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4차 산업혁명,
이 실체 없는 유령을 만든 자는 누구인가?
“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에 떠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대한민국의 모든 세력들, 즉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치인과 관료와 학계, 과학기술자와 인문학자는 이 유령을 자기편으로 하려는 신성한 제식을 위해 동맹을 맺었다.”
―반(反)4차산업혁명 메니페스토
산업사회가 시작된 이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사는 시대가 급격한 기술 변화의 시대라고 생각했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가장 급격했던 시대는 19세기 말 혹은 20세기 초였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우리는 지금의 기술 변화가 훨씬 급격하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은 외국에서 시작된 유행어이지만, 우리에게는 ‘한강의 기적’을 재현하는 꿈이다. 신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맹목적인 집착의 이면에서 산업의 기초체력은 약해지고 자원은 불평등하게 분배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신기루 속에 기초과학 연구와 핵심 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이 사라지고 있다. 불확실한 변화의 시대에 6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지금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이며,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은 2016년 1월에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의 주제어로 선택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세계경제포럼의 회장 클라우스 슈밥은 140여 개 나라 2,500여 명의 인사가 모인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포럼의 화두로 내걸었다. 그에 따르면 1차 산업혁명은 기계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대변되는 혁명이었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대량 생산 체제의 수립으로 나타난 산업혁명이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이 정보 처리 능력과 연결망을 급속하게 증가시킨 혁명이었으며,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에 의해서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지금의 급격한 변화를 가리킨다.
-2장 [왜 ‘4차 산업혁명론’이 문제인가?] 중에서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의 시작점을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다. 1940년 미국의 경제학자 앨버트 카(Albert Carr)는 산업혁명의 부가적인 구현으로서의 통신 수단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보았고, 전자공학이 발전하던 시기인 1955년에는 전자공학의 발달을, 1970년대에는 컴퓨터와 핵에너지, 1980년대에는 당시 진행되던 기술변화를 모두 ‘4차 산업혁명’의 시작점으로 보았다. 이렇게 20세기부터 그 시작점이 분분했던 4차 산업혁명을 21세기에 새로운 화두로 꺼내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
‘4차 산업혁명’
그 실체가 없는 유행어를 진단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는 미국에서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sformation’을,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일본은 ‘소사이어티 5.0’을, 중국은 ‘중국제조 2025’라는 구호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에 연연하지 않은 채로 지금 일어나는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또 이런 변화를 주도해서 이끌어나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 미국, 독일, 일본, 중국도 다 비슷한 국가적 아젠다를 가지고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을 것이다. 거창한 이름보다는 내용과 정책이 더 핵심이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초연구 지원비는 800억이 삭감되고, 관련 학과의 지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대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이슈와 핵심 기술 산업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의 혁신,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같이 4차 산업혁명 또한 정권이 바뀌면 사라지고 마는 신기루 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정치적 연결고리가 강한 기술과학 분야에 국가의 예산을 쏟아 붓고 정책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초과학보다는 기술 분야에 정책적으로 투자해왔다. 그리고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새로운 기술이 화두가 되어 선택과 집중의 길이 오락가락했다. 현장의 연구자들이 외쳐온 모든 과학과 기술에 뿌리가 되는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아직도 요원하다. 비단 4차 산업혁명만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을 통해 한국의 과학정책이 걸어온 길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현장의 과학자들과 함께 모색해야만 한다.
작가 소개
저 : 김소영
국제정치경제학자이자 연구개발정책 전문가로 과학기술부문 정부 지출과 연구개발 예산 및 평가에 관한 국제 비교 연구를 수행해왔다. 현재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원장으로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미래위원회 기술·가치·정책 분과위원 및 한국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4차산업혁명넷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평가, 기초과학 전략분야 및 미래 유망기술 선정,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여성과학기술인 중장기 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위원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학기술정책』이 있다
저 : 김우재
어린 시절부터 꿀벌, 개미 등에 관심이 많았다. 생물학과에 진학해 사회성 곤충 연구는 한국이 지원하지 않는 기초과학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바이러스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후연구원으로 미국에서 초파리의 행동유전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초파리 행동유전학의 창시자인 시모어 벤저의 제자, 유넝 잔Yuh Nung Jan에게 사사했으며, 초파리 수컷의 교미시간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그 의사결정을 조절하는 신경회로와, 그 행동의 진화적 의미 또한 교미시간의 결정이 인간의 시간인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본업인 행동유전학 연구에 매진하고 싶으나, 가끔 한국사회의 과학이 부패한 권력과 영혼 없는 관료사회에 유린당할 때, 혹은 한국사회의 과학이 박정희식의 경제발전 패러다임을 벗어나 건강하게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 있을 때 글을 써 의견을 낸다. 한겨레 <야! 한국사회>에 3년이 넘게 겨우 1700여 자의 글로 매달 과학자가 바라보는 한국사회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고, 과학자로 연구해온 주제들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 과학자가 비뚤어진 사회에 대해 비판하고 독설을 퍼붓고 대통령을 욕해야 하는 세상이 얼른 끝나고, 과학자가 초파리의 교미행동만 연구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4차산업혁명을 싫어한다.
