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뉴욕타임스 251주 베스트셀러 『난민, 세 아이 이야기』의
앨런 그라츠가 ‘기후 위기’로 돌아왔다!
“누구도 다 할 필요는 없지만, 모두가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거대한 산불, 포악해진 북극곰, 초거대 허리케인.
대재앙을 넘어선 더 거대한 재앙이 다가온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출간 즉시 1위
2022 아마존 올해의 베스트 책 선정
2023 녹색 지구 청소년 책 어워드 수상
2023 세이지브러시 책 어워드 수상
2024 애리조나 그랜드 캐니언 독자상 수상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ABA 인디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2022 반스앤노블 최고의 어린이 책
2022 너디북클럽상 (중학년 소설 부문)
2023 콜로라도 블루 스프루스 청소년 책 후보
2024-2025 캔자스 윌리엄 앨런 화이트 상(6-8학년) 마스터 선정
2023 ILA 사회 정의 문학 아너상
2023 전국 사회학위원회-아동도서위원회 주목할 만한 사회 도서
A 주니어 도서관 길드 선정 도서
2024 웨스트 저지 M. 제리 와이즈 도서상 후보
2024-25 네브라스카 골든 소어 후보
초등 고학년 대상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릴러 영화 같은 『2℃』는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난민, 세 아이 이야기』의 작가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앨런 그라츠의 이번 소설은 기후 위기에 대한 재앙을 실감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린다.
거대한 산불에 둘러싸인 채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소녀, 해빙이 제대로 얼지 않은 상황 속에서 심하게 굶주린 북극곰에 쫓기게 된 소년들, 초거대 허리케인에 휩쓸려 홍수와 폭풍우에 집에서 떨어져 나간 마이애미의 소녀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달린다. 520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책장을 펼치자마자 몰아치는 속도감에 책의 두께는 금세 잊혀지게 된다. 네 아이들의 기후 대재앙에 맞서 목숨을 건 싸움을 읽고 있노라면 이처럼 최악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아니, 벌써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2℃』에는 역대급 재난 상황이 나오는 만큼 무섭고 끔찍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초거대 허리케인이 휩쓴 가운데 물에 잠긴 차에서 생기를 잃은 얼굴이 빤히 쳐다보는 장면이나 캘리포니아의 산불 한 가운데 놓인 트럭에서 불에 탄 시신이 튀어나오는 장면은 무섭도록 섬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벌써 우리에게 닥친 기후 위기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에 쫓기는 아키라의 아버지는 계속 기후 위기는 허상이며, 이 산불은 원래 일어나던 일이며, 기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얘기를 계속 내뱉는다. 정말 세상에는 기후 위기에 대해서 눈을 감고, 입을 닫고, 손을 저으며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이들의 얘기를 들으며 오히려 안심하고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더 무섭게 몰아붙이며 우리에게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2℃- 기후 대재앙에 놓은 아이들』에서는 서로 멀리 떨어진 네 아이 뿐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이 워싱턴에 모여서 기후 위기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그들은 말한다. 북극의 일이 북극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 우리는 한 단계만 건너면 서로 연결 고리가 있고, 그런 우리들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위기에 맞서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고 말이다.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같은 현실을 그리다!
한국에서 『난민, 세 아이 이야기』로 알려진 앨런 그라츠는 미국에서는 다수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낸 유명 작가이다. 『난민, 세 아이 이야기』는 여전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앨런 그라츠가 소설을 출간할 때마다 미국에서는 큰 화제를 불러 모았고, 특히 『2℃』는 출간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었다.
앨런 그라츠는 전쟁이나 재난과 같은 급박한 순간을 잘 표현하면서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이번 『2℃』 또한 블록버스트 급 재난 영화처럼 주인공들이 숨가쁘게 사건에 휘말려 흐른다. 『2℃』에는 멀리 떨어진 3곳에서 4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주인공, 아키라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이다. 말을 타고 캘리포니아 산에 산책을 나갔다가 맞이한 대규모 산불을 피해 온갖 역경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번째 주인공들은 캐나타 처칠이라는 도시에 사는 오웬과 조지이다. 처칠은 북극곰의 수도라고 불리는 곳인데, 추워지면 얼게 된 허드슨만을 통해 북극으로 연결되는 곳이다. 바다 얼음, 해빙이 녹으면, 북극곰은 땅으로 올라왔다가 해빙이 단단하게 얼면, 다시 처칠을 통해 얼음 바다로 나가 바다표범 등의 먹이를 잡는다. 그 처칠에 사는 오웬과 조지가 얼음 바다로 아직 나가지 못한 채 굶주린 북극곰에 공격당하고 쫓기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번째 주인공은 마이애미에 사는 나탈리라는 소녀다. 예전에 거대한 허리케인의 공격으로 한번 집 지붕이 날라간 이후 날씨에 대해서 매우 관심이 높은 소녀다. 그런데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초거대 허리케인이 마이애미를 덮치면서 집 밖으로 떨어져 나가고 홍수에 휩쓸려 겪게 되는 여러 상황을 이야기한다.
책을 펼치면서부터 거대한 산불을 벗어나 탈출하려는 아키라와 북극곰의 계속된 공격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위기를 계속 벗어나려고 사투를 벌이는 오웬과 조지, 허리케인이 덮쳐 엄마와 헤어진 상황 속에서 폭풍우와 홍수로 난리가 난 도시에서 살기 위해 역경을 이겨 나가는 나탈리의 모습이 눈을 뗄 수 없이 빠르게 교차된다. 이 세 이야기는 마침내 워싱턴에서 끝을 맺는다. 워싱턴에 모인 아이들은 자신이 겪은 기후 재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끼리의 연결 고리가 밝혀지고, 기후 재앙들도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기후 위기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녹여 내다!
