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선 가족-368일, 4개 대륙, 23개 나라, 6만 km 여정 위기의 세계, 삶의 절벽에 처한 40대 언론인, 새 희망을 찾아가는 스토리! 역사·문화 유적 중심에서 벗어난 사회참여형 가족 탐사여행의 새 모델!
이 책은 젊은 시절의 이상과 꿈이 마모되고 가족관계의 균열로 삶의 절벽을 느낀 40대말 언론인이 가족과 함께 지구를 한 바퀴 돌아보면서 잃어버렸던 ‘나’와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역사와 문화 유적을 돌아보는 차원을 넘어 세계 각 지역의 시민단체나 공적 기구를 방문하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면서 변화하는 세계에 깊숙이 다가가는 여행기다.
지은이는 세상이 폭주기관차처럼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희망의 불꽃을 쏘아올리려는 노력들이 지구촌 귀퉁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실제 그런 노력들이 소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아니라 희망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여행의 재미와 가족의 변화, 새로운 삶과 사회에 대한 성찰까지 정서적·지적 만족감을 줄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 유적 중심의 기존 여행서와 달리 참여형 가족 탐사여행의 새 지평을 이 책에서 열어보려 했다.
괜찮은 대학(연세대)을 졸업하고 언론사(헤럴드경제)에 취직해 21년째 취재현장을 누비고 정치부장, 경제부장까지 역임하며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아빠, 같은 대학과 대학원(역사학 박사)을 나와 대학 강사와 연구교수,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등으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펼치던 엄마,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이던 큰 아들, 고2 둘째 아들, 그리고 중3 조카. 이들은 외면상 안정되어 있고 미래도 보장된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모두 속으로는 힘들어하고 있었다. 특히 40대 후반의 지은이는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에 빠졌다. 소위 ‘386 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대학 때에는 최루탄에 눈물을 흘리며 민주주의를 외쳤고, 졸업 후에는 사회정의의 파수꾼이 되리라 작정하고 신문사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에 현실의 벽은 너무 두껍고 높았다. 입사 14년차 때인 2013년엔 현대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영국 셰필드 대학에서 생태공동체를 연구(정치학 석사)하고 직접 탐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문사에 복귀해 주요 부장직을 역임하면서 점차 기득권층으로 전락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가운데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자신의 꿈과 희망보다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공부하고 진학하는 데 허덕였다.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가족은 수시로 삐걱거렸고, 그럴 때마다 술을 털어넣으며 고통을 견디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이들의 선택은 꽉 막힌 현실을 박차고 나가 잃어버린 꿈과 희망, 가족의 사랑을 찾아 세계일주 여행에 나서는 것이었다. 여행은 지은이의 아내와 아이들이 어학연수를 위해 필리핀으로 떠나면서 시작해 지구를 한바퀴 돌아 부부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까지 ‘따로 또 같이’ 진행되었다. 가족의 전체 여행 기간은 2011년 7월 15일부터 이듬해 7월 18일까지 368일(1년 3일)이다.
‘따로 또 같이’ 여행한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 남미와 북미 등 4개 대륙, 23개 나라, 99개 도시에 이른다. 각 대륙에서는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세계의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이 몰리는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다. 기차와 버스로 이동한 거리가 6만km를 넘는다. 버스나 기차에서 보낸 시간이 총 2개월, 야간에 버스나 기차, 페리를 이용한 것은 53차례에 달한다.
