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많은 청소년들에게 시는 여전히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짧은 글이지만 스스로 읽고 느껴볼 틈도 없이 외우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먼저 접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시는 어느새 ‘즐기는 글’이 아니라 ‘공부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렸다.
다산책방은 이런 고민에서 2012년에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받아 온 청소년 성장시 선집 『첫 키스는 사과 맛이야 1·2』를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더 잘 닿을 수 있도록 다듬어, 『열다섯, 시를 만나는 순간 1·2』로 새롭게 선보인다.
수업과 인강, 어른들의 말들을 듣기만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정작 부족한 것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다. 하지만 어렵게 생긴 그 시간마저도 숏츠와 릴스로 흘려보내다 보면 마음은 더 비어 버리기 쉽다. 아무것도 보거나 듣지 않고, 잠시 멈춰 자기 안에 있는 감정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시는 아주 좋은 쉼이 되어 준다.
행과 행 사이를 천천히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시 속의 말들이 어느 순간 내 마음속 이미지와 감정으로 살아난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은 자신의 언어로 생각하고 느끼는 법을 배우고, 고민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힘을 조금씩 키워 간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지나치게 낯설거나 난해하지 않다. 해설자들은 청소년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널리 알려진 작품들을 엄선했고, 해설 역시 최소한으로 덧붙였다. 시는 작가나 평론가의 것이 아니라, 그걸 읽고 해석하는 독자만의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열다섯, 시를 만나는 순간』은 시를 처음 만나는 청소년에게도, 더 좋은 시를 읽고 싶은 청소년에게도 부담 없이 손 내미는 책이다.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시를 공부가 아닌 경험으로, 분석이 아닌 감각으로 만날 수 있다.
작가 소개
해설 고운기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시힘』 동인을 만들어 활동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으며, 그동안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구름의 이동속도』, 『고비에서』 등 일곱 권의 개인 시집을 냈다. 한국 고전문학을 연구하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와 같은 고전연구서도 냈다.
현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린이 : 금동원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했다. 그는 나무, 꽃, 물고기 등 자연의 다양한 사물들을 강렬한 원색으로 유쾌하고 천진하게 시적으로 표현한다.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한국의 색채와 꿈전, 뉴욕아트엑스포 등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아트앤워즈 멜버른(1995)에서 최고작가상과 경기신문미술상(2010)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포스틸 사옥, 양평군립 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박물관, 국민은행 미술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에 소장되어 있다.
목 차
여는 글
1장 우리, 내가 몰랐던 너의 세계
꽃 김춘수
낙타 이한직
형님전 상서 김사인
물로 빚어진 사람 김선우
긍정적인 밥 함민복
별들은 따뜻하다 정호승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사랑 박철
수묵 정원 9-번짐 장석남
시월의 소녀 전봉건
공양 안도현
물 桶(통) 김종삼
화살 고은
철길 김정환
사평역에서 곽재구
2장 우정과 사랑,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픈 고민
그애 함형수
사랑 정일근
사랑 김수영
마치……처럼 김민정
자두 이상국
그릇 1 오세영
바다와 나비 김기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장 석주
종소리 서정춘
라라에 관하여 오탁번
내 마음을 아실 이 김 영랑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편지10 고정희
전화 마종기
아니오 신동엽
칼로 사과를 먹다 황인숙
3장 여유, 소중한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
삼학년 박성우
만돌이 윤동주
내가 천사를 낳았다 이선영
아버지 수염은 지금도 자라고 있을까 윤재철
의자 이정록
성탄제 김종길
아배 생각 안상학
어머니 정한모
달 있는 제사 이용악
역 한성기
낙화 조지훈
낙화 이형기
인생 권대웅
조등 남진우
목계장터 신경림
4장 자존감, 마음이 이끄는 대로 움직일 결심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정현종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신석정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사랑스런 추억 윤동주
다리 고운기
첫사랑 고재종
겨울 바다 김남조
과수원 이수익
연필로 쓰기 정진규
우리들 시대의 아들아 홍윤숙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눈물 김현승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송경동
겨울 강가에서 김경미
봄 이성부
수록 작품 출처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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