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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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댄 거마인하트
출판사항다산책방, 발행일:2023/10/30
형태사항p.385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3064695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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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가장 외로웠던 날, 그 아이들이 찾아왔다.”

외톨이 소년과 한밤중에 나타난 소녀의 특별한 만남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없이 다정한 가족과 지내거나 친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더라도 외로움은 불현듯 다가오기 마련이다. 특히 몸도 마음도 요동치는 사춘기 시절에는 갑작스레 감정이 북받치기도 한다. 『미드나잇 칠드런』은 그런 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 하나 없는 시골 소년 라바니의 이야기다.

언젠가는 친구가 생길 거라고 굳게 믿는 열세 살 소년 라바니. 소극적인 성격 탓에 또래로부터 한껏 괴롭힘을 당하고, 부모로부터는 사랑보다 걱정을 한 몸에 받는다. 늦은 밤, 너무 외로워서 자다가 깬 라바니는 트럭 짐칸에서 내린 신비한 분위기의 아이들이 빈 이웃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왠지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끌어모아 이웃집 현관문을 두드리는데…….

댄 거마인하트가 전작에서 보여준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신비롭고 차분하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1부에서는 라바니가 한밤중에 나타난 일곱 아이의 비밀을 서서히 밝혀내며 잔잔히 흘러가고, 2, 3부에서는 좀 더 역동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댄 거마인하트 작품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로 전환된다. 매번 관람객으로만 머물던 라바니가 난생처음으로 뗏목 경주에 도전하는 장면은 짜릿함을 선사하고, 사냥꾼과 아이들이 뜻밖의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면서도 영화 〈나홀로 집에〉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한 권으로 세 가지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이번 소설은 작가의 새 대표작으로 올라서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소원을 진짜로 만드는 건 네 선택이야."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매 순간 내린 결정으로 하루가 만들어지고, 그런 날들이 모여 ‘나’를 만든다. 무언가를 스스로 선택해 본 경험이 적은 십 대들에게는 결정이 필요한 모든 일이 새롭고 어렵다. 혹시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어쩌나 두려워하며, 남이 알려준 길을 그대로 따라가거나 예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익숙한 것을 선택한다.

『미드나잇 칠드런』에는 늘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도축 공장에서 기계를 조작하고, 빵집에서 매번 같은 빵을 만들고, 신문사에서 늘 비슷하고 지루한 기사를 쓴다. 이들은 꿈꾸는 바가 분명히 있지만 이를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지금의 자리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한다. 주인공 라바니 또한 그렇게 지내왔다. 친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혼자 동물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라바니 곁에 신비로운 아이들이 나타나며 상황은 조금씩 바뀐다. 왠지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라바니는 용기를 내서 먼저 그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라바니의 평소와 다른 선택으로 시작된 변화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사냥꾼을 피해 방방곡곡을 떠돌던 래거본드 가족은 마침내 슬러터빌에 정착하고, 빵집 주인 친 씨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신문사 사장 호텐스는 소설 발표를, 도축 공장은 소스 공장으로 변모한다. 소설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모든 이야기는 선택에 관한 것’이라는 말은 결국 우리의 삶 또한 선택에 관한 것이라는 말과 같다. 라바니가 새로운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었듯 독자들 또한 용기를 내서 전과 다른 선택을 한다면 분명 새로운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설사 상황이 원하는 대로 바뀌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른 일을 해본 적 없는 내가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본 경험을 가진 나로 변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댄 거마인하트(Dan Gemeinhart)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때까지 거의 매년 이사를 다니다가 미국 워싱턴주에 정착했다. 미국 곤자가대학교에서 역사와 교육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교사로 일했고, 이후 미국에 돌아와 초등학교 사서교사로서 14년간 일했다. 현재 워싱턴주의 작은 도시 위냇치에서 아내와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10년 동안 공들여 집필한 첫 장편소설 『423킬로미터의 용기The Honest Truth』로 언론과 대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는 청소년 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엔 전업 작가가 되어 8년 동안 일곱 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 소설은 ‘자다가 창밖을 내다보니 신비한 아이들 무리가 이웃집에 들어가는 걸 목격한 소년’에 관한, 작가가 어린 딸에게 자기 전에 무수히 반복해 들려주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자신과 가족이 속할 집을 찾으려는 아이들의 분투에는, 수없이 떠돌아다니며 자라면서 작가가 품어왔던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옮긴이 : 이나경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메리, 마리아, 마틸다』, 『어떤 강아지의 시간』, 스티븐 킹의 『샤이닝』, 『피버 피치』, 조조 모예스의 『애프터 유』, 제프리 디버의 『XO』, 제시 버튼의 『뮤즈』, 『살아요』, 『배반』, 『좋았던 7년』, 내가 혼자 달리는 이유』, 『세이디』, N. K. 제미신의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등이 있다.

목 차

글머리에


1부 아주 큰 비밀

2부 라바니의 선택

3부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감사의 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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