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독하지만 연결되어 있다.
그런 감각이 어린 시절부터 외로웠던 나를 지탱해 준 힘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이 지금까지 나에게 선사해 주었던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유대감’을
이 책을 통해 다른 누군가에게도 전하고 싶다.
- p.9 (시작하며 - MEME이 이어 주는 것)
세계적 게임 제작자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 원천은 책과 영화, 음악에 대한 깊은 존경과 열정으로 타오른 것이었다.
이 책에 소개한 책과 영화들은 내가 스스로 서점에 찾아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면서 고른 것들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리스트가, 아니 이 콘텍스트가 코지마 히데오라는 인간과 작품을 만들었다. 이것들이 전해준 밈이 나로 하여금 창작을 하며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주었다.
그러니 이 책으로 다시 한번 이 밈을 '당신'에게 전달하고 싶다. 이 밈이 우리를 이어주기를 소망하면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코지마 히데오
196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세계적인 게임 크리에이터로 코지마 프로덕션의 대표이다. 게임 업계에서 영화와 소설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에 첫 감독을 맡은 작품 〈메탈 기어〉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시리즈로 만들어지면서 스텔스 게임(stealth game)이라는 장르를 확립했다. 2001년 미국 「뉴스위크(Newsweek)」지의 ‘미래를 연 10인’에 선정됐다. 2004년에 미국 G4Tech TV가 주최하는 시상식 ‘지포리아(G-Phoria)’에서 특별 공로상(Legend Award)을, 2009년에는 ‘게임 개발자 선정 어워드(Game Developers Choice Awards)’에서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2015년에 독립하여 코지마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2016년에는 비디오 게임 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D.I.C.E. Summit 2016’에서 명예의 전당상(Hall of Fame), 캐나다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카일 리가 주최하는 북미권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 (The Game Award)’에서 인더스트리 아이콘 어워드(Industry Icon Award)를 수상했다. 2017년에는 ‘브라질 게임쇼(Brazil Game Show)’에서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대망의 신작 게임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을 발표했다. 저서로 『내 몸의 70%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내가 사랑한 MEME들 :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람에게 에너지를 주는 이야기』 등이 있다.
옮긴이 : 부윤아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의 책장을 구경하기를 좋아하다가 다른 나라의 좋은 책을 찾아내 국내에 소개하는 번역가가 되었다. 한 분야를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두고 싶어 대학에서 경제 무역학을 전공하고, 20대에는 공연기획 일을 했다. 왕성한 호기심으로 늘 재미있고 새로운 책을 탐색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에도 명탐정 사건 기록부』, 『만년필 교과서』, 『365일 소박한 레시피와 일상』 등이 있다.
목 차
제1장 내가 사랑한 MEME들
‘미지의 이야기’라 부르던 이름, 그것이 ‘우리의 SF’
『별의 계승자Inherit the Stars』 제임스 P. 호건
팬이 열렬하게 바라는 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Darkness, Take My Hand』 데니스 루헤인
창작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안겨 준, 제멋대로인 암고양이 제니
『피터의 고양이 수업Jennie』 폴 갤리코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건 언제였을까?