기후 위기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후 위기에 대해서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도 이제 봄과 가을이 없이, 겨울에서 곧바로 여름이 된다고 얘기하거나 꽃이 필 시기가 아닌데 너무 빨리 폈다는 얘기를 하거나, 여름 태풍이 더 심해진다는 말을 던지거나, 산불이 자주 크게 일어난다는 말을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것을 기후 위기로 보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냥 예년과 다르다고 해서, 기후 위기는 아니며, 원래 그랬다고 그들은 말한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키라의 아버지가 그러하다. 아키라가 기후 위기를 얘기하려고 하면, 아키라의 아버지는 기온 상승은 인간이 한 게 아니라 지구가 원래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라며, 이 큰 지구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얘기한다. 산불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산불이 어느 정도 있어야 자연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믿는 것이다. 아키라는 아빠와 기후 위기를 얘기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하지만 아키라와 아키라 아빠는 큰 산불을 겪으며 느낀다. 하지만 예전에 있었던 산불 규모를 훨씬 뛰어 넘은 이 대재앙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그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말이다.
캐나다 처칠에 사는 오웬과 조지는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헤어질 상황에 처했다. 조지의 부모님이 하던 일에서 해고를 당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 하기 때문이다. 오웬의 부모님은 북극곰을 보러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북극곰 투어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기후 위기는 머나먼 이야기이다. 바다에 얼음이 늦게 얼고 빨리 녹으면 북극곰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더 많이 올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 정도가 기후 위기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아니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굶주린 북극곰에게 쫓기면서, 그 북극곰이 점점 살아갈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아 나간다. 그들은 북극에서의 일어난 일은 북극에서만 머무른다고 오랫동안 배워 왔다. 하지만 굶주린 북극곰과 함께 사투를 벌이면서 북극에서의 일이 북극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따뜻한 마이애미에 사는 나탈리는 기후 위기에 대해서 매우 관심이 높다. 지난 대형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집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를 입었고, 그 이후 날씨와 기후 위기에 대해서 관심이 커졌다. 나탈리는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함께 기후 위기로 인해 허리케인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고 열을 내면서 말하곤 한다. 하지만 나탈리의 말을 듣는 사람들은 시큰둥하다. 그렇게 혼자서 열을 내던 나탈리 앞에 자신보다 더 열정적으로 기후 위기를 하는 사람이 등장했다. 바로 초거대 허리케인 루벤의 폭풍우를 겨우 피해 숨어든 집에서 만난 페이션스였다.
『2℃』에서는 기후 위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일방적으로 기후 위기를 주입하지 않는다. 기후 위기를 두고 현재 사람들이 말하는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 속에 녹여 냈고, 그 관점들이 실제 기후 대재앙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움직이는지 그려낸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는 기후 위기에 맞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던진 질문, 그리고 행동!
작가 앨런 그라츠는 기후 위기에 대해서 글을 쓰기 위해서 오래 고심이 있었다고 한다. 수많은 기후 위기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한 소설에 다 담기는 부족했고, 기후 위기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더 기후 위기라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들려줄 것인가? 어떻게 하면 기후 위기에 대해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고민을 3명의 아이에게 대입해서 들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곤 한다. 너무도 커다란 문제이고, 금방 해결될 문제도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러한 고민은 워싱턴 D.C.에 모인 주인공들이 하는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나탈리가 무대에 올라가 한 마지막 연설을 들어 보자.
“기후 위기는 너무 커서 ‘압도적’이기까지 합니다. 때로는 허리케인에 맞서 헤엄치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일 전부를 절대로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중략)…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고 싸움을 포기하고 싶게 만들어요. 저도 압니다. 저도 그렇게 느낀 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요.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위태로운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 제 진실한 친구 하나가 해 준 말이 있는데, 그 말이 기후 위기 해결책에 대한 저의 관점을 변화시켰지요. ‘누구도 다 할 필요는 없지만, 모두가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많은 이들이 재활용 분리를 실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하고, 친환경 자동차를 타려 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기기를 쓰려 하며, 집에 소형 태양열 발전 시설을 갖추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하나의 노력으로 기후 위기가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가끔은 이 불편한 생활을 어기고 예전처럼 탄소 발생을 해도 티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다.
작가도 그러한 것을 안다. 그래서 말하는 것이다. 위태로우며 시간이 없는 지금의 기후 위기 상황에 막막할 수 있지만 외면하지 말자고. 그래서 뭐든지 하자고. 지금은 모든 이들이 뭐든지 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것이다. 『2℃』에 나타난 대재앙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유사한 상황은 벌어지고 있지만, 조금은 시간은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이 상황을 직면하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소설로서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앨런 그라츠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19권의 주니어 소설과 그래픽노블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의 2017년 소설 《난민, 세 아이 이야기》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4년 이상 올랐으며 여러 기관에서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 《그라운드 제로》와 《2도씨》도 모두 뉴욕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저서로 《앨라이》, 《프로젝트1065》 그리고 《죄수 번호 B-3087》 등이 있습니다. 현재 앨런 그라츠는 아내와 딸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살고 있으며 온라인 www.alangratz.com 을 통해 작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옮긴이 : 김지인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국제 정치와 경제를 공부했습니다. TESOL 자격증 취득 후, IELTS 강사로 일했습니다. 사람과 세상을 비추는 따스한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며 살고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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