“세계 각지의 사회단체, NGO를 찾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절망을 넘다”
“작은 실천이 자신과 세상을 구한다. 용기 있는 한 걸음이 희망이다”
지은이는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상실한 채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혼돈의 세상에서 거창한 이상보다는 작더라도 의미있는 실천이 궁극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꾼다는 점을 세계여행을 통해 확인한다. 먼저 자신이 변화해야 하고, 이웃과 소통하며 살든, 작은 공동체를 만들든, 친환경적 삶을 실현하든, 지금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궁극적인 변화와 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이들 가족은 각 지역 변화의 현장을 찾아간다. 네팔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박타푸르에 있는 작은 비정부기구(NGO)를 찾고, 중국에서는 반식민·반봉건 혁명기 최후의 근거지이자 해방구였던 옌안까지 찾아가 혁명가들의 발자취를 확인한다. 인도에서는 나브단야 실험농장에서 체험활동을 하며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를 만나고, 콜카타 테레사 센터에서 다국적 여행자들과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유럽에선 이탈리아 오르비에또의 국제슬로시티연합과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남미에선 브라질 쿠리치바 시청의 환경담당자를 만난다. 또한 대자본에 의지하지 않고 삶의 질을 끌어올려 ‘제3의 길’을 개척한 인도의 케랄라를 방문해 그 이유를 집중 탐구하기도 한다. 모두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빛을 쏘아올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곳이다.
그 중 오르비에또 방문시 접한 슬로시티 선언문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오로지 깨어 있고 공부하는 시민들과 공동체만이 ‘슬로(slow)’를 채택하고 높은 삶의 질을 향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며, 그것이 위기에 빠진 지구에 희망을 돌려줄 수 있다.”(3권 140쪽)
여행을 통한 새로운 발견은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과 인간성보다는 생산성과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사회, 반세계화와 반자본주의의 물결이 도도하게 일고 있지만 대안을 찾지 못한 채 흔들리는 사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까지 혼돈으로 가득찬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특히 제4권에서 지은이는 20여 년 동안 취재 현장에서 가졌던 문제의식에 대한 성찰의 결과를 펼쳐놓는다. 가족이 귀국한 후 혼자서 남미 안데스 오지를 종횡무진 누비고 암트랙으로 북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여행의 의미에서부터 가족, 사랑, 용기, 환경, 국가,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미래와 우리 시대의 희망을 반추한다. 실체가 없는 상상력의 산물인 변화에 대한 불안을 버리고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리라 생각하면서 귀로에 오른다. 지은이는 말한다.
“성장만이 행복에 이르는 길은 아니며, 공동체의 긴밀한 소통에 기초한 다양성의 사회가 대안의 단초를 제공할 것임을 확인했다. 소박한 삶, 작더라도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삶이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 시스템의 변화에 앞서 자신이 먼저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하며, 그것이 질곡에 빠진 세계를 구원할 것이다.”(4권 361쪽)
“너나 잘해!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가족도 행복해진다”
하지만 이 가족의 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기차를 놓쳐 밤늦게까지 난징 시내를 세 번이나 왔다갔다 하는가 하면, 숙소를 찾지 못해 집채 만한 배낭을 메고 타이안 거리를 헤매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여행은 즐거움과 낭만이 아니었고, 상처 치유와 힐링의 만병통치약도 아니었다. 이들은 현실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지닌 채 집을 나선 가족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삐걱거리고 신경전을 벌였다. 가부장제의 권위와 관습에 물들어 있던 아빠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여행 일정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해 가족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아이들이 공부와 여행을 병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여행을 지속하면서 그런 아빠의 태도가 평소에 자신과 가족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상적인 모델을 가정하고 아이들이 거기에서 벗어나면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40대 말의 아빠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삶의 목표를 갖도록 강요해왔음을 깨달아간다. 그러다가 중국 시안에서 아빠가 지쳐 나가떨어지는 상황이 되었을 때 아이들이 여행을 이끌어가는 경험을 하면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난다.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자, 아이들은 속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큰 아들은 여행의 중심으로 치고 올라왔고, 게임에만 몰두하던 둘째 아들은 역사와 요리에 관심을 갖고 갈등하던 것을 털어놓는다. 평소 말이 없던 조카는 의상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고민을 드러낸다. 집과 학교, 학원을 오가는 일상이 반복되는 한국이었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변화였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가장으로서의 책임, 사회적 의무에 짓눌려 허덕이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다. 젊은 시절의 꿈과 희망을 포기한 채 의무감으로 살아오면서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 좌절과 분노에 휩싸여 있었던 자신을. 여행이 4~5개월 지속되고, 아이들이 하나씩 독립적 주체로 서자 짙은 공허함과 허전함에 빠진 지은이는 로마와 파리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서 길거리를 하염없이 걷기도 한다. 그러면서 애써 억눌러왔던 자신의 진정한 꿈과 욕망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지름길임을 깨닫는다.
