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아 소녀 주디를 응원하고 토닥여주는 의문의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판형으로 탄생!
세상에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소녀 주디. 그러나 주디는 매우 당차고 밝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주디가 자라난 고아원 존 그리에의 집 원장의 말에 의하면 ‘위험이 빠질 만한 상상력’ 또한 지니고 있다. 태어나 18년 동안 고아원에서 자란 소녀 주디는 어린 아이들을 씻기고, 입히고 돌보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 주디에게 진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가 나타나 대학에 보내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디를 응원하며 격려한다. 주디는 그런 후원자에게 한 달에 한 번 편지를 쓰기로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자주, 편지보다는 일기에 가까운 글을 써서 보낸다.
주디가 쓴 편지를 통해 독자들은 그녀가 얼마나 엉뚱한 매력을 지녔는지, 또한 얼마나 독립적이고 당찬 소녀인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런 주디의 성장을 통해 독자도 함께 내면의 성장을 이루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가슴 설레는 첫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이 이야기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크기로 여행이나 외출 시에 휴대하며 읽기에 더욱 편리하다. 원작의 느낌이 물씬 살아나는 작가의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와 산뜻하고 사랑스러운 구예주 작가의 일러스트가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엉뚱하고 당찬 고아 소녀 주디의 성장과 가슴 설레는 첫사랑
의문에 싸인 후원인의 도움으로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며 마음껏 작가의 꿈을 키우게 된 주디. 주디는 난생처음 고아원을 떠나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하며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독서와 공부를 통해 큰 기쁨과 성취감을 맛본다. 하지만 동시에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친구들과 섞이지 못하고, ‘아흔일곱 쌍둥이 중의 한 명’으로 자라야 했던 비참한 기억으로 속상함을 느끼곤 한다. 그런 주디는 가장 좋아하는 친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솔직하게 써서 보낸다. 주디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답장 한 번 받지 못한 채 그녀의 삶과 고민, 기쁨과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편지를 보낸다. 주디의 편지에 담긴 감정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어찌나 생생하고 실감나는지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에서 무엇 하나 받아낼 것 없는 고아지만 그런 상황을 탓하기보다 오히려 장점일 때도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물질적이고 부유한 집안에 비해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자신의 삶이 낫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장학금을 받고 소설 원고료를 받아서 후원자에게 빚을 갚으려고 마음먹기도 한다. 또 매일 밤마다 실크 스타킹을 신고 자신의 방을 찾아오는 줄리아에게 복수하기 위해 용돈으로 실크 스타킹을 사는 주디의 모습은 어딘가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렇게 진취적이고 독립적이며 당당한 그녀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독자는 없을 것이다.
위트 있고 단순한 원작의 그림과 잘 어우러지는 구예주 작가의 감성적이고 산뜻한 일러스트가 작품을 ‘보는’ 즐거움 또한 풍성하게 해준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들의 가슴에 주디의 말이 아련히 남을 것이다.
‘제가 행복의 진정한 비밀을 알아냈답니다, 아저씨. 그건 바로 현재를 사는 거예요. 맨날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바라보지만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으로 사는 거지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진 웹스터
본명은 앨리스 제인 챈들러 웹스터(Alice Jane Chandler Webster)다. 저자는 1901년 배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학창 시절부터 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또한 그녀는 일찍부터 교도소와 보육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인권 활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이러한 관심은 그녀의 작품 배경이 되기도 했다. 진 웹스터는 재학 시절에 창작한 단편 모음집 『패티가 대학에 갔을 때』가 성공하자 『키다리 아저씨』와 『속 키다리 아저씨』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고아 소녀의 유쾌한 분투기와 로맨스를 그린 『키다리 아저씨』는 편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전형적인 소설의 형식과 왕자를 만나 행복해진다는 ‘신데렐라 구조’에서 벗어나 당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출판 당시 미국 내 고아들의 복지 문제를 재조명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영화와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재창작되어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에게 순수와 믿음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 준다. 웹스터는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이며 한창 작가로서 활동할 즈음, 40세에 첫아이를 낳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린이 : 구예주
동화같이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무심코 읽은 고전 소설의 매력에 빠져 여러 책을 탐독했다. 인상 깊은 장면을 자기만의 그림으로 다시 그리고,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을 발췌해 매끄럽게 읽히도록 엮어 『일러스트 에디션 제인 에어』를 완성했다. 고전은 낡고 재미없다는 오해 탓에 쉽게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고전을 다시 집어 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꼼질꼼질 초간단 동화 일러스트 』를 썼고, 『키다리 아저씨』의 그림을 그렸다.
옮긴이 : 최주언
성균관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국제통상학과 수료. 바른번역아카데미 출판번역과정 이수. 옹알이를 시작하던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늘 책을 달고 살았다. 진정으로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심한 끝에 번역의 길을 걷기로 했다. 원문을 읽었을 때 받은 느낌을 오롯이 살리는 번역으로 외국 저자와 한국 독자를 ‘제대로’ 잇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자 번역상이다.
목 차
• 우울한 수요일 ······ 9
• 제루샤 애벗 양이 키다리 아저씨 스미스 씨에게 보내는 편지들 ······ 25
• The Original Text ······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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