰한, 생생한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ARS 효소의 활동을 관찰하며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김성훈, 세계 최초로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의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한 현택환, 우리나라 인간형 로봇 제조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끈 오준호, 신물질 그래핀으로 새로운 기술의 지평을 연 김필립,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암흑물질을 연구하는 김영기, 산술대수기하학에서 혁신적 이론을 제시한 김민형, 뇌 속에 복잡하게 연결된 뉴런을 추적해 연결지도를 만드는 커넥토믹스 연구자 승현준까지 우리나라 과학계를 대표하는 7인이 직접 들려주는 삶과 연구를 통해 노벨상에 근접한 생각의 비밀을 밝힌다.
또 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회복지법인 춘강의 이사장 이동한, 아프리카 말라위에 최초의 현대식 병원을 세운 말라위의 나이팅게일 백영심, 대한민국 발레리나 1세대 강수진,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서도호까지, 4인의 사회봉사자와 예술가의 목소리를 통해 세계인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한 창의성의 원천을 듣는다.
《호암상 수상자 11인의 수상한 생각》은 한국의 노벨상이라 평가받는 호암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책이다. 우리나라 대표 석학과 예술가들의 생각법과 통찰력을 전하는 이 책은 각 수상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흥미롭게 읽을 만한 교양서이다.
세상을 바꾸는 열한 가지 생각
세상을 통찰하는 한 가지 비밀
수상자 11인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때로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던 분야에 진득하게 남아 성과를 내기도 하고, 여러 사람과 공동연구를 통해 노벨상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자기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며 남을 돕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아프리카 땅에 최신식 병원을 지었으며, 새로운 예술 장르를 만들어내기도 한 사람들의 열한 가지 이야기 속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에게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불가능처럼 보인 한계가 수도 없이 찾아왔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지금의 자리에 왔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업적을 만들어내기까지 수많았던 고난과 역경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과학자, 예술가, 사회봉사자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과 전공자들에게 공부의 목적과 진로, 삶의 목적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일반 독자들에게도 해당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통합적 이해를 제공하며, 열정을 간직한 채 새로운 것을 발견해나가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제가 나노기술을 빗대어 자주 표현하는 말이 있어요“나노기술은 도우미기술, ‘인에이블링Enabling 테크놀로지’로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 최근에 다시 유행하는 폴더블폰을 보면, 화면이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접히는데도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나 기능은 더 향상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어떤 기술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나노기술은 그 한계를 극복하도록 돕습니다. _108쪽・현택환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인간답게 해줄 겁니다. 청소기와 세탁기 없는 가사노동, 굴착기 없는 건설 현장, 사다리차 없는 이사, 로봇 없는 자동차 조립 라인, 트랙터 없는 농사 등등을 상상해보세요. 인간은 생각할 수 있고 그렇기에 창의적인 행위를 합니다. 단순 작업을 하는 편리한 기계는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줍니다. _149쪽・오준호
과학이 주는 기술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저는 과학의 문화적인 측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과학은 세상을 보는 창문입니다. (...) 사람들이 합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시각이죠. 이게 과학이 주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잘못된 합의가 발견될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과학은 검증할 수 있습니다. _234쪽・김필립
블랙홀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가
직접 인터뷰한 생생한 지식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 책이 조금 더 유연하게 읽힐 수 있는 까닭은 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의 친절한 인터뷰 덕분이다. 우종학 교수는 의학, 로봇공학, 입자물리학, 뇌과학, 수학 등 과학자를 인터뷰할 때는 마치 선배를 만나 이야기하듯 깊이 있는 지식을 나누었다. 예술가를 만날 때는 한 명의 팬이 되어 독자들이 궁금할 법한 지점을 정확히 짚어냈으며, 사회봉사자들을 인터뷰할 때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공감하며 속 깊은 이야기를 끌어냈다. 그동안 어렵고 난해한 과학 이론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해온 우종학 교수의 사려 깊고 명쾌한 질문이 수상자의 생생한 이야기에 녹아들어 한층 더 흥미로운 책이 되었다.
호암상을 수상한 분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는다며 수상자들을 인터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세계가 주목한 이분들의 삶은 어떨까?”였습니다. (...) 인터뷰 질문들을 구성하면서 염두에 둔 세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수상자들이 이뤄낸 업적이 우리 인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들의 연구와 업적, 삶을 이끌어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리고 각자의 영역에서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조망하고 있는가? 이 책에는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와 전문적인 깊이가 담긴 만큼 독자가 흥미롭게 읽을 내용이 풍성합니다. _ 313~314쪽・우종학
작가 소개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거대 블랙홀과 은하 진화를 연구하는 천문학자. 연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산타바버라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UCLA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미 항공우주국(NASA) 허블 펠로십(Hubble Fellowship), 한국천문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천체물리학 저널〉 등 국제 학술지에 약 1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연구 이외에도 과학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강연과 저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연구하고 교육하는 단체인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으며, 블로그 ‘별아저씨의 집solarcosmos.tistory.com’을 운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이 책의 바탕이 된 《블랙홀 교향곡》을 비롯하여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대화》 (공저) 《기원》 (공저)이 있고,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 《우주의 본질》 (공역)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1. 김성훈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발견……6
2. 백영심 남을 도와 나를 찾는 용기……36
3. 서도호 익숙한 세상과 이질적 세상……66
4. 현택환 나노기술은 도우미기술……102
5. 오준호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법……126
6. 이동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평등한 세상……156
7. 김민형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180
8. 김필립 양자물질의 미래……210
9. 강수진 발레는 삶을 이해하는 종합예술……236
10. 김영기 우주의 수수께끼를 푸는 입자물리……262
11. 승현준 인간의 뇌 속에 숨은 지도 찾기……288
인터뷰를 마치고 우종학 세계가 주목한 과학자, 예술가, 사회봉사자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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