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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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궁금한 나라, 알베르 카뮈가 사랑한 나라
그의 발자국을 따라 알제리… 그곳으로 들어가다
업무상의 이유로 알제리에서 생활하게 된 저자는 알제리라는 나라를 마음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이방인』으로 유명한 카뮈가 알제리의 어느 허름한 동네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되어서도 늘 그곳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알제리를 사랑하듯 카뮈 또한 그러했다는 데 흥미를 품게 된다. 처음부터 카뮈의 작품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에 알제리에서 보기 드문 동양인인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카뮈의 작품을 탐독하게 된다. 그의 작품을 읽으며 생생한 풍경 묘사,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 삶의 예찬 등 카뮈 또한 사랑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의 발자취를 따라 알제리를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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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살에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젊은 천재 작가, 알베르 카뮈
사하라 사막, 로마 유적, 지중해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나라, 알제리
알베르 카뮈는 알제리 출생의 프랑스 작가, 저널리스트, 철학자이다. 1957년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소설『이방인』, 『페스트』,『 전락』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부조리와 반항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 정당성을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충동과 아무런 답도 얻을 수 없는 현실과의 충돌에서 부조리가 발생한다. 그의 작품 속 인물은 그 충돌에서 오는 갈림길에서 고뇌한다. 그 심리묘사가 탁월하여 카뮈는 ‘20세기의 양심’이라고도 불린다.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있는 알제리는 아직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나라다.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국토 면적이 넓으며 아틀라스산맥을 중심으로 북쪽은 지중해성 기후, 남쪽은 사막기후를 보인다. 그래서 푸르른 지중해와 광활한 사하라 사막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알베르 카뮈는 알제리를 매우 사랑했다. 그의 작품 곳곳에 알제리를 향한 애정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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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을 보낸 티파자부터 그가 잠든 루르마랭 묘지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카뮈의 카뮈에 의한 알제리를 여행하다
자연에 대한 경외와 감탄으로 가득 찬 산문집 『결혼·여름』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약 1시간 떨어진 티파자(Tipasa)에서 시작된다. 이 산문집에서 카뮈는 “봄철 티파자에는 신들이 내려와 산다.”라고 표현했다. 카뮈의 작품 중 『결혼·여름』을 가장 좋아하는 저자는 이 책의 첫 여행지로 티파자를 소개한다. 바다에 뛰어들어보고, 버스 창밖도 내다보고, 슈누아산과 로마 유적 그리고 카뮈 추모비도 찾아본다.
카뮈의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그가 보고 자란 풍경을 눈에 담기로 한다. 우선 벨루이즈다드 거리 93번지인지, 124번지인지 논쟁 중인 ‘카뮈의 생가’를 찾는다.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며 진짜 그의 집은 어디인지 밝혀보고, 카뮈의 어머니 묘도 찾아가본다. 카뮈가 유년시절을 보낸 가난한 동네 벨쿠르를 가서 카뮈가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간 극장, 교리 공부를 한 생 샤를 성당에 들른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카뮈의 유일한 놀이는 수영이었다. 그는 집에서 동쪽으로 1km를 걸어 자르댕 데세 공원을 들러 바다에 나가 수영하기를 즐겼다.
청소년이 된 카뮈는 전차를 타고 등교했다. 그가 등하교 길에 보았을 풍경이 궁금해 과거 전차 노선을 찾아 거닐어 그가 다니던 뷔조 고등학교(현재 압델카데르로 학교명이 변경됨)를 둘러본다. 17살 폐결핵에 걸린 카뮈가 입원했던 무스타파 파차병원, 카뮈의 이모부 아코의 집, 카뮈의 스승 장 그르니에가 거주한 동네를 찾는다.
그가 첫 공연을 올린 극장 ‘밥 엘 우에드의 파도바니 수영장’, 학창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축구팀 RUA의 연고지, 폐결핵 발병 이후 축구를 그만두고 문학도가 된 그가 많은 시간을 보낸 샤를로 서점, 지인들과 열띤 토론을 벌인 카사바의 프로망탱 카페 등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거닌 알제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페스트』의 배경 오랑, 『이방인』의 배경 마랑고, 오랑의 또 다른 상징 산타크루즈, 가려고 계획했다 갑작스런 사고로 방문하지 못한 사하라 사막 ‘엘 칸타라’도 소개한다. 그리고 그의 묘지가 있는 프랑스 남부 루르마랭을 마지막으로 ‘카뮈 여행’을 마친다.
