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남이 부러운 걸까. 아니면 스스로 부끄러운 걸까.
누구나 가끔은 길을 잃어버릴 필요가 있다. 그래야 찾아 나설 테니까.
부러움과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의 속성을 파헤치며,
자기라는 세계를 만들어 가는 모든 십 대를 위한 이야기
○ 기획 의도
부러우면 정말 지는 걸까? 우리는 살면서 늘 누군가를 동경하고, 부러워한다. 인간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비교’는 어찌 보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렇다면 부러움에 지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럽거나 부끄럽거나》는 자기 삶의 기준을 세우고 진짜 인생을 시작해 보려는 청소년들이 겪는 혼란과 갈등, 설렘을 모두 담은 소설이다. 남상순 작가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의 속성을 파헤치며 자기라는 세계의 주인이 되어가는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을 밀도 높게 펼쳐냈다.
집 앞 사거리에 있는 서점도 혼자 가지 못할 정도로 겁 많고 나약한 윤지. 윤지는 새로 찾은 보호막 소희를 따라 글쓰기 동아리에 가입한다. 그곳에서 만난 윤권호는 특이하다 못해 기괴하다. 마치 구석기 시대에서 온 듯 집에 티브이는 물론 컴퓨터, 휴대 전화도 없다. 그런데도 주눅 들기보다 자기 생각과 의지를 당당히 전하는 권호. 윤권호는 고요하고 지루한 동아리에 떨어진 폭탄일까, 아니면 동아리를 변화시킬 사과 한 알일까.
삶은 누구에게나 숙제와 같다. 비단 열일곱 인생이라도 학업과 성적, 진로 문제 말고도 그들 나름의 고민과 갈등, 속사정이 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절대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사회가 정한 기존의 규범과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꿋꿋이 구축해 간다. 때론 그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더라도. 소설은 우리가 정답처럼 여기고 있는 삶의 지표를 향해 물음표를 던지도록 돕는다. 책을 보며 독자는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과정을 거치며, 삶의 여정에서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길에 눈뜰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남상순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문화일보에 단편소설 〈산 너머에는 기적소리가〉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듬해에 장편소설 《흰뱀을 찾아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장편소설 《나비는 어떻게 앉는가》, 《동백나무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들》, 《희망노선》과 소설 창작집 《우체부가 없는 사진》, 《도라지꽃 신발》을 펴냈습니다. 2006년 청소년 장편소설 《나는 아버지의 친척》을 발표한 이후로는 《라디오에서 토끼가 뛰어나오다》, 《사투리 귀신》, 《키스감옥》, 《걸걸한 보이스》, 《애니멀 메이킹》, 《인간 합격 데드라인》, 《스웨어 노트》, 《비공개 2인 카페》, 《감정 보관함》, 《너를 부르는 꽃》, 《낙원의 아이》를 출간했으며 장편동화로 《이웃집 영환이》, 《코끼리는 내일 온다》, 《특별한 이웃=□》가 있습니다.
목 차
작가의 말
물티파시아투스
Welcome to 소태월드
폭탄일까, 사과일까
구석기인의 똥
가이드 정하기
길 안내 1
지렁이가 토해 놓은 흙
역행
지렁이 노트
만남
옛날 맛 짜장
길 안내 2 - 망설임
길 안내 3 - 슬며시 극복
e말e글에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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