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기자 형제, 신문 밖으로 떠나다
삶을 흔히 여행에 비유하곤 한다.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와 여행길이 꼭 닮아 있기 때문이다. 여행길에 우리는 울고 웃는다. 낯선 장소로 떠난다는 생각에 잠 못 이루며 설레기도 하며, 때로는 생각치도 못했던 난관에 봉착하기도 한다. 우연히 마주친 낯선 이를 말동무 삼아 함께 길을 걷기도 한다.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모두 여행자다.
어느 서양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산다는 건 태어남과 동시에 죽어가는 일이다.” 이 말은 삶과 죽음이 동전의 앞뒤처럼 서로 맞물려 있음을 의미한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꼭 그렇지 않은가. 언뜻 듣기엔 허무주의로 치달을 수 있는 말이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삶의 얄궂은 섭리다. 삶이라는 긴 여정을 마친 후, 내가 태어난 자리 즉 출생의 요람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걸 두고 무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마 귀향歸鄕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존재들이다.
형제는 어느 날 돌연 사표를 던진다. 편집국장, 편집부국장이라는 감투를 스스로 벗어던진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묻는다. 어째서 사표를 냈느냐고 말이다. 직업상으로 보자면 최상위 계층까지 올라간 형제였으니, 의아하게 생각할 법도 하다. 하지만 정상頂相이란 때론 더는 올라설 자리가 없다는 점에서 인생의 막다른 골목이기도 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그들의 시야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내리막길이다. 가득 찼으니 비워내는 일만 남은 셈이다. 오토바이 전국일주는 그들이 택한 비움의 방식이다. 그건 귀향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형제는 방방곡곡을 누빈다. 충청도부터 경상도까지, 사기리부터 부수리까지. 우리나라에 이런 곳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지명들이 펼쳐진다. 형제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겠구나 싶을 정도다. 지명을 제시어로 삼아 자신의 인생담을 풀어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귀가 쫑긋하다. 마치 방방곡곡을 누비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만물장수 같달까. 여행길에 마주친 난제를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 나갈까. 인생길과 꼭 닮아있는 그들의 입담을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머릿속에 지도가 절로 느껴진다. 책의 후반부엔, 지명만을 따로 모아놓은 부록이 있다. 지명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형제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마 이전보다는 홀가분하지 않았을까.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 그동안 쌓아온 것을 잠시 내려두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 자연으로의 일탈을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프롤로그]
던져라 사표!
떠나라 여행!
달려라 인생!
여행은 아무 때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떠나지는 못한다. 거창하게 계획만 짜다가 중도에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배낭을 채우고, 신발 끈을 동여맨 뒤, 현관문을 박차고 나갈 때 비로소 길은 열린다. 여행은 생각만 하면 꿈이다. 여유가 없다고, 여비가 없다고 투덜거리기만 하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자기변명과 핑계는 절묘한 타이밍으로 발목을 잡는다. 여행이란 시간의 잉여분으로 가는 게 아니다.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야 떠날 수 있다. 여유가 생겼다고 느꼈을 땐, 해 저문 인생의 오후다. 떠날 수 없는 나이, 떠날 생각조차 들지 않는 상실의 시간만 존재할 뿐이다. 여행은 여분의 행복을 찾아나서는 단호한 결행이다.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산다. 아주 길어봤자 100년, 그 짧은 생은 한마디로 ‘훅’이다. 그냥 불현듯 왔다가 별안간 간다. 하루 이틀 사흘, 그리고 1년, 10년… 그것들이 모여 생애가 된다. 석가모니도, 예수도, 마호메트도 그 ‘별안간’이라는 시간이 당혹스러워 방황했다. 나서 자라고 훌쩍 가 버리는 벼린 삶이 납득불가였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이미 과거다. 시간이 없다. 누군가를 사랑할 시간조차 없고, 누군가를 증오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사랑엔 여분이란 건 없다. 남아 있으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할 힘조차도 남아있지 않는 것, 철저하게 바닥까지 소진하는 것이 사랑이다. 돌이켜보면 삶은 너무나 슬프다. 후회하고, 허비하고, 미워하는 데에 시간을 허비한다. 비움과 채움에 대해 깨닫는 순간, 우린 허망하게 죽는다. 모든 생을 채우는 데만 급급하고, 결국 채우지도 비우지도 못한 채 죽는다.
