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천혜의 자연 경관과 역사적 유물이 가득한 강원,
‘21세기 김정호’ 신정일이 두 발로 쓴
강원도의 지리, 역사, 사람 이야기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강원’ 편이 출간되었다.
강릉과 원주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강원도에는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 등의 명산뿐만 아니라 낙산사, 장호, 용화, 경포대, 화진포를 비롯한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또한 부산에서 두만강으로 이어지는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인 아름다운 동해 바닷길이 ‘해파랑길’로 선정되어 울창한 소나무숲과 함께 수도권을 비롯한 온 나라의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중환은 “이름난 호수와 기이한 바위가 많아서 높은 데 오르면 푸른 바다가 넓고 멀리 아득하게 보이고, 산골짜기에 들어가면 물과 돌이 아늑하여 경치가 나라 안에서 참으로 제일이다.”라고 평했다.
이 책은 마치 입담 좋은 해설사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꼼꼼히 답사하는 것처럼 강원도 지형과 지세, 각 지역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전해 내려오는 설화들, 지명의 유래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여주며 한반도 전역에 대한 균형감 있는 인문지리학적 통찰을 준다.
더 넓고 더 깊은 강원도
정산 아리랑의 가락을 타고 넘어가는 땅
- 강원도는 한민족의 근간으로 추정되는 예맥족이 살던 땅으로 고구려 태조 때 고구려 땅이 되었다. 신라 진흥왕 때부터 신라에 속했으며, 조선 태조 때 ‘강원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 대관령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온 지방 사람들이 모여서 한바탕 벌이는 굿판이 강릉단오제다. 무당들은 밤새워 무가를 부르며 굿을 하고, 사람들은 그 굿을 보면서 단오떡을 얻어먹어야 한 해의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고 여겼다.
-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는 물이 솟아 나오는 굴속에 검룡이 살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강원도 지방에서 널리 쓰이는 말로 ‘횡성 가서 잘난 체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횡성 사람들이 영리하다는 뜻도 있지만, 지역 의식이 강하여 타 지방 사람들에게 배타적이라는 뜻이 크다.
- 단종의 능은 영월읍 영흥리 동을지산 기슭에 있다. 왕릉은 한양에서 100리 이내의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관례이나 조선 왕릉 중에서 유독 단종의 능만이 한양에서 이렇게 먼 곳에 있다.
- 한강 지류의 하나인 섬강 언저리 문막읍에는 기름진 문막평야가 펼쳐진다. 예로부터 ‘원주는 몰라도 문막은 안다’는 말이 있을 만큼 문막평야에서 나는 쌀은 양도 많았지만 품질도 뛰어났다.
저자 신정일은 30년 넘게 우리 땅 곳곳을 답사한 전문가로 각 지역 문화유적은 물론 400곳 이상의 산을 오르고,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다. 부산 오륙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로 조성되었고, 그 외에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의 개발에 참여하였다. 이렇듯 두 발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걸어온 신정일을 김용택 시인은 “현대판 김정호”라 했고, 도종환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길 위의 시인”이라고 했다. 김정호가 그랬듯 산천 곳곳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국토 인문서로 독자들에게 이 땅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작가 소개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 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2010년 9월에는 관광의 날을 맞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학으로 문학·고전·역사·철학 등을 섭렵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수십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낙동강》,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목 차
