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치킨은 옳을까?

고객평점
저자오애리 외
출판사항우리학교, 발행일:2021/11/15
형태사항p.223 46판:19
매장위치청소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755020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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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가 사랑하는 음식들은
어떻게 식탁 위에 오르게 되었을까?


먹거리의 세계화에서 미래 식량의 탄생까지
음식으로 연결된 지구를 항해하는 교양서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을 먹고 있을까?
굽고 볶고 삶고 튀기고 실어 나른 ‘음식’의 대모험


음식은 생존을 위한 기본 자원인 동시에 한 문화의 상징이자 정체성이기도 하고, 경제 구조에서도 중요한 산업 분야를 차지하며, 무엇보다 우리 일상의 소중한 부분이다. 우리학교의 신간 『모든 치킨은 옳을까?』는 한국 청소년들의 이른바 ‘최애’ 음식인 치킨, 피자, 콜라와 햄버거, 라면과 짜장면, 국수, 소고기, 카레, 연어와 망고, 초콜릿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탐험한다. 이 열두 가지 사랑받는 음식을 통해 역사, 경제, 사회, 환경, 생태, 동물권, 거대 식품 자본의 흐름 등 흥미로운 주제를 맛보고 느낄 수 있도록 풍부한 내용을 담았다.


지금의 세계는 하나로 이어져 있고, 먹거리 또한 지구적인 공급망을 타고 움직인다. 즉,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떤 과정과 재료로 만들어지는지 돌아보는 일은 세계와 사회, 다양한 문화와 경제를 이해하는 길로 이어진다. 현대 사회의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해 온 기자 출신 저자들이 일상 속 음식을 매개로 세상의 이면과 주요한 쟁점을 소개한다.


세계인의 인기 단백질 공급원인 치킨에서 시작해 세상을 사로잡은 검은 설탕물 콜라, 이민자의 음식에서 세계의 음식이 된 피자, 누구나 꼽는 최고의 단백질 소고기, 어디에나 있는 영원한 음식인 라면과 국수, 인도에서 탄생해 현지화된 맛 카레, 전 세계 패스트푸드 1위인 햄버거, 하늘로 수송되는 바다의 산물인 연어, 온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노란 열대 과일 망고, 세계를 매혹시킨 달콤한 맛 초콜릿, 마지막으로 북극에 보관된 생명의 미래인 씨앗 창고에서 이 ‘먹을 것의 세계’를 둘러보는 여정은 끝이 난다.


우리가 사랑하는 먹거리가 어떻게 우리 곁에 왔는지를 돌아보면 인류를 지탱하는 먹거리의 미래에 관해서도 자연스레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최근에는 글로벌 식품 기업에 맞서 토착 먹거리를 지키려는 사람들, 생산 지역이나 국가의 농부들과 직거래하고 적정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직도 세상엔 먹을 것조차 마음껏 먹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기후변화로 경작 환경이 나빠지면서 생태 환경과 식량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매일의 음식과 음식 쇼핑, 우리의 음식 문화는 우리를 어떤 곳으로 이끌고 있을까? 이 책은 ‘음식’이 형성하는 우리의 삶과 세상을 흥미롭게 제시한다.


먹거리의 세계화부터 미래 식량의 탄생까지,
식탁 위에서 만나는 짜릿하고 놀라운 세상 그리고 사람!


대표적인 ‘국민 음식’ 치킨을 보자. 치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요즘이다. 그런데 예전의 ‘통닭’은 언제부터 치킨이 되었을까? 치킨계의 라이징 스타 ‘너깃’이 인기를 끌면서 닭을 억지로 살찌워 가슴살이 늘어나게 만든 ‘스모 닭’이 출현했다거나, 해마다 겨울철이면 세계를 휩쓰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늘어난 현상도 바로 전 지구적인 닭 산업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우리는 농담 삼아 “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라고 말하지만, 과연 모든 치킨은 옳을까?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또한 음식 산업 이면의 전 지구적 경제 또한 파악하는 통찰력을 갖출 수 있다.


