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글쓰기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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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최종규
출판사항스토리닷, 발행일:2019/07/22
형태사항p.346 A5판:21
매장위치어학부(2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861310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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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말사전 지음이 최종규가 서른여덟 해
 글살림을 갈무리하는 《우리말 글쓰기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은 단어장이나 설명서 아닌 '사전'이 되기를 바라면서 엮습니다. 어느 꼭지를 놓고서 '이것은 이렇습니다' 하고 풀이하면서 그치는 길이 아닌, 어느 꼭지를 놓고서 어떤 이야기가 삶에서 피어나 글쓰기로 거듭나는가 하는 삶을 담으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 지음이 최종규 작가가 이번 책 《우리말 글쓰기 사전》을 내면서 '우리말 글쓰기 사전'이란 책 제목이 낯설다고 하니 덧붙인 말이다. 그러면서는 그는 "글쓰기란 무엇인가 하면, 남들이 일으키는 바람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스스로 한 걸음씩 내딛는 신나는 놀이살림이지 싶습니다. 처음에는 놀이살림이고, 나중에는 일살림이자 사랑살림으로 거듭나요. 우리는 구태여 '잘난 글'이나 '잘나가는 글'이나 '잘 보일 만한 글'을 쓸 까닭이 없어요. 우리가 쓸 글이라면 '우리 스스로 사랑을 마음에 씨앗으로 심어서 서로 어깨동무하는 꿈'을 담은 이야기이면 넉넉하리라 봅니다."라고 전했다.

 '글쓰기'하고 얽힌, 글쓰기를 다루는, 글쓰기로 나아가는, 글쓰기를 펴려는, 글쓰기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는, 이런 여러 자리를 사전처럼 꼭짓말(항목)로 갈라서 뜻을 새롭게 풀이해 보고, 이러한 꼭짓말하고 얽힌 지은이 삶을 글로 풀어낸다. 그런데 꼭짓말 풀이는 일부러 책 뒤쪽에 몰아서 넣었다. 꼭짓말을 처음부터 '사전식 정의'로 바라보기보다는, 《우리말 글쓰기 사전》을 읽고서 글쓰기를 사랑으로 즐겁게 누리는 길을 찾고 싶은 독자들이 '글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으면 좋을까'를 느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말 글쓰기 사전》은 먼저 지은이가 '여덟 살 어린이'이던 무렵부터 어떻게 글쓰기란 삶길을 처음 열었고, '마흔다섯 살 어버이'인 오늘까지 글쓰기란 삶길을 새로 가꾸는가를 밝힌다. "숲노래 글쓰기 걸음"이란 이름으로 지은이 나름대로 글을 쓰는 길(비결·비법·방법)을 낱낱이 밝힌다. 이다음으로 꼭짓말마다 지은이하고 어떤 삶으로 이어졌는가를 마치 수필처럼 조용히, 때로는 지은이 스스로 눈물을 흘리면서, 때로는 지은이 스스로 웃고 춤추듯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렇게 ㄱ부터 ㅎ까지 '이야기로 담아내는 글쓰기 꼭짓말 풀이'를 보여주고서, 다시 ㄱ부터 ㅎ까지 '글쓰기 꼭짓말 뜻을 새로 돌아보기'를 보여준다.

한편, 《우리말 글쓰기 사전》은 《우리말 동시 사전》하고 어깨를 나란히 해보려는 이야기꾸러미이다. 이렇게 함께 선보이는 이유는 "이 두 책을 다 같이 누려 주시고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쓰는 모든 말이 사랑어린 날갯짓으로 피어나는 글이 되어 사전이라는 꾸러미로 새옷을 입는, 멋스러운 마실길을 함께 나아가기를 바라요."라며 덧붙였다.

글쓰기를 '일반 시'가 아닌 '동시'를 쓰는 길처럼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도 밝힌다. 그래서 지은이는 글을 쓰는 기준을 "열 살 어린이 눈높이로 글을 쓰면 됩니다." 하고도 말한다. 열 살 어린이 눈높이란, 열 살 어린이도 알아들을 만한 낱말을 골라서 쓰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열 살 어린이하고 한마음이 되어서 이야기를 펴는 생각과 살림이 될 적에, 누구나 글쓰기를 즐거우면서 아름답게 누릴 수 있다고 밝힌다.

