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디어철학의 세계적인 석학,
문명사적인 시각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읽다
우리 삶 곳곳에서 알고리즘은 ‘추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선택을 유도한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당신을 아는 맞춤 음악’, ‘함께 구매하면 좋은 상품’, ‘알 수도 있는 친구’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수집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교한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도록 만든다. 인간은 스스로 의식을 가지고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컴퓨터가 보여주는 정보가 인간의 의식을 형성하고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미디어를 기업의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접근하여 어떻게 하면 이 흐름에 더 잘 적응하여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분석하거나, 미디어 사회에서 현대인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현상적으로 분석하여 다양하게 열거한 책들은 많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플랫폼과 알고리즘의 시대 읽기』는 지금의 미디어 사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 속에서 인간의 의식은 어떠한 존재로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알고리즘과 플랫폼의 시대, 누가 생각하는가? 인간인가, 미디어인가?
컴퓨터가 모든 정보를 0과 1의 정보로 변환하여 수집, 정리, 분석할 수 있게 된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서는 알고리즘에 의해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 통제된다. 같은 PC, 같은 스마트폰으로 같은 포털사이트에 접속한다 하더라도 노출되는 화면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 책의 저자 이시다 히데타카(石田英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마셜 맥루한의 유명한 명제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맥루한의 명제는 하나의 미디어에는 고정된 메시지가 대응한다는 아날로그 미디어의 특성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가 발명되고 보편화되면서 미디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메시지가 계속 변화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플랫폼화된 미디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인간의 생활도 알고리즘화된다.
저자는 알고리즘화, 플랫폼화된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 대한 문제가 “인간 정신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인간의 의식 자체가 산업의 자원이 되면서 의식을 쟁탈하려는 경쟁이 격화되고, 경쟁에 따라 더 큰 가치가 매겨진 정보가 더 많이 노출되면서 미디어라는 기계가 인간의 의식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옮긴이가 후기에서 언급하듯, 이 책은 “인류사적 견지에서 이러한 새로운 사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또 그러한 변화 속에서 인간은 어떠한 존재로 변하고 있는지, 또한 어떻게 하면 인간이 이 속에서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미디어 문제를 재인식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현대인 각자가 자신의 정신의 생태학을 위해 미디어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하고, 사회 곳곳에 미디어의 원리를 파악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환경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개축 중인 도쿄대의 신도서관 계획의 책임자이기도 한데, 이 책에서는 미디어와 책을 연결시켜 독서를 진화시키고 현대 정보 생활을 성찰하는 활동을 위한 공간을 담보하는 장소로 도서관을 설계하려는 저자의 구상을 살펴볼 수 있다.
24시간 미디어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우리, 미디어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이시다 히데타카는 도쿄대 교수이자 정보기호학과 미디어철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도쿄대가 교양과 지식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기획한 리더육성 프로그램인 EMP(Executive Management Program) 강좌를 담당하는 교수이기도 하다. 저자는 석학다운 식견과 통찰로 “문명에 대한 거대한 조감도”를 그려내고 그 속에서 미디어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한 시기부터 19세기 말 아날로그 미디어가 발명되고 20세기 디지털 미디어가 보편화되기까지의 발전 과정을 따라 미디어의 기원과 특성, 철학적 원리 등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특히 기호론을 전공한 저자는 바로크 시대의 기호론에 기초한 계산기 구상이 컴퓨터의 철학적 설계도가 되었다고 설명하며 기호학과 미디어를 연결 짓는다. 그러면서 현대 사회의 미디어는 원리적으로 0과 1이라는 인공 기호 시스템으로 기록하는 컴퓨터이기 때문에, 기호론을 공부해야만 21세기 문명을 포착하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임에도 이 책은 저자가 일반인에게 강의한 내용과 형식을 그대로 담고 있어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또한 저자는 미디어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 의식의 문제를 역사, 경제, 철학, 문학,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친근한 사례들로 풀어낸다. 미디어가 없으면 불안해지면서도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들을 소비하다 하루를 보내면 자괴감이 들곤 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무작정 미디어를 멀리하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의 의식을 잠식하는 미디어의 본질을 쉽게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 소개
저 : 이시다 히데타카
石田英敬
정보기호학과 미디어철학의 세계적인 석학. 특히 19세기 이후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인간문명의 관계를 연구해왔다. 1953년 지바(千葉)현 출생으로 도쿄대 대학원 인문과학 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파리 10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 정보학환장과 부속도서관 부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이며 동대학원 정보학환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사상의 지평』, 『현대사상의 교과서』, 『나와 미래를 만드는 법?정보산업사회를 살아가다』, 『기호의 앎 / 미디어의 앎?일상생활 비판을 위한 레슨』 등이 있다.
역 : 윤대석
1970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부교수 및 동대학 국어교육연구소 겸무연구원이다. 연구 분야는 한국현대소설 및 소설교육이며, 관심 연구 주제는 일제 말기 문학의 식민주의와 경성제대를 중심으로 한 교양주의, 그리고 탈교양주의적 문학교육이다. 저서로 『식민지 국민문학론』(2006), 『식민지 문학을 읽다』(2013), 『창의와 융합의 국어교육』(공저, 2015) 등이 있다. 『국민이라는 괴물』(2002), 『청중의 탄생』(2006), 『키메라?만주국의 초상』(2009) 등의 번역서와, 『사상과 현실?박치우 전집』(공편, 2010), 『김윤식 평론 선집』(2015) 등의 편저서가 있다.
