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김석원이 들여다본 지금, 현재의 사진작가 14명.
관음증, 인간의 감정, 도시와 공간성, 자아와 기억에 관한 문제 등
다양한 소재로 말하는 작가들의 목소리를 듣다.
사진 ‘찍는’ 시대다. 불과 10~20년 만에 모두의 손에 사진기가 들렸다. 적확하게는 휴대전화로 불리는 기계지만 이 작고 뛰어난 전자기기는 순식간에 누구든지 사진 찍을 수 있고 또 찍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었다. 그리하여, 사진 범람 시대다. 명절이면 새 옷을 지어 입고 사진관을 찾아 사진을 찍던 시대가 있었다. 그 사진을 벽에 걸고 탁자에 두고 대대로 기념하던 시대. 그 시대에는 사진에 대해 할 말이 좀 있었다. 시절이 변하여 범람의 이런 때에, 누가 사진의 말을 들어줄 것인가. 흔하디흔하여 사진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일은 부질없는 일 같다. 그럼에도 지금, 여전히 사진으로 말을 거는 이들이 있다. 저자는 사진이 ‘단순한 기록행위’가 아님을 선언한다.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대화로서 작동할 때 이 말 걸기는 유의미할 뿐만 아니라 그 지속에 당위가 생긴다. 사진을 전공하고 영화영상에까지 저변을 넓힌 김석원의 사진 들여다보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석원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이후 동국대학교 영화영상제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숭실대학교 미디어 학과에서 「언캐니 이론으로 본 라제떼(La jetee)의 정신분석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상문화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경력으로는 2005년 〈경기문화재단〉에서 영상비평활동을 했으며, 2008~2009년 〈쿤스트독 미술연구소〉 초빙연구원, 2009년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평론, 2015년 〈서울시 사진미술관건립타당성 학술용역사업〉에 위촉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영화가 사랑한 사진』(2005)을 포함해서 5권의 책을 출간했다.
목 차
권지현 보이지 않는 가족에 대한 사유
김형섭 달콤한 사진, 달콤한 치유
방병상 파편적 기록, 절대적이지 않은 낯설음
안서윤 일상을 향한 강박적 미학
윤아미 ‘기억흔적’에서 ‘새로운 기억’의 해석
이혜진 세상과 함께 자전하는 날
이주용 감동의 눈높이를 사려 깊게 맞춘 〈천연당사진관〉의 재해석
이주형 ‘심미화’를 넘어 ‘추상표현주의 사진’으로
임선영 기억과 숙명성, 경계의 간격
정영혁 현대여성들의 처소, 선병질적 시선
조현택 청소년 하위문화의 발칙한 정서
채승우 친밀감과 거리감의 무한 상관관계
최용백 변모하는 소래철교의 시 공간적 흔적
홍성용 신체가 내포한 ‘동질이형’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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