치킨과 함께 먹는 콜라는 또 어떨까? 남태평양의 섬나라에는 유독 비만 인구가 많은데 외국에서 수입된 인스턴트 음식과 콜라 같은 탄산음료 때문이다. 잉카콜라, 잠잠콜라, 메카콜라, 한국의 8·15콜라 같은 피자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프렌차이즈 산업을 꽃피운 피자는 세계화된 음식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다시 미국으로 가서 ‘세계의 음식’이 된 피자의 역사는 놀랍게도 20세기 인류의 이주 역사이기도 하다.


요즘엔 마트나 시장에 고기가 넘쳐나지만 불과 두 세대 전의 한국에서 고기는 제사나 잔치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지구상에 무려 10억 마리가 넘는 돼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엄청난 수의 식용 가축의 존재는 과연 무엇을 말할까? 육식을 중심으로 한 문화는 대체 환경과 생태계를 얼마나 파괴하고 있을까? 이 문제는 이제 해양 생태계로 이어지고 있다. 지구의 모든 바다가 비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부터 라면, 국수, 짜장면 같은 면 음식을 즐기게 되었을까? 어디에나 있는 국수라는 음식은 또 다른 영혼의 음식이다. 국수 없는 나라는 없다. 무심코 먹는 라면, 국수, 짜장면에 담긴 의미는 문화교류사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이외에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즐기는 카레, 연어와 망고, 초콜릿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자연스레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화사를 배울 수 있다.


식탁 위에 올라온 맛있는 음식에서 출발했으나 전 세계의 ‘먹는 문제’를 역사와 사회의 큰 틀에서 살펴보면서 더 나아가 경제와 생태의 큰 그림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 산업을 다룬 ‘씨앗 창고’ 장에서는 토종 씨앗을 둘러싼 인류의 노력과 미래의 과제를 바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단 두 곳밖에 없는 국제종자보관고가 있다는 사실의 의미가 새삼 크게 와닿을 것이다.


생생하고 풍부한 도판 80여 컷과 참고 자료 수록,
중요한 사회과학적 이슈를 단번에 꿰뚫는 주제별 쟁점까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시공간을 종횡무진 누비며 음식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탐험하는 각 장의 말미마다 핵심적인 사회과학적 주제에 관해 짚는 부록을 배치했다는 데 있다. 각 제목만으로도 세계의 흐름과 맥락의 중요한 주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음식 탐험의 여정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주제로 사고와 관점이 확장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공장식 축산의 현재와 과제, 거대 자본과 먹거리 산업의 관계, 점차 심화되는 식탁의 세계화·계급화, 전쟁이 탄생시킨 음식, 세계인의 주식이 갖는 의미,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변화, 연어 양식업이 던지는 문제와 해양 생태계의 오염 가속화, 빈번한 조류인플루엔자와 돼지독감 발생 이유, 전통 음식과 문화 정체성의 의미, 부자 나라의 온실이자 ‘땅 뺏기’의 희생자가 된 가난한 나라들의 실상, 바다 약탈, 유기농 운동의 중요성과 정크푸드와 가공음식의 실체, 대체육과 배양육의 필요와 탄생, 인류의 미래 세대를 위한 씨앗 창고의 탄생 등 앞으로의 중요하고 흥미로운 주제들을 연이어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음식이라는 렌즈를 통해 지구상의 경제, 사회, 문화, 미래 테크놀로지로까지 시야를 넓힌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 음식이 산업이자 문화라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작가 소개

오애리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꾸준히 책을 쓰고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인형 놀이보다 영화 보기를 더 좋아했던 영화광이며, 혈관에 피 대신 카페인이 흐르는 커피 중독자이기도 합니다. 음식과 문화가 맞닿아 있음을 새삼 깨달으며 이 책을 썼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와 놈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가 있습니다.


구정은
신문기자로 오래 일했습니다. 분쟁이나 재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강한 것보다는 힘없고 약한 것, 글이든 물건이든 쓰는 것보다는 안 쓰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단백질을 몹시 사랑하고, 요즘은 양고기와 마라탕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과학을 달리는 십대: 스마트 테크놀로지』 등이 있습니다.

