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론>은 이 시기의 특징을 집어 본 것이고, <연극시론>은 비교적 숨이 긴 평문으로 어떤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작, 실험극>은 필자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공연의 리뷰이다. 발표된 시간의 순서로 목차를 짰고, 각 공연이 제시하는 이슈를 따라가 보았다. <전통의 현재화>는 전통 유산을 현대극에 접목하는 실험이다. 이 부분을 항시 주목하며 보았는데, 최근 졸저 『한국전통과 퍼포먼스』(2016)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바가 있어서 겹치지 않는 부분만을 수록하였다. 그리하여 타 평론집보다 이 부분이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국제 공연> 부분은 해외 공연에 대한 평문이다. 외국어로 보는 공연을 평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작품을 보는 눈이 생긴 한 평론가의 말년이기에, 기존의 평론집보다 많은 논의가 있었다. 결국 어떤 공연을 보던 할 말이 있게 되는데, 이 안목이 한국연극과 세계 연극을 잇는 교량적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차는 발표일과 지역을 묶어서 안배했다. <연극제와 올해의 연극>은 이번에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 과연 이 책에 넣을까를 혹은 한 파트로 독립시키기를 망설였던 부분이기도 하다. 한 해 공연이 엄청나게 늘어나기도 했고, 이를 총평하기에는 망설여지기도 하여 쭈빗쭈빗하다가 결국 총평을 쓰지 못했다. 더구나 있는 총평마저 많은 부분 개별평과 겹치고 있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평론과 그 주변>은 주로 세계연극학회나 국제 평론가협회 참가기이다. 이들 학회에서 누군가 다시 한국을 대표하여 적어도 집행위원의 길을 걸어갔으면 하는 깊은 바람이다. 세계의 연극 흐름을 인지하고 있어야만, 우리 연극의 방향성도 보이는 법이다. 특히 ‘연극학의 이슈와 방향성’은 지난 30여 년에 가까운 세월 속에서 한국연극학회가 활동해 온 연극학의 궤적을 추적한 것으로 평론의 바탕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클 것이다.
작가 소개
이미원
-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연극학 석사
-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극학 박사
-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역임
- 한국예술연구소 소장, 한국연극학회 회장,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 및 세계연극학회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Theatre Research)
집행위원 등등 역임
[단독저서]
『한국 근대극 연구』, 1994.
『포스트모던 시대와 한국연극』, 1996.
『세계화 시대/해체화 연극』, 2001.
『한국 현대극작가 연구』, 2003.
『국민연극』I-IV(편저), 2003.
『연극과 인류학』, 2005.
『탈중심 연극의 모색』, 2007.
『한국탈놀이 연구』, 2011.
『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전통과 퍼포먼스』, 2016.
『커뮤니티 연극』,2019.
이 외 공저, 논문 및 평론 다수.
목 차
머리말
서론: 2010년 전후의 연극
진행되는 세대의 교체, 맹신되는 상업화와 창작 실험의 결여
1. 연극시론
다가오는 다원예술
한국의 창작극에도 포스트드라마는 시작되었는가?
