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성, SNS, 진실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신념을 고민하게 하는 솔직하고 유쾌한 소설!
캘리포니아의 한 보수 지역구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피비는 ‘폼’이라는 익명으로 <네모 안의 동그라미 The Circle in the Square> 블로그를 운영한다. 금욕만을 가르치는 학교 성교육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누가 부추겨서가 아니라 10대들이 섹스를 하니까, ‘안전한’ 섹스를 위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다. 폼의 트위터는 팔로워가 거의 0명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6만 명으로 늘었다. 발단은 지역구 시장 출마자이자 극우 기독교인인 리디아 브룩허스트가 자신의 트위터에 블로그 링크를 걸어 “10대들에게 섹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성적 충동과 호기심을 자극할 뿐”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안에서도 폼의 정체와 블로그 내용이 연일 화제다.
폼이 누군지 신상을 까발리겠다는 브룩허스트는 지지자들을 동원하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비를 추적한다.
신상이 드러나고 실명이 알려지면 어릴 적 사진까지 찾아내어 저질스러운 악플이 달리고, 현실은 악몽이 될 것이다. 피비의 학교생활은 엉망이 될 터이고, 가족들까지 위협을 받을 텐데, 이 모든 현실을 헤치고 피비는 계속 나아갈 수 있을까? 그럴 가치가 있는 걸까?
어째서 성에 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수난당하고 조롱받을 일일까? 금기와 무지는 성에 대한 무수한 왜곡과 그 결과로 인한 고통은 대부분 여성의 몫이었다. 이제는 진실을 말해도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성을 음흉하고 부끄럽게 여기며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나에게 속한 소중하고 당당한 것으로 여겨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들이 묻는다면,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10대 독자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어야 하는 까닭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줄리아 월튼
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했다. 혼잣말을 많이 한다. 머리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야만 유리창같이 비치는 곳을 지나갈 수 있다. 호빗족처럼 아침 식사를 세 번 하는 데 푹 빠져 있다. 모든 것이 절망적으로 보일 때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은 유머뿐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책에는 세상의 기준과 잣대를 비켜나 있는, 혹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청소년들이 많다. 저마다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고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듣는다. 책을 읽고 나면 조금 덜 외롭다고 느끼기를 바라면서.
조현병을 진단받고 평범한 일상을 바라던 소년이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화장실 벽에 쓴 낙서》(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 최고의 청소년 소설), 은둔형 소년이 요가를 배우며 자신을 돌보는 방법과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알아 가는 유쾌한 땀내 성장기 《오늘의 자세: 행운을 부르는 법》을 펴냈고, 10대 소녀가 쓰는 성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케케묵은 오해와 침묵의 벽을 거침없이 허무는 《차마 말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2022 북미 청소년 문학상 시빌 어워드(Cyblis Awards) YA 소설 분야 파이널리스트)를 펴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 헌팅턴 해변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 이민희
충실하게 듣고 능숙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늘 가장 좋은 해석을 꿈꾼다.
《오늘의 자세: 행운을 부르는 법》《화장실 벽에 쓴 낙서》《하늘은 어디에나 있어》《드라이》《내가 지워진 날》《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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