개요_더 넓고 더 깊은 강원도 : 정선 아리랑의 가락을 타고 넘어가는 땅
1 강릉이라 경포대는 관동팔경 제일일세 : 바다가 동쪽 끝이라 가없이 멀고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곳 | 산수 경치가 천하의 첫째인 강릉 | 풍악이 등에 있고 오대산이 겨드랑에 있는 운금루 |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 | 선교장과 임영관 삼문 | 세월은 가락이 되어 | 이단아 허균의 고향 강릉 | 천하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는 인민이다 | 쌍한정의 달은 만고에 길이 빛나리라 | 강릉단오제 | 범일국사와 굴산사지 | 고려 때의 효자 김천
2 하늘 아래 고을 삼척과 태백 : 천 길 푸른 석벽이 겹겹이 둘러 있고
삼척에는 오십천이 흐른다 | 맑은 흐름을 굽어보는 죽서루 | 바다를 잠재운 허목의 노래 | 관동대로상에 있는 소공대비 | 새 왕을 낳을 명당 | 신선의 땅 태백의 상징 황지 | 한강의 근원 검룡소 | 사람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 | 오징어 만국기가 걸린 묵호항
3 동해에 연한 설악산 아래 고을들 : 어디가 험하다 말하리
남대천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 | 설악산 자락의 진전사지 | 아름다운 폐사지 선림원지 | 순응법사가 창건한 절 | 남북으로 오가는 나그네 얼마나 많았던가 | 봄에 바람이 많이 불고, 겨울에 눈이 많다 | 금강산 자락의 고성군 | 실향민의 도시 속초 | 속초를 지키는 두 개의 눈동자 | 설악산에 눌러앉은 울산바위 | 영원히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설악산 | 설악산에서 이인을 만난 김창흡
4 동강의 아름다운 열두 경치 : 사시사철 님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 이웃집 닭이 살쪄도 훔쳐가는 이 없는 정선 | 세속의 티끌마저 끊어진 곳 정암사 | 떼돈을 번다는 떼꾼들은 사라지고 | 떼꾼들의 무덤 된꼬까리여울 | 칼 같은 산들이 얽히고설킨 영월 | 단종의 슬픔을 품은 관음송 | 휘돌아 흐르는 강물 따라 | 소나무숲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절 | 마음도 몸도 머물고 싶은 계곡 | 하늘이 낮아 고개 위가 겨우 석 자 | 다섯 보살이 머문다는 오대산 신앙 | 자장이 지은 옛 절에 문수보살이 있으니 | 봉평에 메밀꽃이 피면 | 율곡의 태몽을 안은 마을
5 국토 정중앙 청정 고을 : 멋스러운 풍류는 평양 땅을 압도하고
《월인석보》가 있었던 홍천 수타사 | 무궁화를 보급한 남궁억 | 설악산 아래 인제가 있다 | 오세암에 머물렀던 매월당 | 봉정암 가는 길은 순례자의 길 |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 생태계의 보고 대암산 용늪 | 한계산의 아름다움 | 내륙의 외딴 섬 양구 | 피의 능선과 단장의 능선 | 인간의 착함과 진실함을 그린 화가의 고향 | 맥국의 터였던 춘천 |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 남이섬 | 오봉산이 아닌 청평산 | 지상에 구현된 고요한 선계 | 소양강 물길 따라 사람이 모이고 누정이 흐르니 | 방석을 가른 고개 석파령 | 오르는 데 10리, 내려오는 데 10리
6 동쪽엔 치악이 서리고 서쪽엔 섬강이 달린다 : 옛 절에 튼튼하게 감추고
강릉과 원주의 서로 다른 풍속 | 동쪽에는 치악산, 서쪽에는 섬강 | 남한강변에 자리한 법천사 | 진리가 샘물처럼 솟아나는 절 | 날아오를 듯한 운룡 | 또 하나의 폐사지 거돈사 터 | 치악산 텅 빈 산속에 한 줄기 맑은 바람 | 3도의 물이 모이는 흥호리 부근 | 물 푸르고 산 평탄한 횡성 | 선시대 풍수원이 있던 곳 | 박혁거세에게 쫓겨온 태기왕의 흔적이 남은 곳 | 소를 생구로 여겼던 횡성 사람들 | 횡성 가서 잘난 체하지 마라
7 궁예의 꿈이 서린 철원 : 잊혀진 국가의 심장
그 쇠둘레의 땅 철원 | 궁예의 한이 서린 궁예도성 | 철의 삼각지대 | 한탄강 푸른 줄기는 고석정을 적시고 | 푸른 산이 사방의 이웃인 화천 | 한국전쟁 때 군사 요지였던 적근산 | 삼일정에 얽힌 내력 | 은둔 선비의 삶터 곡운구곡 | 산천은 손해가 많다
8 관동팔경이 어드멘고 : 속세는 간데없이 온갖 선경이라
조선 제일의 경승을 품은 관동 | 17세기 사대부들의 답사지 | 네 신선이 노닐던 삼일포 | 관동제일루 경포대 | 한명회가 잔치를 베풀었던 시중호 | 조물주의 솜씨 자랑 | 의상대사가 만난 관세음보살 |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청간정 | 망양정에 올라서 바다를 바라보니 | 소나무숲 너머로 달이 떠오르고 | 수로부인 설화 | 모래가 울고 해당화가 만발하던 화진포 | 정동진에 모이는 사람들 | 천하의 절경 학포와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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