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행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용기이자
나의 경계를 확장하는 놀라운 경험이다!
경쟁에서 벗어나 여행과 글쓰기를 통해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한 중년 남자의 여행과 인생 이야기
이 책은 평범한 여행책이 아니다. 각국의 여행지 정보와 관광명소에 대한 팁 같은 건 이 책엔 거의 없다. 요즘 같은 시대에 어차피 그런 정보들은 인터넷에도 널렸다. 조금만 손품을 팔면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고, 우리는 취사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을 쓴 여행작가 이하목은 무엇을 독자에게 전하려 하는 걸까. 이 여행 가이드북은 여행지에서의 ‘발걸음’을 가이드하지 않는다. 이 책은 여행을 떠난 독자의 ‘생각’을 가이드하는 책이다.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이국적 풍광을 보며 더 넓은 세상을 느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여행의 표면적 목적이 무엇이든, 그 본질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나’를 찾으러 떠나는 것이 여행이다. 우리는 집을 떠나 ‘밖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여행하는 우리의 생각은 ‘안으로’ 향한다. 그것이 여행이다.
언젠가 COVID-19 팬데믹의 시대가 지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는 날, 미리 이 책을 읽어둔 독자들의 여행길은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의 모습도 분명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작가 소개
이하목
서울 태생으로 마포와 용산에서 성장했다.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페인, 필리핀, 호주에서 공부하며 일상인으로 지냈다. 운수행각(雲水行脚)의 자세로 세계의 여러 곳을 여행했다. 그 삶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깊이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글로 쓴다.
행각의 길 위에서 만났던 다채로운 색감의 사람들, 삶, 인생, 관계, 고민, 철학, 사회, 역사를 나만의 구성과 스케치로 기록한다. 동시에 그곳에서 배움을 얻는다. 여행은 내 글에 있어 가장 큰 중심축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다름과 풍요로움이, 삶의 표정이, 진실이 그 여행의 밑바탕에서 끊임없이 샘솟기 때문이다.
일상은 여행으로 나아가고, 여행은 또 일상 안으로 들어온다. 그 연결됨의 여행은 이윽고 삶으로 이어지는데, 그 삶이 또다시 여행이 된다.
목 차
들어가며
1부. 먼 여행길
1. 꿈(당신은 꿈을 꾸십니까?)
2. 회상, 여행
3. 산티아고 베이의 테라스에 앉아
카모테스 섬과 언어
산티아고 베이와 바다
산티아고 노인과 바다
4. 창덕궁
5. 하루의 순례길, 스페인 그라나다
안달루시아 - 그라나다와 언어
소나기
그렇게 소나기는 내 안으로 번지고
그리고, 그리운 그라나다의 풍경들
6. 이탈리아 친퀘 테레를 걷다
친퀘 테레와 언어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치고
삶의 갈증 ‘Thirsty’
여행길 위에서는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만난다
무엇을 만나다
7. 춘천의 봄
2부. 인연
1. 반복되는 인연, 그리고 헤어짐
프롤로그
인연
그리고, 나
2. 필리핀 세부의 역사적 유산들
가난함의 굴곡 속으로(가난은 위험한 것일까, 나쁜 것일까)
변이하는 역사적 유산들
삶의 유산들
조용한 암살자
그리고, 변이하는 삶의 유산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도전
3.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게 잘못은 아니다
4. 밤비 소리
3부. 흔들거리며 열린다
1. 하노이 호안끼엠의 밤공기
지리적 하노이 1
Organized Chaos, 삶의 혼돈 속 여유
지리적 하노이 2
홀로 있는 시간
호안끼엠의 밤공기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2. 두 종류의 여행
4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1. 그녀의 첫인상
2. 르 파스텔 드 오베흐(le Pastel de Auvers)
빈센트 반 고흐
오베흐의 밀밭
3. 파리로 향하는 열차
대칭성(혹은 양면성)
본래의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4. 작가 3.6
자화상(自畵像)
사십이라는 나이 즈음에
책이라는 느린 속도, ‘Slowly’
그리고, 또다시 나
5.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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