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만지드라마>는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희곡,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고전과 현대 희곡 243종을 비롯해 한국근현대희곡 100종을 출간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343종의 희곡이라는 자산과 출간 경험이 지만지드라마 출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고전 희곡, 문학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은 전 세계 현대 희곡, 한국 연극계에 꼭 필요한 이론 서적들, 그 외 의미 있는 기획 도서 출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전문성 있는 연극·공연 출판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오랫동안 집을 나가 있었던 딸이 갑자기 만삭의 몸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모든 것은 예전 그대로다.
어머니는 쓸데없는 잡담을 즐기고 다리의 통증 때문에 괴롭다.
아버지는 늘 같은 시간에 끔찍하게 피곤한 모습으로 퇴근한다.
여동생은 여전히 저 아래 노점에 가 시간을 보낸다. 물건들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견고한 틀처럼 전혀 변화가 없던 이 집에 돌아온 딸, 베아테의 뒤를 따라 낯선 청년이 찾아온다.
베아테가 가진 아이의 아버지인 그의 출현은 마치 이 집의 견고한 틀을 부수고 들어온 침입과 같다.
가출했던 딸이 임신을 해서 돌아오고, 뒤를 이어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인 딸의 남자 친구가 찾아온 그날 저녁의 몇 시간, <이름>은 한 가정의 이 짧은 저녁 한때의 풍경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두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것 이외에 특별한 사건은 아무것도 없다.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인물들 사이의 소통 부재다. 타인의 공간에 침입하듯 들어와 오히려 그 공간에 또 하나의 벽을 만들고 있는 그의 행위와 그 벽에 관심을 두지 않고 전혀 변화가 없는 베아테 식구들의 모습은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하다.
<기타맨>은 중년의 거리 악사가 들려주는 남성 모놀로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거리의 음악가는 수년 전부터 매일 같은 지하도에서 동전을 얻기 위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사람들은 그의 곁을 지나가지만, 그의 노래를 관심을 가지고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에게 진정한 자유는 “비어 있음”일지도 모른다. 그 비어 있음은 그에게 충만함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마지막 관계도 끊고자 한다. 자기 삶의 동반자였던 기타의 줄을 끊고 기타와 이별하며 동전을 받던 기타 케이스도 함께 남겨두고 그는 떠난다. 그는 노래하기를 그치고 연주하기를 멈춘다.
<이름>과 <기타맨>은 욘 포세의 전형적인 글쓰기 방식을 보여준다. 인물들은 우리 삶의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대부분 이름이 없고 특별한 성격이 없는 단순한 인물들이다.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상의 갈등과 평범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정신적 번민이 겉으로 드러난다. 여기에서 포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정체성이 분명한 특별한 인간의 유형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다. 마치 현미경을 통해 포착한 듯 사람들의 관계는 세밀하게 그려진다. 포세는 말한다. “삶을 조종하는 것은 정체성이 아니라 여러 가지 관계들이다.” 그러나 포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관계의 불가능성이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그 단절의 깊이는 어쩌면 포세가 보고 있는 것만큼 클지도 모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단지 그 깊이를 피상적으로 느끼고 있을 뿐이며 실제로 진지하게 그 깊은 공간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욘 포세
959년 9월 29일 노르웨이 헤우게순에서 태어났다. 유년기를 보낸 고향의 인상과 그 시절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노랫말을 붙이던 추억, 일곱 살 무렵에 경험한 죽음에 이를 만큼 심각한 사고는 훗날 작가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1975년 베르겐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신문 《귤라 티덴》에서 1983년까지 저널리스트로 활동한다. 1983년 노르웨이의 공식 언어 중 하나인 뉘노르스크로 집필한 소설 『적, 흑(Raudt, Svart)』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그 뒤 1987년 다시 대학교로 돌아와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이후에 호르달란 문예 창작 아카데미에서 1993년까지 강사로 근무한다.
1989년 아동 문학 『너무 늦었어(Uendeleg seint)』로 뉘노르스크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고, 소설 『납과 물(Bly og vatn)』로 뉘노르스크 문학상을 받는다. 1993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라(Og aldri skal vi skiljast)』를 발표한 뒤 소설 『한 인간의 성장 소설(Prosa fra ein oppvekst)』(1994)로 삼믈라그 문학상, 1995년과 1996년에 펴낸 대표작 『멜랑콜리아 I-II(Melancholia I-II)』로 멜솜 문학상과 순뫼레 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한다. 이후 희곡 작품에 집중하며 『이름(Namnet)』(1996), 『아이/어머니와 자식/아들(Barnet/Mor og barn/Sonen)』(1997), 『어느 여름날(Ein sommars dag)』, 『죽음의 변주(Dødsvariasjonar)』(2002) 등을 꾸준히 발표한다. ‘헨리크 입센의 재림’,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라는 찬사와 함께, 욘 포세는 입센 문학상, 아스케하우그 문학상, 스웨덴‧노르웨이 문학상, 윌렌달 문학상, 헤다 문학상, 노르웨이 문화 위원회상 그리고 최고의 희곡 작가에게 수여되는 네스트로이상 등을 연이어 수상한다. 2003년 프랑스 국가 공로 기사장을 받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선정한 ‘동시대 천재 100인’에 지명된다. 2014년 유럽 문학상을 수상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집필에 매진한 끝에 대작 『7부작(Septologien)』을 완성해 낸다. 2022년, 이 작품으로 부커상 국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으로 추대된다.
욘 포세는 지금까지 소설과 희곡, 시와 에세이, 아동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하며 약 7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 5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특히 그의 희곡은 ‘현대극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 평가받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상연되고 있다. 2023년 소설 『백색(Kvitleik)』과 희곡 『검은 숲속(I svarte skogen inne)』을 출간한 작가는 현재 오스트리아 하인부르크안데어도나우와 노르웨이 베르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2023년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한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을 인정받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 정민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독문학박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현대독일문학을 수학했다. 한국브레히트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다. 저서로 ≪카바레. 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 ≪하이너 뮐러 극작론≫, ≪하이너 뮐러의 연극세계≫(공저), ≪하이너 뮐러 연구≫(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뮐러 희곡선≫, ≪뮐러 산문선≫, ≪하이너 뮐러 평전≫, ≪로리오 코미디 선집≫, 카를 발렌틴 선집 ≪변두리 극장≫, 탕크레트 도르스트의 ≪검은 윤곽≫,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욕망≫,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 욘 포세의 ≪이름/기타맨≫, 우르스 비드머의 ≪정상의 개들≫, 볼프강 바우어의 ≪찬란한 오후≫, 독일어 번역인 정진규 시선집 ≪Tanz der Worte(말씀의 춤)≫ 등이 있다. 그 밖에 <독일어권 카바레 연구 1, 2>, <전략적 표현 기법으로서의 추>, <예술로서의 대중오락−카를 발렌틴의 희극성>, <재인식의 웃음 – 로리오의 희극성>, <하이너 뮐러의 산문>, <한국 무대의 하이너 뮐러>, <Zur Rezeption der DDR-Literatur in Sudkorea> 등 논문이 있다.
목 차
이름
기타맨
‘알려지지 않은 것 안으로 들어가기’
-<시대의 연극 (Theater der Zeit)>지와의 인터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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