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순수한 청년 시인의 섬세한 문장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수채 캘리그래피 가 우아하게 어울린 이 작품집은 우리를 달래주는 힘이 있다. 세상이 각박 하다고 느껴질 때, 사람이 야속하다고 여겨질 때, 자신이 지쳤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이 우리를 위로할 것이다.
- 이정명 『별을 스치는 바람』, 『뿌리깊은 나무』 작가
한국의 위대한 시인이자 독립운동의 기개를 지닌 윤동주의 별빛 같은 50편의 시와 학연 이영희 작가의 수채 캘리그래피가 어우러진, 애정하셔야 할 도서가 한 권 탄생하였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의 서시로 시작하여'주먹 두 개 갑북갑북'의 호주머니로 마치는 시화집이지만, 이 책은 단순한 시와 그림이 함께 있는 책이 아닙니다.
한류시대를 맞아 완벽하게 다듬어진 영어 번역으로 한국의 독자뿐만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의 시를 소개하는 데도 열정을 다하고 있죠.
그간 윤동주는 많은 한국인의 사랑을 받은 시인이었지만 그가 쓴 시를 그림으로 제대로 그려낸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학연 이영희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윤동주의 시를 꼼꼼히 해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그만의 멋진 수채 캘리그래피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또한 원어민이 문학적으로도 꼼꼼하게 감수를 한 영어는 윤동주의 시어에 보다 가깝게 쓰여진 영어번역이라고 자랑할 만합니다.
윤동주는 시대의 아픔을 타고 난 시인이자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광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머나먼 일본 제국(제국은 우리에게 아픔을 주는 단어죠.)에서 돌아가셨지요.
그의 시어는 쓸쓸함과 불타는 고뇌가 반복되지만 오늘날 우리들이 보내는 하루하루의 현실에도 잘 적용됩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는 윤동주의 시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새로운 분류를 시도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이 다 아는 애송시, 사랑과 신앙, 자기성찰에 관한 시, 시대적 아픔을 담은 시와 동시들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물론 작시 연도는 밑에 표기하여 언제 썼는지도 알 수 있도록 하였고요.
시와 수채캘리그래피, 영어 번역뿐만 아니라 부록으로 윤동주의 일생을 보여줄 연보와 문학관 및 하숙집, 백주년 기념관 등도 실어 그의 향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껴볼 수 있도록 꾸며 보았습니다.
작가 소개
이영희
‘이색전’, ‘사람에게로 가는 길’ 등 여러 차례의 캘리그래피 전시회를 가졌다.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2000년 코리아 타임즈에서 주최하는 한국문학 번역상을 시 부문에서 Scott Dewar와 함께 공동 번역으로 수상하였다.
목 차
한국인의 애송시
서시
별 헤는 밤
새로운 길 자화상
사랑
눈 오는 지도
달같이
사랑스런 추억
사랑의 전당
소년 코스모스
신앙
돌아와 보는 밤
바람이 불어
십자가
태초의 아침
팔복
새벽이 올 때까지
자기 성찰
길
무서운 시간
봄
쉽게 씌어진 시
참회록
흰 그림자
시대적 아픔
가슴
간
간판 없는 거리
눈 감고 간다
달밤
또 다른 고향
못 자는 밤
병원
슬픈 족속
아우의 인상화
흐르는 거리
동시
개
겨울
고향집
나무
눈
둘 다
무얼 먹구 사나
바다
반딧불
빨래
사과
산울림
오줌싸개 지도
편지 할아버지
해바라기 얼굴
호주머니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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