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하고많은 곳 중에 왜 하필 인도야?”
“그곳은 보는 곳이 아니라 온몸과 영혼으로 경험하는 곳이니까!”
22일간 오감과 의식 전체로 경험한 살아있는 인도 여행 에세이
‘여기는 꼭 들러야 해. 필수코스지’, ‘최고의 맛집이야’ 등 친절한 여행안내가 전무한 곳, 인도. 그 인도를 닮은꼴 세 친구가 ‘왜 하필 인도야’라는 숱한 질문을 뒤로 한 채 22일에 걸쳐 온몸과 영혼으로 경험한 인도 여행 에세이이다. 수도 델리에서 사막과 타지마할, 갠지스강, 히말라야 끝자락까지 광대무변한 인도를, 저자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한바탕 웃음과 때론 가슴 저미는 눈물이 함께하는 감성과 사색으로 풀어놓는다. 천변만화하는 인도만의 풍경과 인도인만의 모습 속에서 저자는 삶의 모든 명제를 묻고 또 물을 수밖에 없었고, 삶의 의미가 삶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에 다가서게 된다.
그 일련의 과정을 저자는 꾸밈없는 내면의 울림으로 이 책에 고스란히 기록하였고, 독자는 저자가 이끄는 울림을 따라 그 무엇으로도 정의할 수 없는 인도를 저자처럼 자신만의 느낌과 깨달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인도만이 줄 수 있는 삶의 선물 같은 질문
저자와 함께 인도 여행의 잔상을 뒤쫓다 보면 거리의 풍경과 이국적인 건축물, 속을 헤아릴 수 없이 오묘한 인도인들의 표정과 모습들, 그들만의 독특한 힌두 문화뿐만 아니라 그 너머로 찾아드는 내면의 가난한 허기와 질문들을 만나게 된다.
바라나시 화장터에서는 찰나의 삶과 죽음의 교차점에 대하여, 타지마할 앞에서는 시들어도 버리거나 버려져서는 안 되는 사랑에 대하여, 조드푸르 거리의 해맑은 아이들 미소 뒤에선 영원한 현재를 살고 싶어 하는 행복에 대하여, 갠지스 강변 카페에서 만난 젊은이를 보며 삶의 틈새에서 뿌리내리는 성장의 가치에 대한 물음들이 줄을 잇는다. 질문들은 하나같이 인도의 강렬한 색과 진한 향을 뒤집어쓰고 달려든다. 이 질문들은 바로 인도가 우리에게 주는 삶의 선물이다.
도리도리 죔죔이 ‘철딱서니 없게 살아야지’로 바뀌는 인도 여행
이 책은 저자가 진저리나는 권태에 쫓겨 네팔 쿰부 히말라야의 설산 한복판에 앉아 써내려간 무제(無題)의 단상들 이후, 10여 년 만에 나오는 책이다. 강산이 한 번 이상 바뀌는 시간을 지나 저자는 인도를 마주했고, 인도에서 더 또렷해진 단상을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인도 여행의 매력은 층층이 쌓인 가면들이 벗겨져 적나라한 나를 대면하게 되는 바로 그 전율의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되는 순간에 있다”면서 “도리도리 죔죔에서 출발하여 ‘철딱서니 없게 살아야지’라는 다짐으로 돌아오는 나의 여정을 함께한다면 눈에 보이는 인도 그 너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작가 소개
대전에 있는 대덕고등학교에서 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교사의 삶 2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교육에 대해, 아이들의 세계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무지(無知)한 선생님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무지하기에 쉼 없이 성장통을 겪으며 배움의 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얘들아, 걱정하지 마. 네가 있는 곳은 행복할 거야. 왜? 네가 그곳을 행복하게 만들 테니까!” 아이들에게 너로 인해 한사람이, 사회가, 공동체가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깨어 있고 실천하는 주인 된 삶을 당부하며, 스스로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51회 세계인권선언의 날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하였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 실천대회 강사로 활동했다. 철학 여행 에세이 『히말라야 하늘 위의 물음표』(2005), 『프로젝트형 인성교과서』(교육부, 2012), 『생활과 윤리 교과서』(2017) 등을 집필하였고, 라틴 아메리카와 영국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스토리텔링 인성교육교재 『마음이 커가는 세상 속 이야기』(원저: Alive to the world, 2016) 전 5권을 대표 공역하였다.