작가 소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에서 최고조경가전문과정을 수료했다. 유학 중 파리의 공원을 돌아다니다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지금은 취미가 되었다. 공간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심이 많으며, 그에 대한 경험과 인상에 대해 글쓰기와 방송 등을 통해 타인과 공유하고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의 튀니지편, 서아프리카편에 출연하며 여행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진리는 눈이 아닌 발로 얻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오늘도 분주히 세상을 다니고 있다.
사하라에 위치한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설계 프로젝트를 인연으로 처음 알제리에 발을 디딘다. 신도시 조경 담당자로서 일하던 중 “너희 외국기술자들은 우리나라를 모른 채로 설계하려든다.”라는 말을 듣고 알제리를 깊이 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2015년 다니던 회사를 나와 알제리에서 창업하고, 한국기업의 알제리 시장 진출을 돕거나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조경 사업을 진행했다. 그 밖에 알제리 삼성전자 모바일 공장 매니저, KOTRA를 비롯한 다수 한국기업의 비즈니스 통역, 알제 소재 Holiday Inn 호텔 조경설계, 콩스탄틴 대학 강연 등의 일을 했다.
목 차
프롤로그
Chapter 1 신들이 내려와 사는 곳
★ 봄철의 티파자 ★ 티파자로 돌아오다
Chapter 2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집
★ 그의 집은 어디인가? ★ 어머니의 공간
Chapter 3 가난한 동네, 벨쿠르
★ 모두 가난한 곳 ★ 그의 슬픈 기억들
Chapter 4 어린 카뮈의 바다
★ 바다로 가는 길 ★ 그가 수영하던 해변
Chapter 5 전차 타고 학교 가기
★ 전차에서 바라보는 풍경 ★ 광장에서 학교로
Chapter 6 가까웠던 죽음
★ 폐결핵과 입원 ★ 바다를 향한 묘지
Chapter 7 카뮈의 주변 사람들
★ 후원자, 아코 이모부 ★ 평생의 스승, 장 그르니에
Chapter 8 예술이 잉태되는 곳
★ 여인들과 함께 세상 앞의 집 ★ 예술가의 천국, 빌라 압델라티프
Chapter 9 연극과 밥 엘 우에드
★ 바다에서 시작된 연극인의 삶 ★ 인종의 아름다움, 밥 엘 우에드
Chapter 10 축구와 문학 중 선택
★ 당연히 축구 아닌가요? ★ 진정한 보물, 샤를로 서점
Chapter 11 그의 숨겨진 공간, 카스바
★ 그의 마음에 들었던 것들 ★ 프로망탱 카페 찾아가기
Chapter 12 『이방인』의 배경
★ 마랑고의 양로원 ★ 뫼르소의 공간
Chapter 13 제밀라의 바람
★ 제밀라로 가는 길은 멀다 ★ 휘몰아치는 바람
Chapter 14 카빌리는 정말 비참한가
★ 전쟁이라도 일으키자, 먹을 거라도 얻게 ★ 카빌리에서의 추억들
Chapter 15 『페스트』의 도시
★ 소설의 무대 ★ 처가가 있는 동네
Chapter 16 오랑의 서쪽
★ 산타크루즈 풍경 ★ 자유의 일주일을 보낸 바다
Chapter 17 그에게 소개하고 싶은 사하라
★ 비스크라로 가는 길 ★ 사하라의 심장, 타실리 나제르
Chapter 18 알제의 아몬드나무
★ 지친 그가 돌아간 곳 ★ 아몬드나무를 찾아서
Chapter 19 그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 최초의 인간 ★ 알제리 동부
Chapter 20 알제리를 생각하다
★ 알제리 독립에 대한 그의 입장 ★ 그가 잠든 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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