 

이지선
18년간 신문사에서 일했고, 2021년부터는 스타트업 트레바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말할 통로가 있는 이들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찾고, 듣고, 쓰고 싶습니다. 세상의 다양한 음식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스토리』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과학을 달리는 십대:스마트 테크놀로지』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서문: 식탁 위에서 만나는 세상 그리고 사람


1장. 치킨: 세계인의 인기 단백질 공급원
식을 줄 모르는 치킨의 인기, 바야흐로 인류세는 ‘닭의 지질시대’
치킨계의 라이징 스타, 너깃과 ‘스모 닭’, 치킨노믹스의 시작!
조류인플루엔자, 닭은 죄가 없다
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을까? 진정으로 옳은 치킨을 위하여!
레시피: 공장식 축산의 현재


2장. 콜라: 세상을 사로잡은 검은 설탕물
나우루와 ‘콜라 식민지’
잉카콜라, 잠잠콜라, 메카콜라……, 세계의 다양한 콜라들
인스턴트 식품은 우리의 몸을 어떻게 바꿀까?
레시피: 거대 자본과 먹거리


3장. 피자: 이민자의 음식에서 세계의 음식으로
한국에서 피자를 주문한다는 것
토마토 없는 피자? 파인애플을 얹은 피자!
이민 행렬을 따라 세계로 간 피자
반죽하고 구워 낸 피자, 세계화된 음식의 탄생
레시피: 점점 비슷해지는 세계의 식탁


4장. 소고기: 누구나 꼽는 최고의 단백질
한국인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고기는?
한우는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할까?
대체육과 배양육의 필요와 탄생
소가 저지르는 환경 파괴, 트림과 방귀가 원인?
레시피: 전쟁이 낳은 음식


5장. 라면, 국수, 짜장면: 어디에나 있는 영원한 음식, 누들
한국인의 벗, 보글보글 끓인 라면
외식의 대명사, 비벼서 먹는 짜장면
누들로 잇는 세계, 국수 없는 나라는 없다
국수는 다채로운 사연을 싣고
레시피: 세계인의 주식


6장. 카레: 인도에서 탄생해 현지화된 맛
지금의 카레는 어떻게 탄생했나?
세상을 가로지른 놀라운 향신료의 세계사
커리는 인도 요리인가? 영국 요리인가?
커리는 어떻게 카레로 변신해서 한국까지 왔나?
레시피: 전통 음식과 문화 정체성


7장. 햄버거: 전 세계 패스트푸드 부동의 1위
세계의 음식이 된 햄버거, 그 시작은?
지구상 10억 마리,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들과 먹지 않는 사람들
돼지독감? 돼지도 죄가 없다
레시피: 정크푸드와 가공음식


8장. 연어: 하늘로 수송되는 바다의 산물
산뜻한 오렌지색 연어, 너는 어디서 왔니?
해양을 약탈하는 수산업 대국
지구의 모든 바다가 비어 간다면
레시피: ‘물의 농업’, 양식업의 과제


9장. 망고: 온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노란 열대 과일
한국의 명절이 다가오면 필리핀이 바빠진다
인도에서 브라질까지, 교역의 역사가 담긴 망고 이야기
바나나 공화국과 열대 과일을 지배하는 ‘농업 제국’
레시피: ‘부국富國의 온실’이 된 가난한 나라들


10장. 초콜릿: 세계를 매혹시킨 달콤한 맛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연인의 음식
인류는 언제부터 초콜릿을 먹게 됐을까?
아메리카 대륙이 전파한 여러 가지 식량
초콜릿의 다양한 변화, 공정 초콜릿으로의 재탄생
레시피: 아동노동과 공정무역


11장. 씨앗 창고: 북극에 보관된 생명의 미래
후대에 물려줄 ‘인류의 방주’
인류의 미래 세대를 위한 최후의 보루
종자 산업은 ‘농업의 반도체’, 종자를 지켜라!
레시피: 토종 씨앗을 둘러싼 세계의 노력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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