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와 노래와 그림의 만남
유 자 효 (시인)
나는 무슨 말로 이 글을 시작할까?
소박하나 아름다운 꽃밭을 구경했다고 할까?
자연 속에서 울려오는 고운 콘서트를 감상했다고 할까?
고은별 시집 ‘별의 노래’는 바로 이런 나의 느낌을 보여준다.
이 시집은 꽃밭이자 콘서트인 것이다.
시인이 부른 노래를 우리는 이 시집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에 합당한 소박하나 진솔한 언어로 답해야 하리.
고은별 시인은 시가 리듬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이것은 주요한 진술이다.
고 시인의 시는 그녀에게 멜로디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녀는 이 멜로디를 기다려 종이에 옮기는 것이 시를 쓰는 방법이다.
그녀의 모든 시가 그러하지만 ‘나뭇잎 소리’도 읽어보면
이 시가 그녀에게 어떻게 왔을지 잘 알 수가 있다.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스치면
그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초록빛 나뭇잎
살랑이는 소리에
내 마음 설레고
환하게 빛나요.
꽃향기 날아와
마음에 스미면
그대가 멀리서
오는 것만 같아요.
초록빛 나뭇잎
살랑이는 소리에
내 마음 설레고
환하게 빛나요.
3•4조의 리듬을 밟고 있는 전형적인 정형시이다.
3•4조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리듬이다.
한국어의 명사는 2∼3자로 끝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토씨를 붙이면 3∼4자가 된다.
따라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들에게 가르치는 동요도 3•4조가 많다.
이 시를 읽으면 고 시인에게 노래로 왔을 것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이 시는 그대로 읊어도 노래인 것이며,
곡을 붙이면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아름다운 사랑 노래가 될 것이다.
고 시인이 시를 기다리는 것은 노래를 기다리는 것이다.
노래가 와야 시가 된다. 이것은 고은별 시의 개성이다.
시 ‘숨바꼭질’에서 나는 그 단서를 보았다.
언제쯤 시가 내게 다가와
웃으며 노래할까 손잡고 춤을 출까
그래서 그녀는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에 자기만의 노랫말을 붙여보기도 한다.
유명한 샹송 ‘샹젤리제’와 ‘개똥벌레’의 리듬에 맞춰 시를 써본다.
이런 작업은 리듬이 와야 시가 써지는 그녀 시의 비밀을 알아야 풀 수 있다.
시인은 자신의 시 ‘나는 내가 좋아요’에 곡을 붙였는데, 이런 작업을 계속해 주었으면 한다.
노래가 시가 되는 그녀 시작의 특성상 시조를 만난 것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
시조는 노래(唱)였다. 고려 중기에 노래의 형태로 정착된 시조는
7∼800년에 이르는 장구한 세월 동안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담아온 그릇이었다.
왕에서부터 촌부에 이르기까지 시조로 자신의 정서를 표현해왔다는 점에서 한국인은
가인(歌人)들이다. 그런 유전자가 고 시인에게 자연적으로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월하미인 맑은 향기 방 안에 그윽하고
꽃 같은 임의 얼굴 달빛처럼 청아하고
등잔불 부지지부지지 부끄러워 떨고 있고.
- ‘초야(初夜)’ 전문
형식상으로 볼 때 완벽한 단시조다. 첫날밤의 정경을 잘 그리고 있다.
이 시조에 나오는 ‘월하미인’은 선인장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3미터, 6∼9월에 붉은빛이 도는 흰 꽃이 밤에 피어나는데
그 향기가 그윽하고 신비롭다는 주가 붙어 있다.
초야의 분위기에 선인장 ‘월하미인‘의 등장은 적절한 채택으로 보인다.
고은별 시인의 시집 ’별의 노래‘는 한국어와 프랑스어의 대역 시집이다.
이는 좋은 기획이다. 나는 한국시의 무대는 세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국력, 한국 문화의 힘으로 볼 때 문학에서도 봉준호 영화감독이 말한 1인치의 벽을
넘어야 한다.
봉 감독은 영화 자막을 1인치라고 표현했지만 문학에서의 1인치는 더욱 중요하다.
그 1인치 때문에 세계의 두터운 벽 앞에서 좌절하고 마는 한국 문인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고 시인이 자신의 시들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발표해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시조의 경우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시조는 3434/3434/3543자의 정형시다.
그러나 종장 첫 구 3자를 제외하곤 1∼2자 또는 그 이상의 가감도 가능하다.
이런 정형시의 특징을 외국어로 번역할 때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번역했을 때 시조의 특징을 알 길이 없다.
이런 점에 유의하면서 자작 시조들을 번역해 주기를 바란다.
이 시집의 시들은 노래로 읽어야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도 잘 갖추고 있다는 미덕이 있다.
별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높은 곳에서만
반짝이는 것이 아니다.
바다에도 별이 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숨 쉬는 별.
바닷속 깊은 곳
폭풍우가 몰려오고
파도가 치솟아도
고요히 빛나는
영롱한 별
바다의 별,
•
•
•
진주.
- ‘바다의 별’ 전문
별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바다에도 있는데
가장 낮은 곳에서/숨 쉬는 ‘별’이 ‘진주’라는 발견은 얼마나 신신한가?
이런 발견들을 만나는 기쁨을 이 시집에서 누릴 수 있다.
고 시인은 한•불 대역 시집에 자신이 작곡한 악보도 붙였으니
우리는 이 책 한 권에서 시인의 세계를 오롯이 만날 수 있다.
고 시인은 자신의 세계를 권두에 밝히고 있다.
시는
노래가 되고
빛이 되었습니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환희로운
그녀에게 시는 노래이며 빛이었다.
그녀는 거기에서 무엇을 발견할까?
그 오묘한
빛 속에서
나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시를 쓰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 시를
읊는
당신도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고은별 시인의 시와 함께 자신을 사랑하고, 남에게도 그 사랑을 나눠줄 수 있게 되기를•••
그래서 이 시대를 함께 사는 많은 이들이 부디 행복하기를•••
작가 소개
고은별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ILPGA 에서 기초음성학 디플롬을 취득한 후 귀국하여 방송 기자로 활동했다.
한국걸스카우트 인천연맹 이사, 창원국제아동문학대회 집행위원, (사)어린이문화진흥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번역위원회 위원이다.
저서로 창작동화집 <나비야 나비야>, 그림동화책 (Papillon) 한글과 프랑스어, 인터뷰 모음집 <만나고 싶은 사람>, 그림동화책 <눈동자에 내려앉은 흰 구름>이 있다.
목 차
Part I 별의 노래
별 | Étoile
달님은 | Chère lune
파란 하늘 하얀 구름 | Ciel bleu nuage blanc
바다의 별 | Les étoiles dans la mer
나뭇잎 소리 | La mélodie des feuilles
빗방울 | Gouttes de pluie
팝콘 | Popcorn
숨바꼭질 | Le cache-cache
마로니에 거리 | Le boulevard aux marronniers
Part II 별의 마음
초야(初夜) | Nuit de noces
걸음마 | L’apprentissage de la marche
사랑하는 딸에게 | À Ma fille bien-aimée
보금자리 | Le foyer
깃발 | Le drapeau
하늘을 나는 자전거 | La bicyclette dans le ciel
달 달 무슨 달 | Lune lune quelle forme prend-tu
그리움 | Nostalgie
우리 사랑 | Notre amour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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