목 차
WHY(왜 하필 인도야?)/PROLOGU(도리도리 죔죔)/Travel Map
델리 DELHI
DAY 1(파하르간지) 생명 없는 질서보다 생명 있는 무질서를 사랑한다
DAY 2(꾸뜹 미나르, 인디아 게이트, 코넛 플레이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만남/이슬람이 힌두를 집어삼키다/내 수염은 죄가 없다네/유체이탈
DAY 3(찬드니 촉, 붉은 성, 간디 박물관) 페달이 멈추면 삶도 멈춘다/방뇨, 방분, 그리고 아수라/행운은 누구에게 찾아오는가
조드푸르 JODHPUR
DAY 4(사다르 바자르, 시계탑, 메헤랑가르성) 사막, 라자스탄주(州)에 들어서다/까꿍! 까르르 웃는 베이비/하늘도 파랑 땅도 파랑, 블루 시티
자이살메르 JAISALMER
DAY 5(자이살메르성) 황색의 향연, 골든 시티/거리의 단막극
DAY 6(낙타 사파리) 그것은 있고 당신은 없는?/사막의 별은 어디에
DAY 7(낙타 사파리, 가디 사가르) 사막 유랑 악단 ‘구트’/쁘띠야 선생님, 빈 것? 아니 가진 것!
DAY 8(파트완 키 하벨리) 넌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자유는 일상 속에서 함께할 때
우다이푸르 UDAIPUR
DAY 9(시티 팰리스, 작디쉬 만디르, 몬순 팰, 리스) 방가방가 뚱땡이/네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유목민, 노마드
DAY 10(쉴프 그램, 피촐라 호수) 인간미 넘치는 에로티시즘/옹골찬 사람
아그라 AGRA
DAY 11(마탑 바그, 샤자한 파크) 새벽의 위대한 작업/죽은 자의 무덤 위에 산 자의 숨소리가/I hate my wife
DAY 12(타지마할, 아그라성) 타지마할에 흐르는 두 줄기 눈물/꽃은 시들어
카주라호 KHAJURAHO
DAY 13(서부 사원군, 사트나) 합일을 꿈꾸는 껄떡 도시/버스 안에서의 호접몽
바라나시 VARANASI
DAY 14 죽음이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끝이라 해도/도네이션/덜고 더는 푸자의 여인
DAY 15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아빠의 빈자리 아이의 빈자리/여성 여행자들의 안전수칙
DAY 16 너 네팔인이지?/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지금처럼?
DAY 17 정지는 죽음이 아니라 쉼이다/멍 때리는 애들 많아요
델리 DELHI
DAY 18 여기도 인도 맞아?/마이 도터, 베이비, 노 머니
암리차르 AMRITSAR
DAY 19(와가) 시크교도의 성지/지남철의 바늘은 흔들려야 한다
DAY 20(황금 사원) 받은 만큼 베풀어 주시게/벌거숭이 장호/도대체 당신 누구야
맥그로드 간즈 McLeod Ganj
DAY 21(트리운드 트레킹)
자연의 어미, 히말라야/무거우면 주저앉아도 돼
DAY 22(남걀 사원, 박수나트)
엄마의 북소리/경험 부재의 시대/가난한 사람, 가벼운 사람, 철없는 사람
인도여, 안녕/THANK FOR(어둠 그리고 눈물)/FRIEND(가슴 따듯한 사람과의 행복한 여행을 추억하며-옹골찬 박병오/“왜 하필 인도냐고?” “하여튼 인도라니까!”-벌거숭이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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