지은이는 자신에게 말한다. “너나 잘해.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해진다. 지금까지 자신과 가족이 힘들었던 것은 아이들이 공부를 외면하거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내가 꿈과 희망을 잃고 헤맸기 때문이었다.”(3권, 118~119쪽) 결국 가족 세계여행은 가장이 자아를 발견하는 여정이 된다.
이 책은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 ‘좌충우돌 가족의 새 발견’은 중국 여행편으로, 가족이 좌충우돌 여행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는 잘 몰랐던 서로를 알아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제2권 ‘다시 일어서는 가족’은 네팔과 인도 여행편으로, 가족이 점차 여행에 몰입하면서 자원봉사 활동 등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었다.
제3권 ‘이제는 변화가 두렵지 않아요’는 유렵 여행편으로, 삶의 좌표를 찾은 아이들이 차례로 귀국하고, 지은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4권 ‘믿음과 용기, 여행의 선물’은 남미와 북미 여행편으로, 지은이가 세계를 돌아보면서 발견한 새로운 가치와 삶의 방식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가족의 이야기이며, 가족의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보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새로운 삶, 새로운 가족,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책이다. 하루하루의 여정은 그저 그렇게 보이고 극적인 변화를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어느 순간 확 변한 가족을 만나게 된다. 그 여정과 변화의 스토리를 40대 말 가장의 시각으로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혼돈의 시대, 꿈과 희망을 찾기 위해 고투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청량제,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이해준
즐겁고 행복한 삶, 바람직한 사회를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언론인이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영국 셰필드 대학 대학원에서 생태공동체에 대해 연구했다. 1990년 헤럴드경제에 입사해 증권과 금융, 산업, 국제 이슈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고, 2007년부터 경제부장, 정치부장, 디지털뉴스 부장을 맡았따. 2011년 가을 가족 관계와 자기 정체성의 위기를 느끼고, 1년 동안 가족과 함께 지구를 한 바퀴 도는 희망 찾기 세계일주 여행에 나섰다. 귀국 후에는 헤럴드경제에 복귀해 문화부장을 거쳐 현재 선임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1부 / 저개발의 희망, 역설의 땅_ 네팔
최빈국의 맨얼굴과 느림의 미학 카트만두
신(神)과 먼지, 혼돈의 도시 / 카트만두에서 인도 비자 받기 / 네팔이 세계 최고 여행지인 이유 /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포 보내기
행복을 배가시키는 봉사활동 카트만두
오지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들 / ‘히말라야의 슈바이처’가 꺼낸 도시락 / 스스로 실천하는 만큼 성장한다 / ‘똥팔학번’ 동갑내기 봉사단장
가난하지만 순수한 네팔 사람들 카트만두~박타푸르
저개발의 역설, 저개발의 희망 / 전기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 가난한 학생과 갑부 교수 / 캄캄한 밤하늘에 울려 퍼진 함성
NGO 자원봉사 활동의 선물 박타푸르
네팔로 간 한국인 NGO 활동가 / 농촌을 바꾸는 아줌마의 힘 / 봉사활동, 성과보다 중요한 공감 / “천천히 가더라도 주민과 함께해야죠” /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게으른 여행자와 티베트 난민촌의 눈물 박타푸르~포카라