인생을 똑바로 살았는지 보려면 그 사람의 ‘얼굴’과 ‘손’을 보라고 했다. 얼굴과 손엔 살아온 생애가 지문처럼 새겨져 있다. 생生의 굳은살이다. 이건 성형할 수도 없고, 성형되지도 않는다. 잘 살아온 사람의 얼굴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 웃는 상象이다. 반대로 잘 살아오지 못한 사람의 얼굴엔 심술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얼굴만 봐도 기분이 나빠진다. 비루먹을 상이다.
봄 어느 날,
우리 형제는 돌연 사표를 던졌다. 30년 가까이 기자로 살아온 명패를 스스로 던져 버린 것이다. 형은 신문사 편집국장, 동생은 편집부국장의 감투를 쓰고 있었다. 직급으로 보면 편집국 최상위계층까지 올라간 상태였고, 정년이 간당간당한 것도 아니어서 주변의 충격파는 컸다고 한다. 상황을 잘 모르는 장삼이사들은 이를 두고 ‘형제의 난亂’이라고 불렀다.
형제는 세상의 탁류가 싫었다. 굴신과 반목, 전향과 변절, 협잡과 맹목의 감옥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능욕과 굴욕의 세상, 누군가는 능멸하고, 능욕당했다. 이 졸렬한 집단이데올로기에 맞서 투쟁도 해봤으나, 세상은 상식의 선에서 방향대로 가지 않았다. 열쇠를 쥔 사람도, 노를 젓는 사람도 바다의 본류 속에서 헤매고 있을 뿐 어느 누구도 변곡점의 한계를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소란스럽다. 소음 속에서 야합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내밀함 속에서도 협잡이 이뤄진다. 이건 소음이 아니라 잡음이다. 소음은 단지 시끄러울 뿐이다. 하지만 잡음은 흔적을 남긴다. 흔적은 상처다. 본인도 모르게 횡행하는 이 난삽한 행위들은 결국 공동체를 와해시킨다. 모리배 당사자도 언젠가는 그 잡음에 의해 버림받고 내쳐질 것이다. 특히 공익과 사익의 경계가 불명확한 언론이라는 태생적 한계는 점점 더 열패감 속에 빠져들고 있다. 갑甲
도 아니면서 갑의 위치에서 군림하려 하고, 저널리즘을 포기했으면서도 저널리스트로 가장한다. 결국 독자와 대척하니, 일종의 길항 관계가 된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기자들 스스로 갑 행세를 했지만 정작 본인들의 삶은 을乙이라는 점이다. 경영진의 그치지 않는 탐욕, 그 욕망의 희생양이 되어 돈벌이에 나설 수밖에 없는 기자들은 펜 대신 전표를 들어야 하는 구조다. 그러니 파키디오트Fachidiot: 전문가 바보가 될 수밖에…. 더구나 정작 사표를 써야 할 군상들은 사표를 쓰지 않고 맹독성 암투를 통해 비열한 삶을 연명하고 있다. 거짓말은 질문이 생기지 않는다. 앞뒤가 다 맞아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알고 있다. 무엇이 정의正義의 다랑귀를 뛰게 할지를 말이다.
우리는 맹목을 버렸다. 맹목은 선택의 폭이 없다. 30년 가까이 한길만 걷고 한쪽만 보아온 인생이 너무나 바보 같아서, 스스로 도륙의 인연을 끊었다. 우리는 세상에서 도망치지 않기 위해 도망을 선택했다. 그리고 채우기 위해 비웠다.
별안간의 사직은 삶의 물집 같은 것이다. 만지면 덧나고, 그대로 놔두면 진물이 난다. 그래서 견뎌온 세월이 한숨과 정염井鹽으로 난도질된다. 다랍고 인색한 세상의 반대편에 서서 조용히 세월의 긍휼矜恤을 읽는다. “인생2막은 줄다리기가 아니라 속도 없는 달리기다.”
