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길라잡이

『마당극 길라잡이』는 한국의 마당극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 마당극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또는 마당극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이 책에 가려 담았다. 이 책의 각 장은 전체의 부분을 이루면서도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서술되었다. 마당극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바가 있으면 이 책의 해당 부분을 바로 찾아 읽을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동일 작품이 별도의 장에 거듭 인용되는 경우 다시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두었다.
『마당극 길라잡이』의 각 장은 연극으로서 마당극이 가진 보편성과 특수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본 항목들이다. 마당극이 연극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여기서 강조한 이유는 우리 사회에 자리하고 있는 마당극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보려 함이다. 머리띠 묶은 배우들이 꽹과리 치고 북 두드리며 투쟁가를 소리 높여 부르는 극이라는 식의 선입견은 마당극을 흔들어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연극이라 생각하고 있는 그 범주 내에 마당극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김재석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필자는 한국 근대극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현재 우리 극의 특징을 바르게 이해하고, 또 세계의 극 속에서 우리 극의 가치를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근대극이 정착될 무렵에 생성된 특징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당극에 대한 관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근대극의 형성기에서부터 한국의 극담당자들이 그려왔던 이상적 근대극의 실체가 마당극이라 여기고 있으며, 우리가 행하고 있는 극 중에서 세계에 내어놓을 만한 가장 한국적인 극이 마당극이라 생각하고 있다. 마당극 이론을 체계화하고, 마당극다운 마당극을 만들어 세계를 향해 내어놓는 것을 마쳐야 할 숙제로 삼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일제강점기 사회극 연구』, 『근대전환기 한국의 극』, 『한국 현대극의 이론』, 『함세덕, 그가 걸었던 길』, 『식민지조선 근대극의 형성』 등이 있다.

 

마중물을 부으며
1장 마당극의 오늘
1. 마당‘놀이’, 그리고 마당‘극’
2. 마당극 정신
3. 가면극과 마당극 정신의 원형
2장 극짜임
1. 극과 화소
2. 극짜임의 유형
3. 직렬적 변형의 극짜임
4. 병렬적 변형의 극짜임
5. 관객의 감정 이입(移入)과 이출(移出)
3장 극인물
1. 극인물의 현실감
2. 배우의 실명 사용과 현실감
3. 유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
4.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의 대결구도
5. 극인물과 관객배우
6. 여러 극인물 맡기
4장 극시간과 극공간
1. 마당극의 시공간
2. 극시간
3. 극공간
4. 회상의 마당화
5장 대사
1. 대사의 정보
2. 간결한 대사와 장황한 대사
3. 대사의 종류
4. 사투리의 사용
5. 핵문(核文)과 위성문(衛星文)의 관계
6. 비움과 채움의 원리
7. 몸짓언어의 대사
6장 마당극의 내일
1. 한국적 연극으로서 마당극
2. 새로운 공연 환경의 개척자로서 마당극
3. 디지털 시대 연극으로서 마당극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