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간에 시 써 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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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구자행
출판사항양철북, 발행일:2021/06/28
형태사항p.191 46판:20
매장위치청소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372358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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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년 경험에서 건져 올린 실천 지침서
국어 시간에 시 쓰기―열두 마당


시 쓰기의 첫발을 어떻게 떼야 할까?
시는 정해진 형식이나 틀이 없어서 자유롭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지기도 한다. 더구나 아이들 대부분은 시를 읽으면 아무 느낌이 없다고 한다. 구자행 선생은 아이들과 어떻게 시를 읽을 것인가 고민했고, 오래전부터 시를 세 유형으로 나누어 시 읽기를 지도해 왔다. 이것이 어떻게 시를 쓸 것인가 하는 방법이 되었다.


크게 어떻게 쓸까, 무엇을 쓸까로 나누었다.
1부는 시의 유형을 세 가지로 나누어(그리는 시/ 말을 건네는 시/ 혼자 말하는 시) 유형별로 쓰는 방법을 소개하고, 2부는 쓸거리가 없는 아이들을 도와줄 글감을 실었다. 글감은 어느 하나를 정해 주더라도 쓰는 방식은 아이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본 대상을 자세히 그려서 쓸 수도 있고, 그 대상에 말을 건네는 꼴로 쓸 수도 있고, 대상을 보면서 일렁인 내 마음을 담아 쓸 수도 있다. 1부 어떻게 쓸까 여섯 마당은 차례대로 공부하는 게 좋지만, 2부 무엇을 쓸까는 꼭 한 해에 다 하지 않아도 된다. 글감 가운데 두세 개를 골라 한 번에 하나씩 실천하면 된다. 학기말고사 치르고 나서나 봄방학 하기 전에 느슨한 때에 시 쓰기를 하면 좋다. 보기시들을 미리 영상 자료로 준비해서, 서로 이야기 나누는 활동으로 공부하면 좋다.
시 쓰기를 수행평가로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평가 항목을 세우기도 어렵지만, 아이들이 점수에 매달리다 보면, 자유롭고 즐거워야 할 글쓰기가 딱딱하게 굳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 이와 반대로 무슨 활동이든지 평가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이들 의욕이 시들할 수도 있다. 시 쓰기를 수행평가로 할 때 교사가 마음 써야 하는 것들도 평가 방법에 같이 적어 놓았다.


답답한 마음을 풀어 주는 숨구멍이 되는, 시 쓰기


우리 고등학생들은 둘레는커녕 제 삶을 들여다볼 여유도 없이 공부만 하며 쫓기듯이 살아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휩쓸려 따라가거나, 내일을 위해 오늘의 소중한 시간을 저당잡히거나… 아이들에게는 시 쓰기가 답답한 마음을 풀어 주는 숨구멍이 된다. 시를 쓰면서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도 속 시원히 해 보고, 계절이 오가는 것도 모르고 공부만 하던 데서 벗어나 내가 있는 시간과 자리도 느껴 보고, 서로를 제대로 본 적 없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관찰도 해 보고, 내 문제에만 빠져 있던 눈을 돌려 둘레와 세상일에도 관심을 가져 보고….
아이들의 숨구멍을 열어 주고 나면, 비로소 그 자리로 무엇인가 들어와 찬다. 지금 이 순간 제 삶을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되고, 온갖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자기를 당당하게 드러내 보기도 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눈을 돌려 보기도 하고, 세상일에 목소리를 내 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바탕 하나를 얻는다. 아이들이 쓴 글을 읽다 보면 지각한다고, 담배 핀다고, 공부 못한다고 늘 잔소리나 듣던 바로 그 아이에게도 이렇듯 빛나는 감성이 꿈틀대고 있었구나 알게 된다. 그래서 시로 붙잡아 놓으면, 붙잡기 시작하면 별일 없던 하루하루가 별일이 되고, 늘 마주치던 아이들이 달리 보인다.
우리 아이들이 슬픈 일에 슬퍼하고 기쁜 일에 기뻐하고 잘못한 일에는 부끄러워도 하고 불의를 보면 분노하기도 하면서, 잡힐 듯 말 듯한 마음의 잔잔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과 시 쓰기를 해 왔던 실천 사례를 간추렸다.


《국어 시간에 뭐 하니?》에서 교사들이 주목했던 글쓰기 가운데 ‘시 쓰기’를,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풍부한 사례와 함께 정리해 펴낸 책이다.

작가 소개

구자행

부산에서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지내고 있다. 아이들을 대할 때 동료 교사 대하듯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만난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활동을 시작한 뒤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열매로 해마다 아이들 글을 모아 학급 문집을 엮고, 책을 내기도 했다.
쓴 책으로는 《국어 시간에 뭐 하니?》《국어 시간에 시 써 봤니?》가 있고, 엮은 책으로는 《버림받은 성적표》《기절했다 깬 것 같다》《생긴 대로 살아야지》가 있다. 

목 차

1부 어떻게 쓸까?
1. 한 대상을 붙잡아 그려 보자
2. 말을 건네는 꼴로 써 보자
3. 혼잣말로 내 마음을 담아 보자
4. 지금 막 그 일을 겪는 듯이 쓰자
5. 군더더기 말을 덜어 내자
6. 시 보는 눈

2부 무엇을 쓸까?
1. 자연을 느끼는 감성
2. 멋진 불평
3. 미안한 마음
4. 선생님 관찰 기록
5. 함께 사는 이웃
6. 세상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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