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고객평점
저자박준
출판사항어바웃어북, 발행일:2016/02/26
형태사항p.366 A5판:21
매장위치취미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15002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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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509,618km 날아 32개의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 집을 떠날 필요는 없다
10,517페이지의 책만 있다면 가능하다

‘왜 꿈만 꾸는가…… 한 번은 떠나야 한다.’ 저자를 여행작가로 살게 한 『On the Road』의 첫 문장이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길 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을 묵묵히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고 길을 나설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10년 후, 이번에는 길을 나서지 않고도 온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법을 이야기한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

스물일곱에 타국의 땅을 처음 밟은 저자는 첫 책을 쓰기 전 이미 여권에 2백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은 여행자였다. 여행작가가 된 후 글을 쓰기 위한 여행은 정체 모를 허전함을 느끼게 했고, 떠나는 건 더 어려워졌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날이 이어지던 중 책과 지난 여행의 기억 속으로 떠나는 몽상가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책 속의 시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그곳’을 거닐며, 책 속의 등장인물과 대화하고, 꿈 속을 떠돌아다니듯 책과 현실을 오가며 책 여행을 했다. 갈 수 없는 곳도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동토의 지평선을 걸으며 하얀 입김을 뿜어냈다가도 금세 붉은 바다가 넘실대는 사막 한가운데 서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이면 남프랑스 아를에서 고흐와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구름처럼 흘러가고 싶을 땐 여섯 살 소녀와 몽골 아르항가이 초원을 말을 타고 달렸다. 책과 함께라면 도대체 불가능할 것 같은 온갖 여정이 가능했다. 이 책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는 10,517페이지의 책 속으로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라고 했다. 낯선 세상을 보여주고, 세상과 내가 사는 이곳의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책과 여행의 뿌리는 하나다. 책을 읽고 여행하는 일은 편협한 자아의 껍질에 균열을 일으켜 삶을 유연하고 단단하게 만든다. 여행은 곧 책을 읽는 일이다. 다른 세상을 만나고 다른 삶을 인정하며 내가 되고 싶은 존재에 근접해 가는 것, 책과 여행을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어느 날 읽은 한 권의 책,
어느 날 떠난 한 번의 여행으로
다른 생(生)에 눈을 뜨다

안락의자에 기대앉아 책을 펼친다. 첫 번째 여행에 목적지는 『파리 카페』의 그곳, 카페 셀렉트다. 파리 몽파르나스대로와 바뱅거리가 만나는 코너에 셀렉트가 있다. 담뱃진이 누렇게 밴 벽, 인조 대리석으로 만든 둥근 테이블, 갈색 등나무 의자……. 85년째 한결같은 모습의 셀렉트에서는 시간도 잠시 쉬어간다.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누군가는 책을 읽고,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린다. 심지어 일광욕하는 사람도 있다. 파리지앵에게 카페는 집 다음으로 중요한 공간이다. 이방인에게도 마찬가지다. 낯선 도시에 도착했을 때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유리창 너머 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보면, 도시에 금세 익숙해진다. “에스프레소 한 잔 더!” 여행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좋은 말은 없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의 크기를 실감하기 위해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89킬로미터, 지구 둘레의 4분의 1을 도는 셈이다. 6일하고도 4시간 31분을 달리는 동안 아침이 되어도 해가 뜨지 않고 저녁이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 새로운 시간을 만난다. 철로 위에선 현재가 과거나 미래와 똑같은 간격을 둔 채 끊임없이 사라지고, 낮과 밤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뒤죽박죽돼버린 시간을 구별하는 것을 포기하자 우리를 안달하게 하던 ‘시간’으로부터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영혼의 치유를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 카미노를 걸었다. 카미노를 걷는 것은 예상과 달랐다. 배고픔에 익숙해져야 했고 몸을 뉘일 곳은 좁고 더러웠으며 몸은 계속 아팠다. 아무것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마음은 요동치고 불행했다. 하지만 문득 걷는 속도를 늦추자 오히려 서두를 때보다 더 많이 걸었고 불안도 줄어들었다. 카미노를 걸으며 힘든 시간을 지나는 법을 알게 되었다. 힘든 상황에 치중하여 생각과 감정을 빼앗기면, 다른 좋은 것마저 놓치게 된다.
저자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세상의 끝을 보고자 나미브 사막에 갔다. 오렌지빛으로 물든 사막은 붉은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 같기도 했고, 얼핏 아무것도 없이 텅 빈 세상 같기도 했다. 지구가 아니라 다른 별에 와 있는 듯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세상의 끝은 볼 수 없었다. 사막은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땅이거나 세상의 종점은 더더욱 아니었다. 사막에도 숱한 생명이 살아가고 있었다. 세상의 끝을 찾아 사막에 왔지만, 세상의 끝 같은 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안도감이 밀려온다.
여행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다. 단 한 권의 책으로도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책 속으로 난 길을 따라 어디든 떠날 수 있다. ‘떠.나.고.싶.다.’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치밀어 오른다면 책을 들자. 책장을 넘기기 전 책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이 책이 보여줄 세상과 만남을 상상해본다. 떠나기 전날의 설렘이 느껴지는가. 엄지와 검지가 사그락사그락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 작가 소개

