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큐사진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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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양승우
출판사항눈빛, 발행일:2020/07/29
형태사항p.176 A5판:21
매장위치취미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409989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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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노느라 나의 20대는 후딱 지나가 버렸다. 30대 중반에 사진을 시작해 50대에 이르러서 다행히 작은 꽃이라도 피울 수 있었다. 젊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조금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자기 길을 찾아가라는 것이다. 나는 서른 살에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일본으로 건너왔다. 지금까지 살아보니 꽃은 정말 봄에만 피지 않는다. 좀 늦어도 언젠가는 꽃이 필 때가 있을 것이다.

2층 베란다에 나와 보니 개미들이 줄지어 움직이고 있다. '다들 바쁘게들 사는구나' 했는데 그중 한 마리가 길을 잘못 들어 혼자 헤매고 있다. '더듬이를 다쳤나. 빨리 저 행렬로 돌아가야 할텐데...' 하면서 계속 살펴보니 오히려 그 한 마리가 자유로워 보였다. 그런데 행렬에서 벗어난 저 개미도 나처럼 엄청난 시련을 헤쳐 나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의 사진은 온갖 난관을 겪은 후에 응결된 하나의 결정이다.

- 양승우

  

작가 소개

양승우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친구들과 몰려다니다 고등학교를 두세 군데 옮겨다닌 끝에 졸업했다. 온 체중을 실어 내리꽂는 원투 펀치로 세상을 석권해 보려는 야심도 키워 보았으나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깨달은 바 있어 무작정 '좀더 넓은 세상'으로 나갔다(1996년 도일). 일본사진예술전문학교(2000)를 졸업하고 동경공예대학교(2004)와 대학원(2006)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신주쿠는 위험한 곳이니 가지 말라'는 교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카메라를 메고 신주쿠에 나가 야쿠자를 찍고 홈리스들과 살았다. 그에게 신주쿠는 해방구였다. 현재는 두어 군데 갤러리 전속 작가로 카메라에 온 체중을 실어 일본에서 활동중이며, 가족의 생계를 위한 험한 알바도 마자않는 가장이다. 2017년 <신주쿠 미아>로 일본 최고의 사진상인 도몬켄 사진상(마이니치신문사 주최)을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수상했다. 국내에 출판된 사진집으로는 <청춘길일>(2016)과 <양승우 마오 부부의 행복한 사진일기 - 꽃은 봄에만 피지 않는다>(2017)가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사진으로 정의한 바 있다. 그는 '나쁜 친구들'과 '위험한 곳'에서 '사람 나는 냄새'를 맡아온 사진가다.

목 차

프롤로그

1. 좀더 넓은 세상으로
2. 청춘길일
3. 사진 한번 제대로 해보자
4. 어린 시절 내 고향
5. 꽃은 봄에만 피지 않는다

<사진>
신주쿠 미아
청춘길일
고토부키초
양승우 마오 부부의 행복한 사진일기
조선학교
유전 탐사
테키야
마지막 카바레

에필로그
작가 약력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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