다리와 터널이 없는 고속도로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 “티베트 독립을 지지해 주세요” / 페와 호의 할머니 뱃사공
네팔 신진 사업가와 전통 이발사 포카라
가을걷이에 바쁜 농촌을 누비다 / 불법 체류자 출신의 네팔 사업가 / “아들에게도 이발을 가르쳐야죠” / 여행과 공부를 어떻게 병행할까
‘신의 나라’에 신은 어디에 포카라~룸비니~소나울리
중국 여행자들과 한 그룹이 되다 / 총파업으로 산속에 갇혀 버린 가족 / 부처 탄생지 공사장의 어린 노동자 / “오늘은 네팔이 문을 닫았어요” / 시골 마을에 그어진 국경선
2부 / 환상과 현실의 교차로를 넘어_인도(1)
환상 속에서 보낸 인도의 첫 도시 네팔 소나울리~인도 바라나시
‘공공의 비극’을 떠올리는 인도 / 머리를 텅 비게 만드는 ‘숙명의 땅’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갠지스의 버닝 가트 / 잊을 수 없는 열세 살 뱃사공의 눈동자
8시간 연착한 기차와 시간 여행 바라나시~콜카타
배낭으로 달려드는 쥐떼와의 싸움 / 다양성 사회의 축소판 인도 기차 / 식민지 유산 위에서 살아가는 콜카타 / 멜론의 배탈, 처음으로 찾은 병원
테레사 센터에서의 봉사활동 콜카타
‘성녀’ 테레사가 뿌린 기적의 씨앗 / ‘테레사의 아침 식사’로 시작되는 봉사활동 / 해외 봉사활동에도 ‘한류’ 바람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졌어요’ 콜카타
영국 식민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인도 / 일회용 흙컵에 담긴 인도의 오늘 / 간절함을 담은 아이들의 눈빛 / 다국적 봉사자의 길잡이가 된 가족 / 동방의 빛 ‘타고르 신화’ 넘어서기 / 밤하늘에 울려 퍼진 “Happy New Year ! ”
3부 / 희망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_인도(2)
‘나도 가족에서 해방되고 싶어요’ 콜카타~델리
내면을 키워가는 여행 / 중국인 노부부와의 극적인 만남 / 끊임없이 감시하고 감시 당하는 가족 / 가족여행의 목적지는 과연 어디인가 / 끝나지 않은 간디의 평화 행진 / 레드포트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
델리 삼각지대 탐험 델리~아그라~조드푸르~자이푸르
최고의 건축물 타지마할에 깃든 쓸쓸함 / 무굴 제국이 서구 세력에 무너진 이유 / 내놓음으로써 모든 것을 얻은 왕족의 후예 / 최초의 환경론자 비슈노이를 만나다 / 버스 차장과의 아찔했던 충돌
나브단야 농장에서 찾은 대안의 ‘빛’ 자이푸르~델리~데라둔
인도 같지 않은 농촌, ‘비자 비디야피트’ 농장 / 씨앗 은행을 갖춘 실험 농장 돌아보기 / 한국인 가족이 바꾸어 놓은 농장 정원 / 자본주의 대안의 씨앗을 뿌리는 반다나 시바 / 여유가 준 자기성찰의 시간
간디 아슈람과 36시간의 기차 여행 데라둔~델리~아마다바드~코치
야간 열차 침대에서 보낸 이틀 밤 / 신자유주의 시대에 더 필요한 ‘아슈람’ / 인도 서부 해안을 따라 달리는 남행열차
4부 / 홀로 여행에 나선 아이들의 용기_인도(3)
제3세계의 개발 모델, ‘케랄라의 역설’ 코치
경찰관과 사라진 오토릭샤 운전수 / 대자본에 의지하지 않은 사회개발의 기적 / 야자수가 손을 흔드는 체라이 해변 / 작은 어시장의 긴장감과 공존의 지혜
백워터의 아름다움과 아이들의 결심 코치
케랄라 사회 안정의 비결 / 독립적인 여행을 결심한 아이들 / “우리의 미션은 단 하나 !” / 아름다운 도전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든다
부모의 마음과 자식의 마음 코치~뭄바이
소식이 끊긴 아이들, 속 타는 기다림 / 비상 조치를 취하고 뭄바이로 / 아이들의 무용담에 담긴 자신감
47일 1만 km 여정의 종착지 인도 뭄바이~사우디 리야드
인도 마지막 기착지 뭄바이의 맨얼굴 / 식민지의 입구를 가득 메운 인파 / 처참함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47일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선 가족-368일, 4개 대륙, 23개 나라, 6만 km 여정 위기의 세계, 삶의 절벽에 처한 40대 언론인, 새 희망을 찾아가는 스토리! 역사·문화 유적 중심에서 벗어난 사회참여형 가족 탐사여행의 새 모델!