저 : 박준
대학에서는 법학을, 대학원에서는 영화를 공부하고 몇몇 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하였다. 94년부터 전 세계의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두 권의 여권에 2백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었다. 뉴욕의 다양한 미술계를 취재한 다큐멘터리 「뉴욕 미술의 힘-다양성」(2003)과 EBS의 제작지원을 받은 장기배낭여행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On the Road」(2005)를 만들었으며, 「On the Road」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On the Road」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방콕의 ‘카오산 로드(Khaosan Road)’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상이자 책이다. 이곳에서 전 세계를 여행 중인 장기배낭여행자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이다. 저자 박준은 카오산 로드에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 이상을 여행하고 있는 배낭여행자들을 만나 그들의 흥미진진한 여행이야기를 들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마리화나나 피우며 실업연금으로 생활했다는 독일인 요나스, 회사를 그만두고 아시아를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여행하며 명상과 마사지, 요가를 배우고 있는 독일인 안야, 운영하던 제과점을 정리하고 3개월간 인도와 네팔, 동남아로 결혼 30주년 배낭여행을 떠난 김선우 서명희 부부, 쉽게쉽게 시집가는 것 대신 긴 여행을 선택한 윤지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학교를 자퇴하고 인도로 간 여고생 이산하, 매일매일 머리를 감는 것으로 시작하는 일상이 지겨워 세계여행을 떠난 심재동 커플 등 『On the Road』는 카오산 로드의 매혹적인 풍경과 함께 이들의 다양한 여행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달되는 작품이었다.

『On the Road』의 후속작『언제나 써바이 써바이』에서는 박준이 만난 사람들은 타인의 삶 속에 더 깊이 들어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가고 있는 이들이다. 수십 년 다닌 직장에서 명퇴하고 나서 그 길을 알게 된 사람, 20대에 이미 그 길 위에 선 사람, 삶의 무게를 조금씩 실감하기 시작한 30대와 40대에 길을 나선 사람, 우리는 그들은 봉사자라 부르지만 그들은 그저 몸과 마음으로 삶을 즐기는 또 다른 여행자이다. 이 책은 나눔을 실천하는 삶의 숭고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무나 할 수 없는 헌신적인 삶의 방식으로 ‘나눔’을 규정짓기보다는, 자신의 한계 내에서, 누구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나눔''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만든 이들이 말하는 나눔은 헌신도 이벤트도 아닌, 삶에 꼭 필요한 취미생활이고, 기다림이다.

2003년 이후 이렇게 꾸준히 프리랜서로 여행에 관한 글쓰기와 사진, 다큐멘터리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온 작가는 나눔과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길 희망하며 여전히 여행 길에서 우연히 만난 ''동행자''를 작품을 통해 그려나간다. 2009년에 파주 출판단지 근처 교하로 이사한 후, 집 거실과 도서관 그리고 카페를 오가며 한동안 몽상가로 살았던 그는 이제 조금 긴 여행, 아니 유랑을 준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개정증보판에 부쳐 _ 조금만 더 걸어가면
Prologue _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 새로운 시간을 찾아서
달콤쌉싸름한 에스프레소가 그리울 때
Bookmark * 파리 카페
모든 존재는 여행을 한다
Bookmark *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가여운 외국인이 이제야 초원을 봤다는구려
Bookmark * 내일은 어느 초원에서 잘까
여행의 목적은 없다
Bookmark *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은하수를 따라 별들의 벌판을 지나
Bookmark * 느긋하게 걸어라
새로운 시간을 찾아서
Bookmark * 야간열차
도시에서 마음이 헛헛할 때
Bookmark * 여행의 기술
1만 개의 골목, 1만 개의 사연
Bookmark * 페스의 집
양쯔강 배 위에서 보낸 4일
Bookmark * 리버 타운

# 나는 걸었다, 세계는 좋았다
세상 모든 괴짜들의 고향
Bookmark * 아웃사이더 예찬
몽상가의 여행법
Bookmark *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나는 걸었다, 세계는 좋았다
Bookmark * 인도방랑
이 별에서 저 별로 지쳐 쓰러질 때까지
Bookmark * 길 위에서
보헤미안의 정거장
Bookmark *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고요한 모험
Bookmark * on the road
청춘은 방황이니까
Bookmark * 청춘·길
거침없이 원하는 대로
Bookmark * 프리다 칼로

# ‘여기에 산다’는 여행
잘 입고, 잘 먹고, 달콤하게 연애하고
Landmark * 크레모나
외롭지 않아, 고독한 거지
Landmark * 헬싱키
할렘 산책
Landmark * 할렘
붉은 구름 사이에서 보낸 하룻밤
Landmark * 교토
잘 노는 데다가 고고하기까지
Landmark * 아바나
고흐 아닌 빈센트를 추억하며
Landmark * 아를
나에게는 꿈이 있어요
Landmark * 앙코르와트
노란 전차를 타고
Landmark * 하코다테
사바이, 사누크, 사도아크
Landmark * 치앙마이
예술가처럼 사는 법
Landmark * 뒤셀도르프
사랑 후에는 무엇이 남을까
Landmark * 후지산
청춘의 거리, 카오산로드
Landmark * 카오산로드
‘여기에 산다’는 여행
Landmark * 야쿠시마
여기는 아프리카일까 유럽일까
Landmark * 나미브 사막
샬롬, 이스라엘
Landmark * 텔아비브

Epilogue | at home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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