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공지능의 발달을 보며 사람들의 일차적인 관심은 일자리 걱정으로 쏠리고 있다. 그러나 더 늦기 전에 우리가 꼭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은 앞으로 세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사물들이 서로 연결되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들 중의 일부는 인간만큼이나 똑똑한 존재가 된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사물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바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제공해주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자리 문제보다 더 근본적이고 어려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사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가 책에서 체시하는 여러 사례 중 3가지 상징적인 장면에서 출발해보자.
[장면1]
‘생각하는 장난감’이란 뜻의 코그니토이Cognitoys란 공룡 모양의 장난감이 2015년에 킥 스타터에 올라왔다. 현재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이라고 평가받는 IBM의 왓슨에 인터넷으로 연결된 코그니토이는 말 그대로 ‘장난감에게 인지기능을 부여한’, 생각할 수 있는 장난감이다. 퀴즈쇼 사회자가 질문하면 답변하듯 아이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네가 10살짜리 아이 중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해한 15,345번째 아이가 되었어. 다음에는 원주율에 대해 공부해 볼까?” 이런 식으로 아이와 대화하게 될 코그니토이를 아이들은 생각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코그니토이(정확하게는 코그니토이에 연결된 왓슨)가 부모보다 아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지도 모른다.
[장면2]
네덜란드의 힐레 반 데 카 교수와 에미엘 크라머 교수는 현직 언론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가 작성한 기사와 인간이 작성한 기사를 구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기자 64명이 포함된 232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각 2개의 인간이 쓴 기사와 소프트웨어가 작성한 기사를 제공하고, 기사의 질을 평가하도록 했다. 기사마다 모든 페이지에 ‘이 기사는 컴퓨터가 작성했습니다’ 또는 ‘이 기사는 기자가 작성했습니다’라는 문장을 넣어서 구분했다. 실험에 참가한 일반인들은 인간이 작성한 사와 컴퓨터가 작성한 기사 사이에 전문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언론인들은 전문성 측면에서는 두 종류의 기사 모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신뢰성 측면에서는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더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4개의 기사는 사실은 모두 소프트웨어가 작성한 기사였다.
[장면3]
2014년에 캐나다의 퀸즈 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학생 제이슨 밀러는 ‘무인자동차와 관련한 터널 문제’라는 이름의 사고실험을 설계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당신은 폭 1차로인 좁은 도로에서 무인자동차에 타고 있는 승객이다. 전방에는 1차로 폭의 터널이 보인다. 갑자기 여자아이가 공을 잡으려고 자동차 길로 뛰어나왔다가 넘어진다. 여자아이는 자동차의 제동 거리 안쪽에 넘어져 있다. 당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선택지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급정거를 해서라도 자동차를 멈추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여자아이를 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차량의 운전대를 최대한 꺾어 길 밖으로 운전하는 것인데, 바로 앞이 1차로 터널이라 가볍지 않은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당신이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될 것이다. 선택지는 두 개 밖에 없고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나쁜 결과만 나오는 상황이다.
당신이 직접 운전을 하고 있다면 어떤 결정을 하겠는가? 그리고 무인자동차에게 어떤 의사결정을 하도록 프로그래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인류 역사에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는 이성을 가진 인간이 유일했다. 그런데 왓슨과 같은, 인간이 고안해낸 이성 밖의 존재가 ‘생각하는’ 능력에서 인간을 앞서는 상황이 오고 있다. 물론 아직은 왓슨 따위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인간의 고유한 사고 영역이 있다. 인공의 인지시스템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방식의 인공지능으로는 ‘한 번도 없었던 생각을 창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알파고의 사례로 보듯, 기억하는 능력과 연산하는 능력, 규칙과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에 따라 새로운 현상을 맞춰보는 능력은 인간을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이 바꾸게 될 것들
이런 인공지능과 연결되어 생각하는 사물은 앞으로 안경, 문, 자동차 등의 형태로 우리 생활의 모든 측면으로 들어올 것이다. 구글의 엔그램 뷰어는 아직 초보적인 형태이긴 하지만, 디지털화한 800만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다. 인간의 생물학적 두뇌로는 감당할 수 없는 빅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인공의 인지시스템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의 2차저작물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인류에게 익숙했던 저작물(책)과는 다른 형태의 ‘2차 저작물’을 읽으며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읽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능력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그 핵심을 파고드는 논점을 중심으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질문과 과제를 던진다.