이 책은 젊은 시절의 이상과 꿈이 마모되고 가족관계의 균열로 삶의 절벽을 느낀 40대말 언론인이 가족과 함께 지구를 한 바퀴 돌아보면서 잃어버렸던 ‘나’와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역사와 문화 유적을 돌아보는 차원을 넘어 세계 각 지역의 시민단체나 공적 기구를 방문하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면서 변화하는 세계에 깊숙이 다가가는 여행기다.
지은이는 세상이 폭주기관차처럼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희망의 불꽃을 쏘아올리려는 노력들이 지구촌 귀퉁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실제 그런 노력들이 소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아니라 희망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여행의 재미와 가족의 변화, 새로운 삶과 사회에 대한 성찰까지 정서적·지적 만족감을 줄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 유적 중심의 기존 여행서와 달리 참여형 가족 탐사여행의 새 지평을 이 책에서 열어보려 했다.
괜찮은 대학(연세대)을 졸업하고 언론사(헤럴드경제)에 취직해 21년째 취재현장을 누비고 정치부장, 경제부장까지 역임하며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아빠, 같은 대학과 대학원(역사학 박사)을 나와 대학 강사와 연구교수,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등으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펼치던 엄마,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이던 큰 아들, 고2 둘째 아들, 그리고 중3 조카. 이들은 외면상 안정되어 있고 미래도 보장된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모두 속으로는 힘들어하고 있었다. 특히 40대 후반의 지은이는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에 빠졌다. 소위 ‘386 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대학 때에는 최루탄에 눈물을 흘리며 민주주의를 외쳤고, 졸업 후에는 사회정의의 파수꾼이 되리라 작정하고 신문사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에 현실의 벽은 너무 두껍고 높았다. 입사 14년차 때인 2013년엔 현대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영국 셰필드 대학에서 생태공동체를 연구(정치학 석사)하고 직접 탐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문사에 복귀해 주요 부장직을 역임하면서 점차 기득권층으로 전락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가운데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자신의 꿈과 희망보다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공부하고 진학하는 데 허덕였다.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가족은 수시로 삐걱거렸고, 그럴 때마다 술을 털어넣으며 고통을 견디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이들의 선택은 꽉 막힌 현실을 박차고 나가 잃어버린 꿈과 희망, 가족의 사랑을 찾아 세계일주 여행에 나서는 것이었다. 여행은 지은이의 아내와 아이들이 어학연수를 위해 필리핀으로 떠나면서 시작해 지구를 한바퀴 돌아 부부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까지 ‘따로 또 같이’ 진행되었다. 가족의 전체 여행 기간은 2011년 7월 15일부터 이듬해 7월 18일까지 368일(1년 3일)이다.
‘따로 또 같이’ 여행한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 남미와 북미 등 4개 대륙, 23개 나라, 99개 도시에 이른다. 각 대륙에서는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세계의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이 몰리는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다. 기차와 버스로 이동한 거리가 6만km를 넘는다. 버스나 기차에서 보낸 시간이 총 2개월, 야간에 버스나 기차, 페리를 이용한 것은 53차례에 달한다.
