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높은 천장 돔을 휘돌아 울려퍼진다. 성가대를 지휘하는 수사신부의 희끗희끗한 뒷머리가 보이는 가운데 그의 열정 가득한 지취가 눈에 띈다. 1독서, 2독서를 수녀가 한다. 신의 제단은 봉헌된 자들의 몫이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평신도의 참여가 활발해졌지만 그 이전에는 오직 축성된 신분만이 신의 제단을 밟을 수 있었다. 불안정한 국내정세에 개인의 안위를 위한 기원은 이기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민족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며 기업가의 아들이지만 부유한 삶을 버리고 평생 가난을 실천한 프란치스코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바실리카 성당>에서
작가 소개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동국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소설집으로는 <알래스카에 눈이 내리지 않는다>, <오후 4시의 기억>, <달의 호수>. 장편소설 <부용꽃 여름>, <바우덕이전>, <공녀 남아> 등이 있다. 정선아리랑문학상과 현진건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수녀원과의 인연 ● 9
로마 이튿날 ● 9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 11
골목 ● 15
바티칸미술관 ● 17
아씨시 ● 21
바실리카성당 ● 28
낯선 거리에서 ● 34
페루자에서의 하룻밤 ● 34
올리브나무 사이로 ● 36
피렌체, 그 두 번째 만남 ● 40
르네상스 화가 ● 43
토스카나 ● 45
시에나 ● 50
미켈란젤로 언덕 ● 51
삶의 조건 ● 57
나폴리 가는 기차 ● 60
길 위의 나날 ● 63
폐허 위에 꽃을 피우다 ● 68
로사리오 성당 ● 74
쏘렌토 그리운 바닷물빛 ● 80
오래된 성당 ● 82
카푸친 수도회를 찾아서 ● 89
산 지오반니 로톤도 ● 91
성당의 종소리 ● 94
이방인 ● 97
산 몬테 산탄젤로 ● 103
십자가의 길 ● 107
묘지 ● 109
걸리버를 생각하는 시간 ● 112
버스는 오지 않고 ● 114
택시 ● 116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118
온 리 샐러드 ● 121
길 위의 인연 ● 122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서 ● 128
라떼라노 대성전 ● 134
약속 ● 137
등잔 ● 140
카르멘 ● 144
낯선 일본인 ● 148
꽃의 도시 피렌체 ● 151
프란치스코 ● 156
베니스 ● 161
밀라노 ●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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