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AI의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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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외
출판사항사이언스북스, 발행일:2020/12/31
형태사항p.310 국판:22
매장위치컴퓨터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40374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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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공 지능이 친구일지, 적일지, 포식자일지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공 지능 시대를 미리 성찰하는 인문학적 시도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인공 지능은 일상이 되었다. 광고는 물론이고, 신문과 방송, 그리고 포털에서 ‘인공 지능’, ‘AI’ 같은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국민의 ‘인공 지능 문해력/소양(AI literacy)’을 이야기하고, 기업에서는 관련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혈안이 되어 있다. 정치인들은 인공 지능이 불러올 고용 불안을 지렛대 삼아 기본 소득이니, 복지니 자기 정치를 팔고,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아이들을 ‘AI 사교육’ 시장으로 밀어넣는다. 어떤 신기술의 성숙도를 표현하기 위해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자문 회사 가트너가 만든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의 2단계와 3단계, 즉 부푼 기대의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과 환멸 단계(Trough of Disillusionment)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현상을 인공 지능을 둘러싼 한국 사회 담론장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담론장 어디에도 ‘성찰’은, 특히 ‘인문학적 성찰’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공 지능 시대의 입장권은 인문학에는 발행되지 않은 것일까?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AI 인문학 총서」의 2권 『미래는 AI의 것일까?』는 공학, 기술, 산업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인공 지능 담론장에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시도이다. 한국연구재단의 HK+ 연구비의 지원을 받은 학제 간 융합 연구의 성과인 이 책은 앞으로 출간될 「AI 인문학 총서」의 두 번째 책이다. 이찬규 중앙대학교 인공지능인문학단 단장이 자신들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인문학자와 사회 과학자들이 수행한 인공 지능에 대한 인문학적, 사회학적 연구의 성과를 엮은 이 책은 인공 지능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성찰한다.
이 책의 일차적 목표는 우리가 인공 지능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왜 인공 지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인공 지능 기술이 어떻게, 어느 정도의 속도로 변해 갈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인공 지능 기술 변화의 큰 흐름만 파악하고 있어도, 어떤 일을 실행해야 할 때나,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할 때, 여러 장면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구체적으로는 직업을 정해야 할 때 등 많은 부문에서 도움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4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인공 지능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질문들을 1부 「질문」, 인공 지능이 우리의 일자리 심지어는 사랑과 생명까지도 뺏어갈 권능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그 안에 숨겨진 설렘을 분석한 2부 「두려움과 설렘」, 인간에 버금가는, 아니 인간을 넘어서는 능력을 가지게 될 인공 지능과 인간의 경계를 탐색한 3부 「몸과 기계」, 인공 지능이 가져올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파헤친 4부 「혁명인가, 종말인가?」가 그것이다.


1부 「질문」
1장 「인공 지능 조감하기」에서 박충식 유원대학교 스마트IT학과 교수는 인공 지능의 기본 개념, 최근 화제가 된 딥 러닝, 기계 학습 등을 개괄적으로 설명해 준다. ‘인류 최후의 발명품’, 즉 이후로는 모든 발명을 인공 지능이 할지도 모르는 세상을 앞둔 우리에게 우리가 그 원리를 이해할 마지막 기계를 해설해 주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은 1차부터 3차 산업 혁명까지의 어떤 혁명과도 다르고, 4차 산업 혁명의 어떤 다른 핵심 기술과도 다른, 특별한 기술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인공 지능이다. 왜냐하면 모든 혁명을 가능하게 했던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려는 것이 인공 지능이고, 이 인공 지능이 성공한다면 인공 지능은 인간이 만드는 ‘마지막 발명품’이 될 것이다.-유원식, 1장에서


2장 「인공 지능과 알고리듬」에서 이재성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조교수는 현행 인공 지능의 기초가 되는 알고리듬을 원리적으로 해설해 준다. 튜링 기계, 휴리스틱, 퍼셉트론 등 인공 지능 연구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인공 지능 알고리듬의 기초 개념들과 역사, 알고리듬의 관점에서 본 인공 지능의 본질, 인공 지능 알고리듬의 미래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인공 지능에 의한 사회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에릭 슈미트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인공 지능과 함께 일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학습하여 변화될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선사 시대에 인간이 주변의 흔한 돌멩이를 주워 포식자와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 인간보다 인공 지능이 더 많은 환경에서는 인공 지능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개인과 국가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이재성, 2장에서