동시대적 연출과 그 의미
다양한 협업과 국제화
새로운 형식 실험의 향연
국립극단 공연과 그 미래의 방향성 재고
새 밀레니엄 10년 실험극장의 활동과 성과
서울예술단 30년이 이룩한 성과와 과제
2. 문제작, 실험극
<조씨고아>: 현대 해체로 풀어 간 중국 고전
<마리>: Site-Specific 공간의 연극적 이미지화
<경숙이 경숙아버지>: 기형적 가족관계, 진솔한 가족사랑
<새-새(New Birds)>: 유토피아를 꿈꾸는 국립극장의 새로운 출발
<이상, 열셋까지 세다>: 시대를 초월한 지적인 자유인
—비상하는 자유, 그리고 그 순수한 자의식의 실험
<맹진사댁 경사>: 명동예술극장의 멋진 재출범
명작의 힘 <세자매>: 혼성모방의 묘미
<한스와 그레텔>: 관념 형상화의 사투
<세자매>: 일상의 흐름에 내재한 비극, 그래도 놓지 못하는 작은 희망
<세자매>: 시간도, 일상도, 꿈도 사라지지만
<운현궁 오라버니>: 수묵화와 같은 그 농담의 깊이
—개인 vs 제국 vs 식민, 일상 vs 전쟁, 조선 vs 일본, 그리고 근대 vs 근대 이후
<둥둥 낙랑둥>: 꿈이 사실이고, 사실이 꿈인 현실
—사랑 vs 죄의식, 에로티시즘 vs 복수심, 고구려 혼 vs 권력욕
<바냐 아저씨>: 흘러가는 일상, 사라져가는 꿈과 기쁨
<호야>: ‘형식’이 부여하는 공연 수행성
<에이미>: 세대와 가치관의 간극—텍스트 중요성의 재확인
<비밀경찰>: 수행적 연기와 오브제화, 연극에서 퍼포먼스로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트모던 시대에 돌아보는 모더니즘의 부조리
<황금용>: 주변에서 바라보는 소외된 다양한 삶과 그 잔혹성
<갈매기>: ‘배우가 연출하는 체홉극’
<유리동물원>
<여우인간>: 우화를 통해 짚어보는 오늘의 자화상
<신과 함께_저승편>: 기발한 무대와 현대화된 저승이 재현하는 휴머니즘
<이영녀>: 원작과 해석의 거리
<알리바이 연대기>: 우리 모두의 알리바이로 읽어낸 한국 현대사
<백석 우화>: 천재 시인의 몰락-우리 시대에 왜 백석인가?
<꼬리솜 이야기>: 우리 시대를 꿰뚫는 우화적 패러디
<옥상 밭 고추는 왜>: 오늘 우리 사회의 ‘올바름’을 향한 통렬한 질문과 사고(思考)
3. 전통의 현재화
고전 양식의 현대화: 판소리 <사천가>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
창극의 세계화와 정가(正歌)의 사랑: <수궁가>와 <이생규장전>
민속 가신(家臣)신앙과 판소리의 운문성: <흉가에 볕들어라>
<템페스트>: 전통의 조화와 원숙미
<열녀 춘향>: 해체와 현재화
<돌아온 박첨지>: 꼭두각시놀음의 재구
<춘향이 온다>: 세계에 통하는 한국식 음악극의 가능성
<연극동네 연희마당>: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
4. 국제 공연
[북미공연]
미국의 상업극: 2011년 여름 브로드웨이 단상
오늘날 미국의 ‘심각한 연극(Serious Drama)’: 현대 연극의 거장, 탐 스타파드
아시아계 극작가의 부상: 문화상호주의를 넘어 다인종 혼혈 연극(Mixed Blood Theatre)으로
시카고 화제작: 미국을 매료시킨 뮤지컬 <해밀턴(Hamilton)>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로 진출한 한국계 극작가: 영진 리
테크놀로지, 어디까지 왔나?: 4D Art의 <미녀와 야수>
[유럽공연]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 논단: 오늘 영국의 셰익스피어 무대
<죽은 고양이 반등>: 국제다원예술축제의 포스트드라마틱 연극
<이사벨라의 방>: 새로운 포스트 드라마 연극의 기법과 그 감동
<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얼굴>: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사유하는 드라마
<보스 드림즈>: 환상과 초현실의 그림 여행
[기타 공연]
오늘의 브라질 연극: 선도 극장 오피시나(Oficina)의 를 중심으로
<소녀도시로부터의 메아리>: 일본의 역동적인 무대와 초현실적 판타지
5. 연극제와 올해의 연극
한국에도 New Theatricality는 시작되었는가?
화려한 볼거리, 백화점식 나열: 2007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공연
왜소해진 서울연극제: 2007 서울연극제 총심사평
광범위한 주제-아날로그와 디지로그: <2009 서울 국제 공연 예술제>
부상하는 기획공연, 화려했던 국제 공연: 2010년의 연극
6. 평론과 그 주변
2007 세계연극학회(FIRT) 참관기
2010 세계연극학회(IFTR) 참관기
2016 세계연극학회(IFTR) 참관기
2018 세계연극학회(IFTR) 참관기
2018 세계연극학회(IFTR)-아시아 참가기
2019 세계연극학회(IFTR)-아시아: 아시아 영어 연극학의 현재
제28회 국제평론가협회(AITC) 총회 참가기
연극학의 이슈와 방향성과 그 지원제도
김창일론: 호남 연극의 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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