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유튜브’와 ‘역사’를 믹스한 팩션 소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경제는 물론 문화의 영향력도 매우 커졌다. 주변에서 K콘텐츠에 열광하고 우리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지정학적으로 힘든 역사 속에 살아온 우리가 불과 60년 만에 이렇게 놀랍게 발전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혁신을 꿈꾸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 유튜브에 입장하셨습니다》는 외톨이인 나경이가 역사 숙제를 위해 혼자 유튜브를 찍으면서 역사 속 인물을 실제로 인터뷰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소 역사를 소재로 다양한 팩션과 판타지 소설을 써 온 정명섭 작가는 이번 책에서 ‘혁신’을 소재로 세종대왕, 석찬⋅달잠⋅묘덕 스님, 최무선 장군, 연암 박지원 등을 등장시켜 자신들이 생각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선보인다.
낡은 한옥 스튜디오에서 만난, 역사 속 혁신가들과의 깜짝 심층 인터뷰!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경이는 외톨이다. 선생님은 역사를 주제로 유튜브를 찍어내라는 숙제를 내주고, 친구들과 짝을 이루지 못한 나경은 혼자서 유튜브를 찍기 위해 우연히 알게 된 역사 스튜디오로 향한다. 한옥에 자리한 역사 스튜디오의 묘한 분위기에 끌려 안으로 들어간 나경은 주인아주머니가 골라 준 ‘혁신가 방’에 들어간다. 그동안 읽어온 역사책 이야기나 해보려고 촬영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휴대전화로 인물의 정보가 전해지고, 누군가가 방으로 들어선다.
첫 번째 손님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세종대왕’이다. 나경은 어리둥절하고 당황스러운 가운데서도 그동안 읽었던 역사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인터뷰를 시작한다.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혁신’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세종대왕은 당시가 조선 초기여서 “온갖 평지풍파 끝에 국가가 뿌리를 내리는 중이었고, 그걸 단단히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법을 만들고, 한글을 창제한 것”이며 그 바탕에는 아버지인 태조가 피의 숙청으로 길을 내 준 덕이 컸다고 밝힌다.
두 번째 손님은 고려 시대 금속활자를 만든 석찬, 달잠, 묘덕 스님이다. 역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 명의 스님은 ‘세상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는 법.’이라며 당시의 보편적이었던 목판인쇄의 한계를 알고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금속활자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세 번째 손님은 고려 말의 어려운 시기를 화약을 만들어 극복한 최무선 장군이다. 최무선은 “반드시 바꿔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본인이 화약을 만들지 않고, 조정이 화약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장군들이 화약을 이상하고 낯선 무기라고 사용하지 않았다면 진포와 관음포에서 승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새로움을 받아들이기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네 번째 손님은 《열하일기》로 널리 알려진 연암 박지원이다. 그는 실학자답게, “나에게 혁신이란 먹는 것일세. 먹고살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정확하게는 혁신으로 가는 길이라고 해두지.”라고 말한다.
역사 속 네 명의 혁신가들과 깜짝 인터뷰를 마친 나경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곳에 오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이제 자신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는 ‘혁신’을 이 책의 주제로 잡았습니다. 혁신은 항상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어제와 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와 오늘이 달라야 내일이 빛날 수 있습니다. 익숙한 것을 털어내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갔던 소수의 혁신가들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의 편안함을 일구고 있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어제의 혁신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 소개
정명섭
인문학과 소설, 픽션과 팩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작가였던 건 아니에요. 대기업에서 샐러리맨도 해보고 바리스타로 10년 동안 일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가장 재밌는 일은 학교나 도서관 강연에서 어린 친구들을 만나는 겁니다. 《우리 반 홍범도》, 《어린 만세꾼》, 《38년 왜란과 호란 사이》,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등 어린이 책과 역사추리소설 《온달장군 살인사건》, 《적패》, 《개봉동 명탐정》,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상해임시정부》, 《살아서 가야 한다》, 《달이 부서진 밤》, 《미스 손탁》 등을 썼으며, 《암살로 읽는 한국사》, 《한국인의 맛》 을 비롯해서 다양한 역사 인문서도 집필했습니다.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으며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었고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6
첫 번째 초대 손님·19
두 번째 초대 손님·63
세 번째 초대 손님·85
네 번째 초대 손님·117
에필로그·161
작가의 말·16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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