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로 토레 초등을 둘러싼 논란과 등반기록!
광활한 빙원과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 사이에 얼음을 뒤집어쓴 3,128미터 높이의 타워, 세로 토레! 1959년 이탈리아 클라이머 체사레 마에스트리의 초등 주장 이래 세로 토레를 둘러싼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의 파트너는 하강 도중 죽었고, 세계 정상급 클라이머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마에스트리의 등반선을 따라가 보려 했지만 발견한 것은 오직 마에스트리의 거짓말뿐이었다.
자만심과 영웅주의, 원칙과 고생스러운 원정등반이 뒤범벅된 이 책은 인간의 조건을 내밀하게 들여다보게 하며, 표면적으로만 보면 아무 가치가 없는 극한의 노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세로 토레처럼 구름에 덮여 있는 세로 토레 초등의 진실
최고의 알피니스트 켈리 코르데스가 그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바람이 할퀴고 간 아르헨티나의 남쪽 끝 파타고니아에는 광활한 빙원과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 사이에 얼음을 뒤집어쓴 3,128미터 높이의 타워가 있다. 세로 토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위협적이라고 하는 그 봉우리가 전 세계의 최정예 알피니스들을 유혹하고 있다. 위대한 산악인 라인홀드 메스너Reinhold Messner는 그 봉우리를 가리켜 “외마디 비명이 굳어 바위가 되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1959년 이탈리아 클라이머 체사레 마에스트리Cesare Maestri의 초등 주장 이래, 세로 토레를 둘러싼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의 파트너는 하강 도중 죽었고, 세계 정상급 클라이머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마에스트리의 등반선을 따라가 보려 했지만, 발견한 것은 오직 마에스트리의 거짓말뿐이었다. 1970년, 거듭되는 의심에 격분하고 자신의 성공을 증명해 보이려는 비뚤어진 집착에 사로잡힌 마에스트리는 가솔린 엔진 컴프레서로 아름다운 세로 토레의 벽에 볼트 수백 개를 사다리로 써도 될 만큼 촘촘하게 때려 박았다. 그 후 ‘컴프레서 루트’는 산악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었고,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봉우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루트가 되었다. 2012년, 천부적인 재능과 함께 몽상가 같은 기질을 가진 두 명의 젊은 클라이머, 제이슨 크룩Jason Kruk과 헤이든 케네디Hayden Kennedy가 마에스트리의 볼트 중 상당수를 뽑아버려, 그 논란에 불을 붙였다.
클라이머의 성취도에서 장비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반루트나 산의 모습을 달라지게 할 권한은 누구에게 있나? 산에서의 윤리에 역사가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가장 근본적으로, 알피니즘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정상인가, 아니면 등반 그 자체인가?
세로 토레 초등의 진실을 파헤치는 열정적인 여정에서 저자인 켈리 코르데스는 자만심과 영웅주의, 원칙과 고생스러운 원정등반을 통해 인간의 조건을 내밀하게 들여다보게 하며, 진실의 중요성과 진정한 알피니즘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그는 또한 말한다.
“산은 신성하고 초월적인 곳이며, 영감과 과정의 장소이고, 신뢰와 행위와 정직이 중요한 곳이다. 산은 믿음이라는 아름다움이 진리라는 힘과 합쳐지는 곳이다.”
작가 소개
미국 콜로라도주 에스테스 파크Estes Park에 산다. 1994년 대학원을 마친 그는 등반에 대한 열정을 추구하려고 싸구려 월세방을 전전하면서 수많은 허드렛일을 했다. 2000~2012년 그는 『아메리칸 알파인 저널』의 편집자를 맡았다. 2004년에는 조시 와튼Josh Wharton과 파키스탄 그레이트 트랑고 타워Great Trango Tower의 아짐 리지Azeem Ridge를 초등했고, 2007년에는 세로 토레에서 콜린 헤일리Colin Haley와 새로운 연결 등반선을 ‘정당한 방식’으로 등반했다.
프로 클라이머인 토미 콜드웰Tommy Caldwell은 그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한 켈리 코르데스는 알피니즘을 가장 진지하게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가 자신을 글쓰기와 등반에 온전히 바치는 방식을 나는 찬미한다. 그는 또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텔러이다. 세로 토레 이야기를 그보다 더 잘 쓰는 사람은 단연코 없다.”
목 차
한국 독자들께 드리는 인사말
1부
제1장 잃어버린 시간
제2장 초창기 시절
제3장 토니, 토니, 토니
제4장 2012년 1월
2부
제5장 1959년
제6장 1959년의 여파
제7장 의심과 격노 그리고 가솔린 엔진 컴프레서
제8장 레코의 거미
제9장 결정적 증거
제10장 믿음의 근원
제11장 포세이돈과 제우스
제12장 냉혹한 현실
제13장 브리드웰이 가져온 축복
제14장 조부조항
제15장 라인홀드 메스너의 혜안
제16장 신화를 검증하다
3부
제17장 새로운 파타고니아
제18장 바람의 방주
제19장 2005년의 여파
제20장 짬짜미는 이제 그만
제21장 잃어버린 시간
제22장 새로운 이야기
제23장 세로 토레 민주공화국
제24장 신비가 벗겨진 찰텐 산군
제25장 상업주의에 물드는 산
제26장 남동 리지에서 있었던 대조적인 사건들
4부
제27장 7일 동안 일어난 일
제28장 2012년의 여파
제29장 누구나 자기 의견은 있다
제30장 마에스트리의 편지
제31장 커져가는 고통
제32장 진실과 함께 외로이
제33장 사람과 산
제34장 사실을 확인하던 도중
제35장 나의 진실
에필로그
후기 의문의 6일; 그들은 과연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세로 토레 주요 등반기록
주요 등장인물
등반용어
난이도 등급
개념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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