“세계 각지의 사회단체, NGO를 찾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절망을 넘다”
“작은 실천이 자신과 세상을 구한다. 용기 있는 한 걸음이 희망이다”
지은이는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상실한 채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혼돈의 세상에서 거창한 이상보다는 작더라도 의미있는 실천이 궁극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꾼다는 점을 세계여행을 통해 확인한다. 먼저 자신이 변화해야 하고, 이웃과 소통하며 살든, 작은 공동체를 만들든, 친환경적 삶을 실현하든, 지금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궁극적인 변화와 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이들 가족은 각 지역 변화의 현장을 찾아간다. 네팔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박타푸르에 있는 작은 비정부기구(NGO)를 찾고, 중국에서는 반식민·반봉건 혁명기 최후의 근거지이자 해방구였던 옌안까지 찾아가 혁명가들의 발자취를 확인한다. 인도에서는 나브단야 실험농장에서 체험활동을 하며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를 만나고, 콜카타 테레사 센터에서 다국적 여행자들과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유럽에선 이탈리아 오르비에또의 국제슬로시티연합과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남미에선 브라질 쿠리치바 시청의 환경담당자를 만난다. 또한 대자본에 의지하지 않고 삶의 질을 끌어올려 ‘제3의 길’을 개척한 인도의 케랄라를 방문해 그 이유를 집중 탐구하기도 한다. 모두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빛을 쏘아올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곳이다.
그 중 오르비에또 방문시 접한 슬로시티 선언문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오로지 깨어 있고 공부하는 시민들과 공동체만이 ‘슬로(slow)’를 채택하고 높은 삶의 질을 향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며, 그것이 위기에 빠진 지구에 희망을 돌려줄 수 있다.”(3권 140쪽)
여행을 통한 새로운 발견은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과 인간성보다는 생산성과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사회, 반세계화와 반자본주의의 물결이 도도하게 일고 있지만 대안을 찾지 못한 채 흔들리는 사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까지 혼돈으로 가득찬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특히 제4권에서 지은이는 20여 년 동안 취재 현장에서 가졌던 문제의식에 대한 성찰의 결과를 펼쳐놓는다. 가족이 귀국한 후 혼자서 남미 안데스 오지를 종횡무진 누비고 암트랙으로 북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여행의 의미에서부터 가족, 사랑, 용기, 환경, 국가,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미래와 우리 시대의 희망을 반추한다. 실체가 없는 상상력의 산물인 변화에 대한 불안을 버리고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리라 생각하면서 귀로에 오른다. 지은이는 말한다.
“성장만이 행복에 이르는 길은 아니며, 공동체의 긴밀한 소통에 기초한 다양성의 사회가 대안의 단초를 제공할 것임을 확인했다. 소박한 삶, 작더라도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삶이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 시스템의 변화에 앞서 자신이 먼저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하며, 그것이 질곡에 빠진 세계를 구원할 것이다.”(4권 361쪽)
“너나 잘해!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가족도 행복해진다”
하지만 이 가족의 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기차를 놓쳐 밤늦게까지 난징 시내를 세 번이나 왔다갔다 하는가 하면, 숙소를 찾지 못해 집채 만한 배낭을 메고 타이안 거리를 헤매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여행은 즐거움과 낭만이 아니었고, 상처 치유와 힐링의 만병통치약도 아니었다. 이들은 현실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지닌 채 집을 나선 가족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삐걱거리고 신경전을 벌였다. 가부장제의 권위와 관습에 물들어 있던 아빠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여행 일정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해 가족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아이들이 공부와 여행을 병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여행을 지속하면서 그런 아빠의 태도가 평소에 자신과 가족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상적인 모델을 가정하고 아이들이 거기에서 벗어나면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40대 말의 아빠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삶의 목표를 갖도록 강요해왔음을 깨달아간다. 그러다가 중국 시안에서 아빠가 지쳐 나가떨어지는 상황이 되었을 때 아이들이 여행을 이끌어가는 경험을 하면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난다.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자, 아이들은 속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큰 아들은 여행의 중심으로 치고 올라왔고, 게임에만 몰두하던 둘째 아들은 역사와 요리에 관심을 갖고 갈등하던 것을 털어놓는다. 평소 말이 없던 조카는 의상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고민을 드러낸다. 집과 학교, 학원을 오가는 일상이 반복되는 한국이었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변화였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가장으로서의 책임, 사회적 의무에 짓눌려 허덕이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다. 젊은 시절의 꿈과 희망을 포기한 채 의무감으로 살아오면서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 좌절과 분노에 휩싸여 있었던 자신을. 여행이 4~5개월 지속되고, 아이들이 하나씩 독립적 주체로 서자 짙은 공허함과 허전함에 빠진 지은이는 로마와 파리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서 길거리를 하염없이 걷기도 한다. 그러면서 애써 억눌러왔던 자신의 진정한 꿈과 욕망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지름길임을 깨닫는다.