3장 「인간과 데이터의 투쟁에서」에서 김바로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 연구 교수는 “지식은 힘”이며, “미래 지식은 컴퓨터가 이해하는 지식”이라고 선언하며 인공 지능 알고리듬이 지배할 미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기초 자원이 데이터임을 설명하고 있다. 인공 지능 시대가 만들어지는 데 데이터가 어떤 역할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삶이 데이터로 어떻게 환원되고, 인간의 삶이 그 데이터에 어떻게 종속되는지 성찰하지 않는다면, 안 된다고 역설한다.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는 인공 지능에 의해서 탐구될 것이다. 다만 데이터에도 차등이 생겨날 수 있다. 일반인이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사유하는 것과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사유하는 것은 당연히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김바로, 3장에서


2부 「두려움과 설렘」
4장 「킬러 로봇으로 만나는 인공 지능 휴먼 팩터」에서 최병관 연세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학부 교수는 밀리터리 마니아 층만이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자율 살상 무기 또는 ‘킬러 로봇’의 이모저모를 ‘휴먼 팩터’ 기술 측면에서 해설하고 있다. 인공 지능 기술이 이 킬러 로봇 기술을, 나아가 전쟁의 양상을 어떻게 바꿀지 성찰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글이다.


완벽한 보안 기술을 갖춘 통합 관제 시스템 기술의 개발이 킬러 로봇 개발에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휴먼 팩터 기술을 적용하여 체계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아직 완전 무인 체계를 바탕으로 자율 작동하는 킬러 로봇 도입한 나라는 없지만, 경계 및 감시 임무부터 자율형 군사 로봇을 도입하는 나라가 생길 것이고 이것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병권, 4장에서


5장 「로봇과의 사랑과 전쟁」에서 심지원 중앙대학교 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HK 연구 교수는 픽션의 형식을 빌려 인공 지능 시대에 대한 생각거리들을 던져 준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 같은 정서 경험의 본질이 무엇인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인지, 자유 의지가 무엇인지, 감정 표현이나 살 같은 신체성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게 가능한지, 우리는 로봇과의 썸을 사랑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등 타자성을 새롭게 성찰하는 현대 철학의 첨단을 이 짧은 글을 통해 맛볼 수 있다.


결국 난 로봇 남친에게 차인 게 되었다. 이렇게 차일 수도 있구나. 로봇은 날 버릴 수 없다고 하던데……. 어쩌면 우리는 ‘자율적인 행위자를 만들기 원치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로봇과의 사랑도 영원할 수는 없었다. 그들이 설사 죽지 않는다고 해도. 사랑은 결국 인생 사이사이에 선물일 뿐이다. 또한 인공 지능은 인간의 자기 반성을 유발하는 환기적 대상이다. 로봇과의 사랑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난 결국 인간과의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심지원, 5장에서


6장 「음성 인식과 재현 그리고 기계 통번역」에서 남영자 중앙대학교 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HK 연구 교수는 이 글에서 인공 지능이 일자리를 위협하는 사례로 흔히 거론되는 기계 통번역과 관련된 최근 연구 사례를 소개한다. 인공 지능을 이용한 기계 통번역의 기초 기술이 되는 자연 언어 음성 인식과 재현과 관련된 최근의 연구 동향은 물론이고, 기계 통번역에 대한 학계의 현재 논의 과정을 소상하게 살펴볼 수 있다.


머지않은 2030년경에는 오늘날과는 판이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10년 뒤를 구체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전반적으로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언급할 것은 국가별, 언어별 인공 지능 기술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 데이터 세트가 풍부한 영어와 같은 경우 기계 통번역이 인간 통번역사와의 격차를 점점 좁힐 것으로 예측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인간 수준의 기계 통번역은 요원할 것이다. -남영자, 6장에서


3부 「몸과 기계」
7장 「인공 지능 시대의 정서 경험」에서 박지영 중앙대학교 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HK 연구 교수는 아주 주관적이며, 인간의 몸의 축적되어 있는 생각, 경험, 유전적 요소들의 결합체가 환경과 상호 작용해 만들어 낸 인간의 정서 경험이 인공 지능의 시대에 어떻게 바뀔지 탐구한다. 인공 지능이 가진 자율성과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가져다줄 예상치 못한 정서가 어떤 것일지, 신체적 움직임과 정서 경험, 따뜻함과 유능함, 공유된 경험, 상호 작용의 확장 같은 키워드를 통해 분석한다.