저 : 김태호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한국 과학기술사를 전공했다. 식민지 시기 일본에서 합성섬유 ‘비날론’을 발명하고 뒷날 북한에서 그 공업화를 주도한 화학공학자 리승기에 관해 석사논문을 썼고, ‘통일벼’의 개발 과정과 한국의 쌀 증산운동에 관해 박사논문을 썼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역사문화원 연구교수,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교수 등을 거쳐 2017년 현재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에서 연구와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학위 논문들에서 다룬 주제에 더해 한글타자기, 기능올림픽, 식품영양학 등 다양한 주제들을 발굴하여 그 역사를 논문으로 정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 『아리스토텔레스&이븐 루시드』, 『삼국지 사이언스』(공저), 『에포컬 모멘텀』 등이 있으며, 『주간경향』에 “구석구석 과학사”라는 제목으로 과학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춰내는 글을 연재 중이다.
저 : 남궁석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예일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3년부터 충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식품생명과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 연구분야는 구조생물학과 동물발생생물학이다.
분자생물학과 생명공학의 역사 등에 대한 글을 블로그 ‘Secret Lab of a Mad Scientist’를 통해 게재하고 있으며,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팟캐스트 ‘오마메의 바이오톡’을 진행중이다. 과학자의 과학 지식 교류의 혁신에 관심이 많으며, 이의 일환으로 과학자 간의 수평적인 과학 토론 문화 증진을 위한 대안 학회 ‘매드사이언스페스티벌’을 2017년 개최하였다.
저 : 홍성욱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사를 전공하여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쳐, 1995년에 같은 대학 과학기술사철학과 조교수로 임용되었고, 2000년에 종신교수가 되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디브너연구소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의 전공주임을 맡고 있다.
저서로 『잡종, 새로운 문화 읽기』(창작과비평사, 1998), 『생산력과 문화로서의 과학 기술』(문학과지성사, 1999), 『네트워크 혁명, 그 열림과 닫힘』(들녘, 2002), 『파놉티콘, 정보사회 정보감옥』(책세상, 2002), 『하이브리드 세상 일기』(안그라픽스, 2003),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공저, 실천문학사, 2004), 『과학은 얼마나』(서울대출판부, 2004), 『과학으로 생각한다』(동아시아, 2007), 『홍성욱의 과학 에세이』(동아시아, 2008) 등이 있으며, 편역서로 『남성의 과학을 넘어서』(공저, 창작과비평사, 1999), 『2001 싸이버스페이스 오디세이』(공저, 창작과비평사, 2001), 『과학, 그 위대한 호기심』(공저, 궁리, 2002)『과학혁명의 구조』(공역) 『과학은 얼마나』등이 있다.
저 : 홍기빈
Hong Gi-bin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외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요크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지구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대통령의 책읽기』(2017, 공저),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2012), 『비그포르스, 복지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2011), 『자본주의』(2010), 『소유는 춤춘다: 세상을 움직이는 소유 이야기』(2007), 『투자자-국가 직접 소송제: 한미FTA의 지구정치경제학』(2006) 등이 있으며 『차가운 계산기』(2017, 『로버트 오언』(2017),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2016), 『경제인류학 특강』(2016), 『E. K. 헌트의 경제사상사』(2015), 『칼 폴라니, 새로운 문명을 말하다』(2015), 『거대한 전환』(2009) 등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1장. 4차 산업혁명, 실체는 무엇인가? | 김소영
-한국의 4차 산업혁명론이 낳은 사회문화 현상에 대한 분석과 비판
2장. 왜 ‘4차 산업혁명론’이 문제인가? | 홍성욱
-4차 산업혁명 비판 일반론,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것
3장. 오래된 깃발에는 무엇이 적혀 있었나 | 김태호
-슬로건과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 ‘나라가 원한’ 과학기술
4장. 부가가치, 초연결성, 사회 혁신 | 홍기빈
-경제학의 관점에서 본 4차 산업혁명론 비판
5장. 기초과학은 어떻게 신산업이 되는가? | 남궁석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산업화 과정을 통해 본 혁신의 현실화 과정
6장. 정부 주도 과학기술 동원 체계의 수립과 진화 | 홍성욱
-1960년대의 유산과 요원한 ‘과학의 공화국’
7장 ‘기초’라는 혁명 | 김우재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과 혁신의 의미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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