2018년 8월 39도씨 폭염이 내려앉은 세종시에서.
[출간후기]
권선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을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여행의 기술』”고 했다. 아무리 고된 여행의 과정일지라도 우리가 살아서 되돌아올 수만 있다면, 결국은 삶의 행복을 더해주는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인간의 뇌 구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행복을 찾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되어 있기에, 남아 있는 고민이란 결국 과감하게 여행을 떠나는 용기뿐이다.
그러나 잘 준비된 용기는 여행 과정의 행복을 극대화시키지만, 준비 없는 만용은 여행을 극단의 고생길로 만들 수도 있다. 이 책 『기자형제 신문 밖으로 떠나다』는 바로 그런 준비과정으로부터 시작해, 속도를 버린 낭만적 국토 순례를 통해 인생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흔히들 여행을 잘하기 위해 세 가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누구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이다. ‘왜’는 버려라! 여행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누구와’는 생각보다 고려하기 쉬울 수 있다. 어차피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면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 동행을 꿈꾸는 경우란 극히 드물 테니, 행복한 여행의 3요소 중에서 가장 고려할 부분이 적은 항목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책 속의 주인공들은 형제, 그것도 기자형제다. 입담으로는 대한민국 상위 1% 안에 들어갈 직업인 기자. 그것도 둘이 모였다. 더구나 형제다. 이들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며 보고 듣고 지낸 나날이 곧 형제에겐 한 배에서 태어나 세상 구경을 한 이후로 가장 오붓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애틋한 우애와 불을 뿜는 입담을 글로 옮겨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다음으로 ‘무엇을’이 고민이었을 텐데, 이들 형제의 선택에는 반전이 있다. 2018년 6월에만 해외에 나간 내국인이 150만 명이다. 인천공항을 가보면 지팡이 짚은 할머니도 해외를 나가시고, 아이스크림을 코끝에 묻힌 5살짜리 꼬마도 비행기를 기다린다. 해외여행을 가고 가다가 드디어는 오지 여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이들은 잘 나가던 신문사의 편집국장과 부국장 직을 내던지고 국내 여행을 감행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구석구석 혈맥을 찾아 돌며 산소를 불어넣는 적혈구처럼, 우리나라 곳곳의 지명에 숨을 불어넣고, 애착의 눈길을 보내고, 유래를 찾아 이야기로 풀어냈다. 사소한 장삼이사들이 이 땅에 정을 붙이고 생사고락의 역사를 불어넣은 것이 마을마다의 지명이다. 이 땅의 잔손금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애정으로 행간을 채워나간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다.
마지막으로 ‘어떻게’의 문제다. 여행은 오감만족이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건 풍경이고 시각이다. 시각의 문제는 결국 어떤 운송수단을 이용해 여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조선시대 선조들은 여행길에 오를 때 자세히 보려면 걷고, 빨리 가려면 말을 탔고, 힘들이지 않으면서도 여유를 갖고 보려면 나귀나 소를 탔다. 물론, 관료로서의 권세를 떨치며 화려하고 편안한 여행길을 즐기고자 할 때는 가마를 타고 산에 오른 선조들조차 있었다. 운송수단의 선택은 그만큼 여행자의 입장과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 대상을 들여다보는 깊이를 결정하는 데 절대적이다.
이 책의 저자인 기자형제 역시 이점을 알고 있었다. 자동차로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전국일주를 굳이 오토바이로 감행했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감행한 오토바이의 속도로 건널 수 있는 행간의 폭이 있을 것이며, 그 속도에 맞춰서 우리 국토의 마을과 마을을 구석구석 바라보았다.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고, 그 안에 사람의 마음이 스며들어 행간을 넓히고 우리 국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공간에 이들 기자형제가 있었다. 세상을 향한 그들의 애정 가득한 반란에 진심어린 질투의 눈빛을 보내며, 끝으로 이 책 전체의 분위기가 집약된 글 한 토막을 통해 독자 제현들께서도 이 땅 어느 마을 상상의 사랑방으로 마실을 가는 꿈을 꾸어보시길 바란다.