인공 지능이 정서를 파악한다고 해서, 그것이 인공 지능이 인간의 정서를 이해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정서 경험은 다양한 감각 기관을 통해서 느끼고 체화되어 있으며 신체적 움직임, 따뜻함을 동반한 사회적 상호 작용이 즐거움과 정서 경험의 큰 원천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인공 지능이 그 영역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박지영, 7장에서


8장 「인공 지능이 만들어 내는 예술」에서 박평종 박사는 인공 지능 예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 현황을 소개한다.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인공 지능 회화 작품이나, 그림을 그리는 인공 지능을 개발하는 넥스트 렘브란트나 딥 드림 같은 프로젝트, 40여 년 전부터 컴퓨터를 이용해 창작의 새로운 경지를 모색해 온 찰스 츄리, 낸시 버슨, 칼 심스, 디터 후버 등의 작가들의 창작 전략이 현재의 인공 지능 기술 발전과 어떻게 엮여서 진화해 왔는지 살핀다. 그리고 ‘창의성’ 개념이 인공 지능 시대에 어떻게 바뀌게 될지 성찰한다.


일각에서는 인공 지능의 창작 원리가 학습에 기초하는 한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기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 예술가들의 작품 역시 수많은 학습의 바탕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학습량이 많은 인공 지능이 창의성의 척도에서도 충분히 인간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평종, 8장에서


9장 「인공 지능과 저널리즘」에서 강우규 중앙대학교 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HK 연구 교수는 인공 지능 시대 로봇 저널리즘의 미래를 다룬다. 2010년대 후반 ‘강화 뉴스룸’ 개념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한 저널리즘, 로봇 저널리즘의 현황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소개한다. 로봇 저널리즘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이 로봇 저널리즘을 통해 생산된 기사를 일반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가짜 뉴스, 데이터 편항 등 로봇 저널리즘을 저해하는 문제들은 없는지, 로봇 저널리즘이 저널리즘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성찰한다.


로봇 저널리즘의 미래는 이러한 장밋빛 이상과 어두운 현실 사이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로봇 저널리즘은 지금보다 많은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고, 인간 기자들이 하는 일들을 대체할 것이다. 그리고 뉴스를 둘러싼 기자, 편집자, 경영자, 소비자 대중들의 상호 영향 관계 속에서 로봇 저널리즘의 미래는 장밋빛 이상에 가까울 것인지, 어두운 현실에 가까울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인공 지능이 온전히 저널리즘을 대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인공 지능 기술이 극복하지 못하는 문제는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끊임없이 존재할 것이고, 이는 온전히 인간들의 몫으로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우규, 9장에서


10장 「인공 지능 시대 인간의 신체」에서 박소영 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HK 연구 교수는 신체라는 개념을 중심에 놓고 트랜스휴먼, 사이보그, 포스트휴먼의 신체 개념을 각각 고찰하며 인공 지능 시대에 인간다움, 휴머니즘을 어떻게 다시 정의할 수 있는지 분석한다. 포스트휴머니즘 운동 주도한 닉 보스트롬, 사이보그를 모티프로 활동하는 예술가나 활동가인 스티브 만, 스텔라크, 닐 하비슨, 19세기에 이미 트랜스휴먼 개념을 선취한 줄리언 헉슬리 등의 사상 속에서 인공 지능 시대의 새로운 철학적 기초를 추출해 낼 수 있을지 검토할 수 있는 글이다.


정치학자이자 반(反)트랜스휴머니스트로 알려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트랜스휴머니즘을 “가장 위험한 사상”으로 정의한다. 트랜스휴먼으로의 실천이 “유전적 불도저와 향정신성 약물의 쇼핑몰로 인간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우려를 지울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인간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은 이면에는 언제는 우려와 두려움이 함께 한다. 그것이 인공 지능 시대의 도래에 즈음하여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 -박소영, 10장에서


4부 「혁명인가, 종말인가?」
11장 「미래 사회와 기본 소득」은 현재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뜨거운 이슈로 뜨고 있는 기본 소득이 인공 지능 시대에 유효한 정책일지 검토하는 김교성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의 글이다. 인간이 수천 년 동안 독점해 온 일자리들이 인공 지능에 의해 위협을 받게 된 시대, 인간에게는 대안이 있을까, 그리고 기본 소득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플랫폼 노동의 현실 분석을 통해 성찰한다.