목 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크로마뇽인은 ‘움직이는 문자’를 사용했다 | 크로마뇽인의 가르침 | 이 책의 구성
1장 미디어와 ‘마음 장치’
신비스런 글쓰기판과 아이패드 | 기억을 보완하다 | 마음의 연장?신체확장론 | 기억을 담다, 지우다, 불러오다 | 마음의 구조 | 플라톤과 파라오 문자 | 메모리와 리마인드 | 문자와 묘약 | ‘복붙’ 학생의 기원 | 미디어는 마음 장치 | 지각과 의식은 만들어진다
2장 테크놀로지 문자와 기술적 무의식
핸드폰을 들고 돌아다니다 | 손의 해방은 기술을, 뇌의 해방은 언어 활동·표상 활동·기억을 | 기호론이란 ? 기호론은 죽었다? | 기호론을 갱신한다 | 기호론이 컴퓨터를 낳았다 | 기호론의 두 가지 기원 | 컴퓨터의 ‘사상적 발명’ | 라이프니츠의 보편기호론 | 철학 기계로서의 컴퓨터 | 뇌의 활동을 손이 쓴다 | 원시 미디어론과 원시 기호론 | 두 번의 미디어 혁명(1) ? 아날로그 미디어 혁명 | 문자 테크놀로지, 원격 테크놀로지 | ‘테크놀로지 문자’의 혁명 | 소쉬르의 언어기호학 | 테크놀로지 문자와 지(知)의 혁명 | 기술적 무의식의 시대 | 기술적 무의식 | 인간은 테크놀로지 문자를 읽을 수 없다 | ‘나’라는 현상?미야자와 겐지의 TV | 의식의 산업화 | 시대 구분과 세 가지 명제
3장 현대 자본주의와 문화산업
퍼스의 기호론 | 자본주의의 네 가지 요소 | 테일러 시스템 | 테일러 시스템에서 포디즘으로 | 꿈의 공장 할리우드의 탄생 | 마케팅의 창시자 ? 욕망이 소비를 낳는다 | 군사, 라디오, 컴퓨터 | 리비도 경제 ? 살아가는 노하우를 박탈하다 | 소비를 생산한다 | 코카콜라에 뇌를 팔다
4장 미디어의 디지털적 전환
두 번의 미디어 혁명(2) ? 디지털 미디어 혁명 | 정보혁명과 의식 시장 | 디지털 혁명의 시작 | 계산기에 의한 바꿔 쓰기 | 라이프니츠의 발명 | 정보기호론 | 세계의 디지털화 | 디지털 메모리 | 검색인간과 단말인간 | 매트릭스화하는 세계 | 보르헤스의 지도, 망각을 잊어버린 사람 | 디지털 혁명의 완성 | 사물 인터넷 | 구글화되는 세계 | 구글의 언어자본주의 | 언어의 변동 시세 | 알고리즘형 통치 | 디지털 시대의 소비 | 알고리즘형 소비 | 인간을 미분하다
5장 주의력의 경제와 정신의 생태학
주의력의 경제 | 과잉주의 상태의 뇌 | 반짝이는 문자 | 인간 정보처리능력의 한계 | 의미의 생태학 | 미디어의 마음이 되다 | 미디어 리터러시의 과제 | 테크놀로지 문자에 대한 비평은 가능한가 | 니코비디오는 비평인가 | 눈에는 눈, 디지털에는 디지털 | 진정한 비평을 향해 | 일본의 디지털 아카이브 | 비평공간을 구축한다 | 새로운 도서관이라는 제도를 발족하다 | 도쿄대 신도서관 계획 | 전자책 | 전자책 대 전자저널 | 이공계의 독서, 인문사회계의 독서 | 인공지능과 학문 | 전자책과 노트의 통합 | 문명의 중심에 있는 독서 | 독서와 신경과학 | 책이라는 공간 | 하이브리드 독서 환경 | 사회에 정신 생태학을 보장하는 장소
6장 미디어 재귀 사회를 위해
미디어 사회에 대해 재귀적이 된다는 것 | 성장과 소비에서 멀어지기 | 일본의 패배 | 미국의 정보자본주의 | 기호론의 문제를 다시 설정한다 | 디지털 전환과 재귀성 | 미디어에서 플랫폼으로 | 기호의 재귀화 | 기호과정과 정보처리 | 미디어의 재귀화 | 삶의 알고리즘화 | 커뮤니케이션 문명 속의 불만 | 상징적 빈곤의 진행 | 미디어 재귀 사회라는 과제 | 비평의 갱신은 가능한가 | 인지 테크놀로지와 리터러시 실천 | 자신의 플랫폼을 만들다 | 다가올 휴머니스트
맺으며
옮긴이 후기-해설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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