지은이는 자신에게 말한다. “너나 잘해.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해진다. 지금까지 자신과 가족이 힘들었던 것은 아이들이 공부를 외면하거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내가 꿈과 희망을 잃고 헤맸기 때문이었다.”(3권, 118~119쪽) 결국 가족 세계여행은 가장이 자아를 발견하는 여정이 된다.
이 책은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 ‘좌충우돌 가족의 새 발견’은 중국 여행편으로, 가족이 좌충우돌 여행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는 잘 몰랐던 서로를 알아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제2권 ‘다시 일어서는 가족’은 네팔과 인도 여행편으로, 가족이 점차 여행에 몰입하면서 자원봉사 활동 등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었다.
제3권 ‘이제는 변화가 두렵지 않아요’는 유렵 여행편으로, 삶의 좌표를 찾은 아이들이 차례로 귀국하고, 지은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4권 ‘믿음과 용기, 여행의 선물’은 남미와 북미 여행편으로, 지은이가 세계를 돌아보면서 발견한 새로운 가치와 삶의 방식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가족의 이야기이며, 가족의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보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새로운 삶, 새로운 가족,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책이다. 하루하루의 여정은 그저 그렇게 보이고 극적인 변화를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어느 순간 확 변한 가족을 만나게 된다. 그 여정과 변화의 스토리를 40대 말 가장의 시각으로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혼돈의 시대, 꿈과 희망을 찾기 위해 고투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청량제,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이해준
즐겁고 행복한 삶, 바람직한 사회를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언론인이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영국 셰필드 대학 대학원에서 생태공동체에 대해 연구했다. 1990년 헤럴드경제에 입사해 증권과 금융, 산업, 국제 이슈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고, 2007년부터 경제부장, 정치부장, 디지털뉴스 부장을 맡았따. 2011년 가을 가족 관계와 자기 정체성의 위기를 느끼고, 1년 동안 가족과 함께 지구를 한 바퀴 도는 희망 찾기 세계일주 여행에 나섰다. 귀국 후에는 헤럴드경제에 복귀해 문화부장을 거쳐 현재 선임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1부 / 저개발의 희망, 역설의 땅_ 네팔
최빈국의 맨얼굴과 느림의 미학 카트만두
신(神)과 먼지, 혼돈의 도시 / 카트만두에서 인도 비자 받기 / 네팔이 세계 최고 여행지인 이유 /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포 보내기
행복을 배가시키는 봉사활동 카트만두
오지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들 / ‘히말라야의 슈바이처’가 꺼낸 도시락 / 스스로 실천하는 만큼 성장한다 / ‘똥팔학번’ 동갑내기 봉사단장
가난하지만 순수한 네팔 사람들 카트만두~박타푸르
저개발의 역설, 저개발의 희망 / 전기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 가난한 학생과 갑부 교수 / 캄캄한 밤하늘에 울려 퍼진 함성
NGO 자원봉사 활동의 선물 박타푸르