인류 역사상 기술의 발전과 자동화의 위협은 항상 존재해 왔다. 그리고 혁명의 결과는 취약 계층에게 언제나 끔찍했다. 이번 혁명의 결과도 다수의 사람에게 힘들고 고된 시간이 될 것이다. 희생자를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안전망의 구축과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기본 소득은 ‘좋을 삶’을 위한 단단한 ‘디딤돌’이다. -김교성, 11장에서


12장 「인공 지능으로 인한 노동, 직업의 변화」에서 이 책의 엮은이이기도 한 이찬규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로봇과 인공 지능의 진화, 인간 노동 방식의 변천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인공 지능이 우리의 삶, 그리고 그 삶의 근본이 되는 일과 직업을 어떻게 바꿀지 전망한다. 그리고 더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인공 지능 교육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인간이 수천 년 동안 독점해 왔던 ‘안정적인 직업’이 인공 지능에 의해 큰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실상 인공 지능의 어떤 측면이 우리의 어떤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며, 이로 인해 대중들의 막연한 두려움은 가중되어 가고 있다. 일자리와 관련한 인공 지능의 핵심적인 기술과 이들이 인간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감하고, 실제로 이로 인해 일자리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인류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본격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이찬규, 12장에서


13장 「인공 지능과 공적 영역에서의 법과 제도의 변화」에서 김중권 중앙대학교 법학 전문 대학원 교수는 인공 지능 등장 이후 법과 제도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인공 지능이 법을 만들고 집행하게 되는 것이 민주주의를 침해하지 않는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지 법학적으로 고찰한다. 인공 지능 입법자, 소셜봇을 통한 정당 활동, 인공 지능에 의한 자동적 행정 행위 등 흥미로운 고찰이 이어진다.


인공 지능의 등장으로 국가의 전통적인 법과 제도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종래 아날로그적 삶을 기반으로 구축된 지금의 법과 제도가 인공 지능 기반의 근본적으로 바뀐 생태계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변화된 현실에 조응하지 못하는 법과 제도는 이미 그것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거니와, 공동체 전체의 진화와 발전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김중권, 12장에서


책을 마무리하는 「책을 마치며: AI의 미래, 인간의 미래」에서 이유미 중앙대학교 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HK 교수는 13장의 논의들을 압축적으로 정리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로 마치고 있다.


새로운 대상의 접근은 항상 두려움을 수반한다. 두려움의 근원은 대상에 대한 무지이고, 이 무지가 그 대상을 내가 주체적으로 주관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까 두려운 것이다. 인공 지능도 그러한 대상일 것이다. 새롭게 다가온 인공 지능이라는 대상도 이러한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 수많은 상상력과 의견을 갖게 하고 있다. 우리가 친구에 대한 편안함을 가지는 것은 잘 알고 있기에 변수가 낮기 때문이듯이 인공 지능을 친구로 만들 것인지, 적으로 생각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 대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책이 인공 지능을 어떤 타자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유미, 책을 마치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 지능 인문학 총서
AI 인문학 두 번째 책!


이 책은 인공 지능을 이해하고, 이것이 미칠 사회적 영향성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먼저는 대상이 되는 인공 지능을 이해하고 그것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데이터를 이해하는 것으로 출발하여, 인공 지능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인간 관계적 측면, 그리고 변화된 관계 양상에서 발생하게 될 윤리적 측면을 생각해 보았다. 또한, 인공 지능 기술이 적용되는 문화적 양상 속에서 기술의 타당성과 의미를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이러한 현상이 지배하게 될 미래를 예측하여 복지와 법에 있어 어떤 변화를 고민해야 할 것인가를 설명하였다. 이러한 설명과 소개는 인공 지능 시대를 준비하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논제를 생성하고 이것이 문제가 되기 전에 함께 생각해 봄으로써 인공 지능이라는 새로운 대상이 인간의 사회 안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다각적 준비를 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인 것이다. —본문에서 

작가 소개

이찬규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인공 지능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중앙대학교 HK+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단장도 맡고 있다. 중앙대학교 교학 부총장 및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국어 심의회 국어 정책 분과 위원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이자 한국어문교육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목 차

책을 시작하며: 인공 지능이 온다 … 5

 I부 질문
1장 인공 지능 조감하기 … 13
 2장 인공 지능과 알고리듬 … 27
 3장 인공 지능과 데이터의 투쟁 … 41

 2부 두려움과 설렘
4장 킬러 로봇으로 만나는 인공 지능 휴먼 팩터 … 59
 5장 로봇과의 사랑과 전쟁 … 79
 6장 음성 인식과 재현 그리고 기계 통번역 … 99

 3부 몸과 기계
7장 인공 지능 시대의 정서 경험 … 125
 8장 인공 지능이 만들어 내는 예술 … 145
 9장 인공 지능과 저널리즘 … 165
 10장 인공 지능 시대 인간의 신체 … 185

 4부 혁명인가, 종말인가?
11장 미래 사회와 기본 소득 … 209
 12장 인공 지능으로 인한 노동, 직업의 변화 … 231
 13장 인공 지능과 공적 영역에서의 법과 제도의 변화 … 263

책을 마치며: AI의 미래, 인간의 미래 … 277
후주 … 289
찾아보기 … 30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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