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품격을 불어넣은 영원한 도전자 박기정

박기정은?

1937년 만주 용정에서 태어나 해방 후 서울로 이주했고, 서울 경복고를 졸업했다. 1956년 중앙일보에 시사만화 『공수재』를 그리면서 만화가로 데뷔했고, 그해 첫 장편 『별의 노래』를 출간했다. 1960년부터 68년까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캐리커처를 연재하기도 했고, 그때부터 대표작인 『도전자』 『폭탄아』 등 100여 편의 장편 만화를 발표했다. 그렇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197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식으로 시사만화의 길을 걷기도 했다. 만화연구가들은 이 시기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극화를 발표했을 것이란 아쉬움을 갖기도 한다. 1999년 문광부 장관 공로상, 2004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우수만화 복간사업인 한국만화걸작선을 통해 박기정의 『도전자』(2006), 『폭탄아』(2016), 『동창생』(2022)을 복간한 바 있다. 2022년 8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지은이 : 장상용

만화연구가(만화 스토리 작가, 만화 전문기자), 문화콘텐츠학 박사. 기자와 만화인으로 살아오면서 만화가 박기정을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보았고, 후배로서 그의 만화와 인품에 진심으로 반했다. 인생의 멘토였던 그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펜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은 책으로 『장상용의 만화와 시대정신 : 1960~1979』, 『장상용의 만화와 시대정신 : 1980~1999』, 『한국 대표만화가 18명의 감동적인 이야기』, 『나는 펜이고 펜이 곧 나다』, 『스토리텔링, 오리진과 변주들』, 『전방위 문화기획자를 위한 스토리텔링 쓰기』, 『프로들의 상상력 노트』 등이 있고, 스토리를 창작한 작품은 웹툰 『마에스트로』, 『투랑』, 『Mr 워런 버핏』, 만화 『무각유전자』, 『주르날라리아』, 웹소설 『일만 년의 전사들』, 『개의 왕이 되다』 등이 있다.

서문

1장　만화에 품격을 불어넣어 장르화에 도전하다

1. 박기정 비극 만화 탄생의 기원

2. 영화와 연극 연출 기법을 도입한 데즈카 오사무와 박기정

3. 시사만화는 100m 달리기, 스토리만화는 마라톤

4. 석고상과 캐리커처로 되살아난 역대 대통령

5. 독창적인 작품이 아니면 가치가 없다

2장　시대에 도전하다

1. 만주의 이방인, 마도로스를 꿈꾸다

2. ‘고바우’ 김성환과 함께 만화의 길로

3. 캐리커처로 일가를 이루다

4. 기형도 정운경과 절친했던 중앙일보 시절

5. 미완성 유작을 남기다

3장　만화를 쓰레기로 보는 대중의 시각에 도전하다

1. 훈이와 반항의 시대

2. 불량만화 척결에 나서다

3. 만화 독점제국 합동을 무너뜨리다

4. 이두호 등 제자들을 길러낸 믿음의 힘

5. 로맨티스트 박기정과 장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