어느 누구도 글쓰기를 "열 살 어린이 눈높이"로 하라고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돌아가신 이오덕 어른은 "어린이 마음이 되어, 시골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눈높이로 글을 써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오덕 어른 유고를 정리했던 지은이였던 만큼, 지은이는 이오덕 어른 뜻을 한결 또렷하게 갈라서 "열 살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하는 글쓰기"를 오늘날 어른들이 펼치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셈이다. 멋진 글을 쓰기보다는, 평화롭고 평등하며 자유스럽고 민주로 거듭나는 글을 쓰자면, 바로 열 살 어린이하고 우리 어른이 어깨동무를 해야 한다는 뜻을 《우리말 글쓰기 사전》 본문에서 꾸준히 적어내기도 한다.

지은이는 "우리 모두 글을 쓰자"는 말보다 "우리 모두 동시를 쓰자"라든지 "우리 모두 동시를 쓰는 아줌마나 아저씨 같은 마음이 되자" 하고도 말한다. 어린이하고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시라 할 '동시'를 쓸 적에, 글을 더욱 가까이 느끼면서 사귈 수 있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동시를 쓰듯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모든 사람이 저마다 다른 사전을 쓰는 셈이 된다고, 다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삶터에서 다 다른 살림을 바탕으로 쓴 글은 "저마다 다른, 저마다 아름다운, 우리 집 사전"이라는 책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작가 소개

최종규
국어사전 아닌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서른 해 즈음 걷습니다. 시골에서 아이를 낳아 돌보며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도서관을 꾸리고 살림을 짓습니다. 사전에 실을 말풀이·보기글·견줌풀이·이야기를 날마다 글종이로 500자락 남짓 쓴 지 스무 해가 넘습니다. 그동안 온갖 사전하고 책을 썼습니다.
《이오덕 마음 읽기》,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내가 사랑한 사진책》, 《골목빛》, 《자전거와 함께 살기》, 《사진책과 함께 살기》, 《책빛숲》, 《생각하는 글쓰기》, 《사랑하는 글쓰기》, 《책홀림길에서》,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헌책방에서 보낸 1년》, 《모든 책은 헌책이다》.


기획 : 숲노래
‘밥옷집’을 손수 짓는 살림을 즐겁게 가꾸면서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기쁘게 빚으려고 하는 모임입니다. 숲을 가꾸는 마음으로 말을 가꾸는 길을 찾으려 하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나누려 하는 모임입니다.

 

목 차

벼리

 앞말 5
머리말 8
숲노래 글쓰기 걸음 16

ㄱ 23
 1•1000•가을•갑질•강의•겹말•곁님•골짜기•교과서•구름•국민학교•국어사전•권정생•그림책•글•글손질•글쓰기•글씨•글짓기•기자•김치•꽃•꽃바르다

ㄴ 64
나•나이•날마다•낫질•네덜란드말•노래꽃•눈•눈물•느낌글•능금•님

ㄷ 82
대학교•더•도서관•돈•동무•동시•동화책•뜨개질

ㄹ 100
람•‘-로/-로써’ 하고 ‘-로서’

ㅁ 106
마늘•마을•마을책집•마음•만화책•말•맞춤법•맨발•먼지•메•모르다•문단 미투•문학•문학평론•
물•미끼

ㅂ 128
바꾸다•바느질•바닥•바람•밤•밥•배우다•버스•베스트셀러•볼펜 한 자루•부럽다•붉은 손•빛•빨래

ㅅ 146
사람•사랑•사서•사진•삶•삶글•삶터•상장•생각•서울•손•손글씨•솜씨•수첩•스승•시골•실업자•싸움

ㅇ 168
아기•아름다운•아버지•아저씨•아줌마•어렵다•어른•어린이•옷•와이파이•왜?•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살려쓰기•우리 어머니•‘-의•-적•-화’ 없는•이야기꽃•이오덕•이원수•이제 말하는•일기

ㅈ 202
자전거•잠깨비•저작권•전업주부•전투경찰•종이•좋은•지렁이•지저분•집밥•짜증

ㅊ 220
찬물•참새•책•책숲•책숲마실•책쓰기•책 좀 골라줘•책집•초등학교•치마바지

ㅋ 224
커트•컷•케빈 카터•쿡•쿨렁쿨렁•큰아이

ㅌ 252
텀블벅•텃밭•토끼•토론이나 논쟁•톨•통역

ㅍ 262
파브르•팔꿈치•표절•표현할 자유•푸름이•풀싹•필사

ㅎ 272
하느님•학번•한국말•한길사•함께•함께살기•합니다•해봐•헌책•후박꽃

 숲노래 책 한 자락 스스로 말하기 292
맺음말 302
뜻풀이 모음 30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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