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기계

이 책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려는 몇 가지 시도를 한다.

첫째,무대용어 정착을 위한 시도이다. 무대장치용어는 수천 개에 달하며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여러 차례 검정위원회의 토의를 거친,정확성과 현장성을 존중한 용어들을 실었다. 처음 만들어진 용어가 많아서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니주를 덧마루로 바꾼 우리 무대기술인들의 양식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본다.
둘째,무대장치기술의 발전을 위한 시도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의 재래식 무대 장치기술은 서구의 무대기술이 일본의 전통적인 무대기술에 결합된 일제시대의 무대기술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일본에서도 쓰지 않는 비합리적인 기술들이 상당히 남아 있다. 이 책에서는 서구식 무대기술이 많이 소개되는데,서구식 기술이 무조건 합리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백년 동안 수 많은 장인들이 조금씩 발전시켜온 그들의 무대기술에 축적된 무수한 노하우를 체들하고,현대의 새로운 재로와 기술을 가미한다면 우리의 무대기술은 급속히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
셋째,국내의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시도이다. 우리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론과 기술은 실용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 간격을 줄이기 위해 다소 정황하게 현장을 반영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넷째,국제화에 대한 준비이다. 날로 늘어나는 외국과의 문화교류에 대비해 용어마다. 괄호속에 영어를 표기해두었다. 책 뒤에 있는 영문색인과 함께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