* 인공지능의 발달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집어삼키게 될 것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인공지능이 가진,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가능성을 간단히 포기해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우리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게 될까?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지도를 기억하지 않는다. 운전 도중에도 지속적으로 교통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경로를 수정해 준다는 점에서 운전자에게 ‘스마트 내비게이션’은 인공의 인지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낮은 수준의 인공지능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우리는 어느 순간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에도 익숙해져 살아갈 것이다.
*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가치를 누리며 인간은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가게 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사회적 불평등을 인공지능이 개선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현재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하이패스의 사용 증가로 발생한 수익 즉, 비용의 감소로 인해 발생한 수익이 고속도로에서 요금을 받던 직원들의 고용 확대와 복지 향상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로봇은 일을 하고 인간은 문화 생활을 누리는 삶은 제한된 계층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지금의 사회 시스템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날이 올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알파고, 암 진단에 참여하는 왓슨 등 제한된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사례는 이미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 그렇다면 인공지능에 의해서 인간이 지배당하는 날이 올까?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지배당하는 날이 올 리는 없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낙관적인 생각인 것 같다. 이보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이 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지배당하는 날이 오더라도, 지배당하고 있는지 모르고 살아갈 것’이다. 책에 의존하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주장했던 소크라테스의 시대부터 인간의 생각은 주위 인공물에 의해서 근본적인 영향을 받아왔다. 파피루스, 종이에 새긴 문자 텍스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생각은 나, 그리고 나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상대방에게만 존재하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생각을 공유하며 진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생각을 외부의 인공물에 저장해둘 수 있고, 그렇게 저장해둔 생각이 결국 기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등장한 데는 파피루스, 종이에 새긴 문자 텍스트의 영향이 존재한다. 구텐베르크 이후 등장한 종이책은 수많은 사람이 ‘선형적으로 사고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고, 스마트폰은 실제로 인간의 뇌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저자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은 이것이다.
”다음 세대를 지금처럼 가르치면, 그들은 인공지능 시대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이 있다. “기술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을까? 새롭게 나타나는 기술이 향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다. 모든 기술과 도구는 사용하는 과정에서 변화하기 때문에 초기 의도 또는 초기의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기술이 발달해 갈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물과 함께 살아갈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라는 이 곤란한 질문 앞에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저자는 2가지 제안을 한다. 먼저 OECD가 21세기를 살아갈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의 하나로 제시한 ‘도구를 상호작용적으로 사용Using Tools interactively’하는 능력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그리고 이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다음 세대를 직접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임완철
교육학 박사. 학부에서 자연과학을 가르치는 학문을 공부하고 교육을 공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공학적 도구를 교육적 탐구의 대상으로 다루는 학문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공했다.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읽기 자료로 제공할 글을 쓰는 일을 하고 보다 올바른 교육을 위한 공학적 도구를 고안하고 인류를 위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법인을 공동으로 창업하고, 투자와 컨설팅도 함께 하고 있다.
목 차
여는 글
감사의 글
01 사물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과 연결되어 생각하는 장난감
3천만 권의 책을 읽고 있는 소프트웨어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하는 사물의 등장
새로운 것들이 등장한 해 2011년
02 생각하는 사물이 바꾸어 놓을 것들
인공지능과 연결된 모든 사물이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다
생각하는 사물들끼리 연결되면 일어날 일들
인공지능과 함께 3천만 권의 책을 읽으며 학습한다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바꾸고 있는 것들
안경, 반지, 신발, 양말이 모두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다
03 더 늦기 전에 물어야 할 질문들
인공지능으로 우리는 더 행복해질까
스마트한 도구를 사용하면 우리도 더 스마트해질까
안경이 생각하게 되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생각하는 사물이 항상 우리를 위해 생각해줄까
아이들의 스마트한 도구 사용을 지지해야 할까
04 생각하는 사물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
미래에 필요한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
도구와 협업하는 능력
도구의 역할을 바꾸는 능력
인간과 결합하는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
도구에 의한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
도구를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행위자로 다루는 능력
알고리즘까지 읽어내는 능력
생물학적으로 인간을 업그레이드하는 능력
도구와 상호 변화하는 능력
인간과 사물을 통합하는 능력
05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문제
인공지능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에 관한 문제
생각하는 사물을 생각의 대상으로 다룰 때의 문제
생각하는 사물의 생각을 이해하는 문제
인공 생명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의 문제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방법에 관한 문제
미주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