네팔로 간 한국인 NGO 활동가 / 농촌을 바꾸는 아줌마의 힘 / 봉사활동, 성과보다 중요한 공감 / “천천히 가더라도 주민과 함께해야죠” /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게으른 여행자와 티베트 난민촌의 눈물 박타푸르~포카라
다리와 터널이 없는 고속도로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 “티베트 독립을 지지해 주세요” / 페와 호의 할머니 뱃사공
네팔 신진 사업가와 전통 이발사 포카라
가을걷이에 바쁜 농촌을 누비다 / 불법 체류자 출신의 네팔 사업가 / “아들에게도 이발을 가르쳐야죠” / 여행과 공부를 어떻게 병행할까
‘신의 나라’에 신은 어디에 포카라~룸비니~소나울리
중국 여행자들과 한 그룹이 되다 / 총파업으로 산속에 갇혀 버린 가족 / 부처 탄생지 공사장의 어린 노동자 / “오늘은 네팔이 문을 닫았어요” / 시골 마을에 그어진 국경선
2부 / 환상과 현실의 교차로를 넘어_인도(1)
환상 속에서 보낸 인도의 첫 도시 네팔 소나울리~인도 바라나시
‘공공의 비극’을 떠올리는 인도 / 머리를 텅 비게 만드는 ‘숙명의 땅’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갠지스의 버닝 가트 / 잊을 수 없는 열세 살 뱃사공의 눈동자
8시간 연착한 기차와 시간 여행 바라나시~콜카타
배낭으로 달려드는 쥐떼와의 싸움 / 다양성 사회의 축소판 인도 기차 / 식민지 유산 위에서 살아가는 콜카타 / 멜론의 배탈, 처음으로 찾은 병원
테레사 센터에서의 봉사활동 콜카타
‘성녀’ 테레사가 뿌린 기적의 씨앗 / ‘테레사의 아침 식사’로 시작되는 봉사활동 / 해외 봉사활동에도 ‘한류’ 바람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졌어요’ 콜카타
영국 식민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인도 / 일회용 흙컵에 담긴 인도의 오늘 / 간절함을 담은 아이들의 눈빛 / 다국적 봉사자의 길잡이가 된 가족 / 동방의 빛 ‘타고르 신화’ 넘어서기 / 밤하늘에 울려 퍼진 “Happy New Year ! ”
3부 / 희망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_인도(2)
‘나도 가족에서 해방되고 싶어요’ 콜카타~델리
내면을 키워가는 여행 / 중국인 노부부와의 극적인 만남 / 끊임없이 감시하고 감시 당하는 가족 / 가족여행의 목적지는 과연 어디인가 / 끝나지 않은 간디의 평화 행진 / 레드포트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
델리 삼각지대 탐험 델리~아그라~조드푸르~자이푸르
최고의 건축물 타지마할에 깃든 쓸쓸함 / 무굴 제국이 서구 세력에 무너진 이유 / 내놓음으로써 모든 것을 얻은 왕족의 후예 / 최초의 환경론자 비슈노이를 만나다 / 버스 차장과의 아찔했던 충돌
나브단야 농장에서 찾은 대안의 ‘빛’ 자이푸르~델리~데라둔
인도 같지 않은 농촌, ‘비자 비디야피트’ 농장 / 씨앗 은행을 갖춘 실험 농장 돌아보기 / 한국인 가족이 바꾸어 놓은 농장 정원 / 자본주의 대안의 씨앗을 뿌리는 반다나 시바 / 여유가 준 자기성찰의 시간
간디 아슈람과 36시간의 기차 여행 데라둔~델리~아마다바드~코치
야간 열차 침대에서 보낸 이틀 밤 / 신자유주의 시대에 더 필요한 ‘아슈람’ / 인도 서부 해안을 따라 달리는 남행열차
4부 / 홀로 여행에 나선 아이들의 용기_인도(3)
제3세계의 개발 모델, ‘케랄라의 역설’ 코치
경찰관과 사라진 오토릭샤 운전수 / 대자본에 의지하지 않은 사회개발의 기적 / 야자수가 손을 흔드는 체라이 해변 / 작은 어시장의 긴장감과 공존의 지혜
백워터의 아름다움과 아이들의 결심 코치
케랄라 사회 안정의 비결 / 독립적인 여행을 결심한 아이들 / “우리의 미션은 단 하나 !” / 아름다운 도전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든다
부모의 마음과 자식의 마음 코치~뭄바이
소식이 끊긴 아이들, 속 타는 기다림 / 비상 조치를 취하고 뭄바이로 / 아이들의 무용담에 담긴 자신감
47일 1만 km 여정의 종착지 인도 뭄바이~사우디 리야드
인도 마지막 기착지 뭄바이의 맨얼굴 / 식민지의 입구를 가득 메운 인파 / 처참함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4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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