『금수錦繡』 미야모토 테루
자유는 사고방식과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한다
『모래의 여자沙の女』 아베 고보
혹독한 계절에 내맡겨진 소년에게도 언젠가 성장은 찾아온다
『초가을Early Autumn』로버트 B. 파커
그리고 책을 싫어하는 코지마 씨는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애거서 크리스티
겁 많은 자존심과 거만한 수치심이 한때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산월기山月記』 나카지마 아쓰시
한큐 전철은 고향과 추억을 이어 주는 타임머신
『사랑, 전철阪急電車』 아리카와 히로
일본의 모든 사람이 알아 둬야 하는 장소가 있다
『오르골オルゴォル』 슈카와 미나토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자신의 세계를 만들면 돼
『사토리Satori』 돈 윈슬로
어느샌가 자신의 손으로 다투라를 만들고 있었다
『코인로커 베이비스コインロッカ?ㆍベイビ?ズ』 무라카미 류
자연을 경시한 우리 인류가 범한 잘못
『부활의 날復活の日』 고마츠 사쿄
목숨을 건 MEME을 남기기 위한 도전, 그것이야말로 ‘생환’
『표류漂流』 요시무라 아키라
띠지 문구를 쓰는 일은 창작과는 다른,
MEME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수단
『살렘스 롯Salem’s Lot』 스티븐 킹
발견하는 기쁨과 힘들게 발견했을 때의 카타르시스
『너도 보이니?Can you see what I see?』 시리즈 월터 윅
나에게도 늘 깃들어 있었을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다
『별자리의 목소리星やどりの?』아사이 료
저자의 날카로운 집도에 내 마음은 쾌감과 함께 열릴 뿐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開かせていただき光?です - DILATED TO MEET YOU』 미나가와 히로코
우리는 ‘타인의 말’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Le Grand Cahier, La Preuve, Le Troisi?me Mensonge』 아고타 크리스토프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그것’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신들의 봉우리神? の山嶺』 유메마쿠라 바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있을 수 있는 이야기로
『이중 도시The Cty & The City』 차이나 미에빌
MEME은 낡은 껍질을 벗어 버리며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화차火車』 미야베 미유키
철벽같은 완전범죄 맞은편에 있는 ‘대의’와는 동떨어진 달성감
『섀도 81Shadow 81』 루시앙 나훔
이 세계는 자그마한 이야기의 집합체다
『메탈 기어 솔리드: 건즈 오브 더 패트리어트メタルギア ソリッドガンズ オブ ザ パトリオット』 이토 게이카쿠
마음과 정신을 다음 세대에 이어 가는 것으로
고독과의 싸움에서 해방된다
『가면 라이더 1971 컬러 완전판 BOX』 이시노모리 쇼타로
‘표류’하면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을 수밖에 없다
『표류교실漂流?室』 우메즈 가즈오
변하지 않는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다이어리’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 diary』 요시다 아키미
지구상 어딘가에 같은 ‘고독’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
『홀로Tout Seul』 크리스토프 샤부테
내 엘리베이터에 대한 첫 기억은 흑백이었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Ascenseur Pour L’echafaud》 루이 말 감독
영화의 최후에 있는,
비극을 넘어선 곳을 향한 트래버스
《노스페이스Nordwand》필립 슈톨츨 감독
제2장 언젠가, 어디에선가 좋아했던 것
신의 고독한 남자Gods Lonely Man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제3의 표현 형태, 노블라이제이션과의 만남
『형사 콜롬보 제3의 종장Columbo Publish or Perish』 윌리엄 링크, 리차드 레빈슨
영화 해설자라는 전도사
〈일요외화극장 40주년 기념 ‘요도가와 나가하루의 명화 해설’〉
가족의 우상과 초상
《아내는 요술쟁이Bewitched》,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 그리고 《짱구는 못말려クレヨンしんちゃん》
첫사랑이 찾아오는 길 ~ 내가 사랑한 유리 안느
《울트라 세븐》배우 히시미 유리코
만화! 망가! MANGA! ~ 어느 날 밤의 이야기
『2001+5 SPACE FANTASIA ANTHOLOGY 2001夜物語 原型版』 호시노 유키노부
대중은 블레런의 꿈을 꿀까?
《블레이드 러너》리들리 스콧 감독
야마토와 로망의 조각
《우주전함 야마토》
조이 디비전과 그 시절
JOY DIVISION
시마 코사쿠와 아버지들의 직함
『시마 사장』 히로카네 켄시
2011년의 아이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스탠리 큐브릭 감독
‘그걸로 괜찮아!’
『천재 바카본』 아카츠카 후지오
걷는 껍데기를 깨트린 우리들 ~ 음악의 해방과 휴대용 단말기가 이끄는 미래~
WALKMAN(SONY) iPod(Apple)
우주로의 귀환 ~ 게임 디자이너에서의 귀환 ~
우주
마치며 MEME에서 유대 관계로
대담 유대란 무엇일까요? 호시노 겐 × 코지마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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