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저항을 넘어 미래를 꿈꾸는 숭고한 희망의 시인, 이육사
이육사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시인입니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하는 시 구절은 교과서에도 등장해,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시구입니다. 또 교과서에 등장하는 이육사는 굳세고,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의 시를 지은 저항 시인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육사가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확실히 그가 굴하지 않는 굳건한 의지로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하며 일생을 살아 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아나키스트들과 교류했고, 독립운동에 가담하였다가 몇 번씩이나 모진 고문과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요. 중국에 있는 조선 군사 정치 간부 학교에 들어가 일본군과 대적하기 위해 실제로 군사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육사는 이러한 저항을 위한 삶의 실천을 시라는 예술의 한 형태를 통해 세상에 발표했습니다. 그의 작품 속 시적 화자들은 대체로 처절한 고통 끝 위태로운 상황에 몰려 있고, 그러나 그 위기 속에서도 그것을 극복하려는 초극적인 의지를 가집니다. 너른 광야나 웅장한 산의 가장 꼭대기에 서서 거친 시련을 이겨 내고 반드시 밝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희망을 노래하지요.
이처럼 이육사는 우리에게 저항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무한하고 숭고한 희망을 품고 살았던 로맨티스트였습니다. 역사인물도서관4 《칠월의 청포도》는 이제껏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이육사의 모습을 넘어, 그가 가졌던 그 강력한 희망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우리 문학계의 어떤 영웅이 아닌, 암울한 시대를 고뇌하던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의 시인 이육사를 재조명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익어 가는 청포도처럼 푸르게 살다 간
한 젊은이의 싱그러운 꿈. 그리고 그의 일대기…….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나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이육사는 어째서 그 모진 고문을 몇 차례나 치르면서도 평생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칠월의 청포도》는 이육사가 걸어갔던 독립운동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담담하고 섬세하게 보여 줍니다. 독자로 하여금 "만약 나였다면 이육사처럼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 보게 만들기도 하고, "나였어도 이렇게 고뇌했을 것"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게도 만드는 작품이지요. 그만큼 이 작품은 이육사의 영웅적 면모보다는 내면의 섬세한 풍경에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그가 어째서 아나키즘과 같은 사상에 심취하였는지, 독립운동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마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육사가 된 것 같은 환상에 빠져 시인의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마음속 깊이 터져 오르는 희망과 만나게 되지요.
이육사는 늘 익어 가는 청포도처럼 푸른 희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언젠가는 이루어 낼 독립이라는 꿈, 그 무한한 자유와 희망의 세상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그 푸른 희망이 자신의 삶을 완전히 꿈을 향해 타오르게 만들었지요. 《칠월의 청포도》는 그 푸르른 삶의 과정을 독자가 충분히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맛보고, 냄새 맡을 수 있을 만큼 싱그럽게 그렸습니다. 또한 사진 자료와 연보를 통해 젊은 시인이 처했던 시대의 분위기와 역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왜 이육사를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까?
이 책 《칠월의 청포도》가 굳이, 지금에 와서, 저항 시인 이육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단지 반일의 중요성이나 애국심 같은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왜 우리는 이육사의 삶에 지금 주목해야만 할까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지금 우리는 꿈을 꾸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노력하면 내 삶이 바뀔 거라는 희망이나, 모두가 힘을 합치면 이 세상이 좀 더 나은 곳이 될 거라는 희망, 그런 것들이 이제는 조금 낡은 것이 되었습니다. 개인의 노력보다는 다른 다양한 조건들이 성공에 영향을 끼치는 확률이 현저히 늘어났고, 세상이 너무 복잡해져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의견을 모으기 힘들어졌습니다. 정말로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이 현대인의 평범한 삶이 되었지요.
이육사가 살았던 시대는 어땠을까요? 주권을 잃어버린 나라의 젊은이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요? 혹시 그들에게 미래나, 희망이나, 꿈이라는 단어가 사치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이육사 가 먼 미래에 자유를 가져다 줄, 백마 타고 온 초인을 마냥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요? 희망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시인의 삶을 통해 과연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칠월의 청포도》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이육사를 만나 보고 반드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작가 소개
강영준
책 읽기와 생각 나누기를 즐기는 사람으로 상산고에서 10대들을 가르치고 있다. 《시로 읽자, 우리 역사》 《한중록: 누가 사도세자를 죽였는가?》 등 문학과 역사를 두루 살펴보는 글을 써 왔고,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로 제 7회 창비 청소년 도서상을 받았다. 최근에 문학과 심리학을 엮어서, 《친애하는 내 마음에게》를 출간했다.
목 차
1부 오! 먼 길에 지친 말이여!
- 울분과 저항, 투옥의 나날들(1904~1931)
음모가 서린 바다
위태한 섬 위에 빛난 별 하나
한 토막 꿈조차 못 꾸고 다시 동굴로
바람에 씻은 듯 다시 명상하는 눈동자
곧은 기운을 목숨같이 사랑했거늘
광야를 울리는 불 맞은 사자의 신음인가
오! 구름을 헤치려는 말이여!
다른 하늘을 얻어 이슬 젖은 별빛에 가꾸련다
2부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폭력에 맞서는 양심의 노래(1932~1944)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내 꿈은 서해를 밀항하는 정크와 같아
어느 때나 외로운 넋이었거니
내 골방의 커튼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내가 부른 노래는 그 밤에 강 건너갔소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
항상 앓는 나의 숨결이 오늘은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글쓴이의 말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보는 이육사 연보
역자 소개
null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