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구도 다이어트가 시급해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의 수명을 늘려줄 해결책을 담은 책!
최근 몇 년 사이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 가뭄,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에너지 위기며, 에너지 전환이니 하는 이슈들도 뉴스에 꾸준히 등장하지요. 하지만 환경에 좀 관심이 있다 하는 사람들도 ‘기후 위기’와 ‘에너지’가 자꾸만 연관되어 등장하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너지에 관한 이 책은 바로 여기서 출발합니다. 청소년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화석 연료를 대규모로 섭취해온 인류, 그래서 온실가스 방귀를 자꾸만 뿡뿡 뀌는 인류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방귀가 세상을 데우고 있는 지금, 화석 연료 다이어트를 대체 어떻게 할 것인지, 에너지 전환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도 쉬운 비유에 기대어 이야기로 풀어 보았습니다.
흔히 ‘에너지’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에너지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에너지의 변환이나 보존 법칙처럼 과학적인 내용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도 그렇고요. 하지만 사실 우리는 훨씬 직관적으로 에너지를 입에 올리고, 떠올립니다. “휴, 공부할 에너지가 바닥났어!” “에너지 드링크 원샷, 어때?”라고 말이지요. 따라서 에너지 전환과 이슈에 대한 책도 꼭 과학적인 용어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일상의 쉬운 사례로 풀어 논의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알아야 할 에너지 관련 이슈는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친숙하게 써온 석탄, 천연가스, 석유 등 화석 연료부터, 요즘 각광 받는 재생 에너지, 갑론을박 찬반 논란이 첨예한 원자력 발전, 전기차로 대표되는 전력화, 셰일 가스와 수소 에너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슈가 퐁퐁 샘솟는 주제니까요. 하나하나 따져보면 참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지만, 독자들이 ‘기후’라는 렌즈로 이슈들을 살펴보며 우리가 ‘왜 지금’ 이런 논의를 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에너지 문제는 ‘노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재생 에너지는 어디까지 늘리면 좋을까? 원자력 발전은 늘여야 할까, 줄여야 할까, 아니면 아예 탈원전을 해야 할까? 수소 에너지에 얼마만큼이나 투자를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아마도 수십 가지에서 수백 가지는 될 겁니다. 세계에서 이름난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분분할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두 가지의 명료한 답을 제시합니다. 우선 청소년 독자들이 에너지 관련 이슈에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이해하고, 나름의 의견을 가져야 합니다. 기후 위기와 그 원인으로서의 에너지 문제는 청소년이 살아갈 세상을 결정할 문제니까요. 두 번째로는 현재의 에너지 인프라가 화석 연료에 크게 기대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깨닫고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어른들이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할 줄 아는 당당한 내일의 주역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요즘은 청소년들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지요. 식단을 어떻게 꾸릴 것인지, 채식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다이어트 약을 먹어도 되는지, 이 책에 나오는 이런저런 비유가 낯설지만은 않을 겁니다. 인류가 다이어트를 한다는 우스꽝스러운 설정이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에 쉽게 와 닿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윤정훈
놀랍게도 이름과 달리 여자입니다. 한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에코리베이트(EcoRebates)라는 스타트업에서 컨설턴트로 원격 근무를 합니다. 에너지 효율화 정책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일이라 하루 종일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어쩌다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나, 적성에 잘 맞지 않아서 졸업한 것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국내 환경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에너지, 기후 변화 정책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실리콘 밸리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비영리 기구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돈도 안 받고 일한 것이지만, 덕분에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대중에게 쉽게 이해시키는 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브런치 플랫폼에 '에너지와 기후 변화' 매거진을 연재하고,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10년차 엄마지만 아직도 서툴기만 한 육아 초보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살 만하도록, 기후 위기를 사람들에게 더 알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이제 지구는 망한 걸까요?》(글라이더)가 있습니다.
목 차
머리말
1장. 다이어트 챌린지, 에너지 전환
1. 졸지에 다이어트를 하게 된 사연
지구의 기후가 미쳐 간대!
에너지 드링크를 먹기 시작했을 뿐인데
화석 연료 다이어트 = 에너지 전환
똑똑이 아이템 1
2. 다이어트, 말이 쉽지…
그대 없이는 하루도 못 살아
좋아할 때는 언제고, 이제 필요 없다고?
에너지 전환 식단 짜기 챌린지
똑똑이 아이템 2
2장. 재생 에너지 식단으로 장보
1. 샐러드를 먹으면 방귀가 안 나와
‘석유 수저’ 안 물고 태어나도 괜찮아
재생 에너지 3대장, 물과 바람과 태양
님들아, 존재감 좀…
똑똑이 아이템 3
2. 엥, 가격표 좀 다시 봅시다
유기농 제품이 더 비싼 것처럼
재생 에너지가 더 싸다던데?
한국은 또 다른 이야기
똑똑이 아이템 4
3장. 100퍼센트 샐러드 식단이 불가능한 이유
1. 배보다 배꼽이 큰 재생 에너지
이렇게 큰 땅이 필요하다고?
스르륵, 빠져나가지 않게 저장하려면
친환경이라더니, 파괴하고 있으면 어떡해
똑똑이 아이템 5
2.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구슬만 만들면 뭐 하나
스마트하게, 마이크로하게
재생 에너지, 만병통치약이 아니었구나
4장. 다이어트의 치트키, 원자력 발전
1. 뾰로롱, 마법 같은 원자력
원자의 힘을 이용하다
의외로 깨끗하고, 의외로 안정적이네?
2. 무섭게 왜 이래, ‘핵’이라잖아
악, 오염수 방류라고?
‘핵망’일까, 아닐까?
비용은 어쩌고, 폐기물은 어쩔 건데?
똑똑이 아이템 6
3. 작게라도 가 보자, 소형모듈러원전(SMR)
뭐든 작으면 귀엽던데
보이는 것처럼 좋지만은 않은 이유
똑똑이 아이템 7
5장. 샐러드 한 끼는 시작일 뿐
1. 다른 끼니도 샐러드로
샐러드 한 끼가 끝이 아니야
샐러드 끼니 수를 늘리기: 전력화
에어컨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2. 그래도 고기를 먹어야 한다면
방귀는 ‘제로’가 될 수 없다
이산화탄소를 묻어버리는 기술, CCUS
똑똑이 아이템 8
6장. 에너지 전환, 정말 ‘노답’일까?
1. 다이어트, 그냥 안 하면 안 될까?
셰일 혁명, 정말 좋은 소식일까?
수소, 안 되겠니?
똑똑이 아이템 9
2. 다이어트고 뭐고, 누군가에겐 생존이 더 절실하다
태어난 김에 마다가스카르
지속 가능한 발전, 말이 쉽지
3.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다이어트엔 답이 없지만
에너지 자린고비가 되기
나만의 의견을 갖기
‘노답’? 노노!
참고 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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