들은 넓고 환하다. 풍경의 행간이 넓다. 집들은 하나의 섬이다. 멀찍이, 널찍이 퍼져있다. 집은 하나의 객체로서 존재한다. 피안(彼岸)이다. 마을사람들은 마음의 행간을 한껏 넓힌다. 풍경들은 태양, 바람, 비를 함축하며 새벽과 밤사이를 선순환 시킨다. 산, 바위, 별, 풍경들은 여행자의 동선(動線)과 함께 움직이며 공명한다. 마을과 마을, 사람과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 옛날 사랑방에 모여 모꼬지 지짐이와 주전부리를 나누면서 외로운 밤을 삭이던 ‘마실’이 생각난다. 《책 본문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나인문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유수 신문사에서 30여 년간 취재기자로 활동했다. 재직 당시 ‘까치 독사’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사회의 부정과 부조리, 비리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필봉(筆鋒)으로 유명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부장을 거쳐 記者의 최고봉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26개국을 여행한 해외파인데, 이번엔 대한민국 국토 종주를 통해 한반도 곳곳을 깊이 있게 알리고 싶어 방방곡곡을 누비게 된 여행가이자 진정한 저널리스트다.
지은이 : 나재필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영화 시나리오, 소설을 쓰다가 記者가 되어 25년 가까이 신문사에서 근무했다. 편집부장·편집부국장·논설위원을 역임했으며 10년간 칼럼을 집필했다. 편집기자협회 한국편집상, 사진기자협회 사진편집상, 편집기자협회 기자상 등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도보로 걷고, 하루에 50㎞쯤은 거뜬히 주파하는 뚜벅이형 여행가다. 詩人으로 등단한 휴머니스트이기도 하다.
목 차
프롤로그(Prologue) - 던져라 사표! 떠나라 여행! 달려라 인생! ·6
CHAPTER 01 · 출발
- 맛집 순례가 아닌 마을 탐방에 나서다 ·13
- 자전거와 자동차 사이…오토바이 부릉부릉! ·15
- 유람이 아닌 유랑…세상을 향해 시동 걸다 ·19
● 지명사전: 에로지명 ·21
CHAPTER 02 · 여정
- 3000㎞로 그린 新대동여지도의 여정 ·42
- 충청도 온기는 산과 바다마저도 순박하다 ·43
- 땅은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닮았다 ·45
- 전라全羅의 땅은 발효와 숙성을 거친 삶의 발원지 ·47
- 남해는 섬과 섬을 잇는 피안의 세계 ·51
- 태백 준령을 품고 굽이치는 강원도의 힘 ·53
- 2000년 古都, 2000년 도읍, 대륙의 중심 경기도 ·56
- 마을을 닮은 주민, 주민을 닮은 마을들 ·57
● 지명사전: 엽기지명 ·62
CHAPTER 03 · 시련
- 바이크 라이딩 스토리 ·123
- 별이 쏟아지는 밤을 즐기는 ‘소확행’ ·132
- 산다는 건 결절…여행은 고통을 껴안는 일 ·133
- 한 달 간 소주 100병…외로움에 취하다 ·135
- ‘오감이 괴로워’ 오토바이 여행의 잔혹사 ·138
● 지명사전: 코믹지명 ·143
● 지명사전: 웃픈지명 ·192
CHAPTER 04 · 극복
- 비박은 이슬을 맞고, 숙박은 이슬을 피하는 것 ·232
- 여행은 고통의 시간을 견디는 그루잠 같은 것 ·237
● 지명사전: 계급지명 ·241
CHAPTER 05 · 귀로(歸老)
- 여행은 시간이 갈수록 영리해진다 ·265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68
- 집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 ·270
● 지명사전: 애증지명 ·272
● 지명사전: 궁금증 유발 지명 ·280
에필로그(Epilogue) ·292
지명 찾아보기 ·295
지역별 별난 지명 ·299
참고 문헌 ·305
Thanks to ·307
출간후기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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