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느 언어라고 더 잘나지도 않고 더 못나지도 않다. 그래서 더 좋다. 겉으로 드러난 어지러운 모습 뒤에 가려져 있는 언어의 본질을 꺼내어 소개하고 싶었다”
저자의 바람대로, 언어학 전문서적에 나오는 어려운 용어나 설명 없이도, 지금 이 시대 바로 이곳에서 가장 생성력이 왕성한 세대가 사용하고 있는 살아있는 말들을 모아 우리시대 언어 이야기 <휴랭 머랭>을 완성했다.
언어가 이토록 재미있는 주제였다니!
현재 유행하는 신조어, 외래어, 언어유희, 암호 등 여러 가지 언어 현상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다른 언어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현상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표면적 차이 이면에 숨겨진 놀랍도록 체계적인 언어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박씨, 김씨, 정씨, 최씨가 왜 팍, 킴, 청, 초이가 되었는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는 왜 영미권에서 ‘람동’으로 소개되는지, 방탄은 왜 방탄하고 보라하는지, ‘브렉퍼스트’는 왜 시커먼 ‘블랙퍼스트’가 되었는지, 언택트는 왜 콩글리시인지….
현실에서 건져낸, 살아있는 예시들이 책을 읽는 내내 폭발적인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키득키득 웃다 보면 어느새 언어학의 원리를 알게 되고, 마침내 저자의 해박하고 유머러스한 결론에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박한 언어상식
쉬운 예를 들어 현상을 설명하고 있지만, 언어학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까지 가볍게 넘기지는 않는다. 세계의 언어, 문자, 말소리, 어휘, 어순 등 말과 글을 사용할 때 기본이 되는 언어상식은 <알쓸신언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박한 언어상식>으로 따로 모아 깊이 있게 설명한다. 학창시절 한번쯤 들어봤을 법하지만 잊고 살았던 언어상식을 일깨우며, 신박한 언어학의 세계로 이끈다.
작가 소개
최혜원
이화여자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Stanford U)에서 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남가주대학(U Southern California) 방문학자,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 Riverside) 전임강사, 버팔로 뉴욕주립대학(SUNY Buffalo) 조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간 언어 이야기(The Story of Human Language)’, ‘디지털시대의 언어와 문화(Language and Culture in the Digital Age)’, ‘영어사’ 과목을 강의하는 교수이자, 어지러운 겉모습 뒤에 가려진 우리시대 언어의 본질을 연구하는 언어학자이기도 하다.
저서로 『Optimizing Structure in Context』『영어전치사 해설』과 영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에 대해 연구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다양한 언어 현상을 이모저모 뜯어보며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언어의 신비한 세계를 탐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목 차
Ⅰ언어, 그 무질서의 질서
인간은 일부러 틀리고 기계는 틀리면 죽는다 _ 인간 언어와 인공지능
손님,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_ 변화하는 존대법
머선 129? 갸가 갸가? _ 방언과 표준어
한글은 한국어가 아니다 _ K문자 한글
커피와 함께 블랙퍼스트를 드시나요? _ 과잉교정과 외래어 표기
Ⅱ 국경을 넘지 않는 말소리
기싱꿍꼬또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발음[ᄉ] _ 조음방식
생사를 가르는 암호 시볼렛: 가깝고도 먼 [s]와 [ʃ] 사이 _ 조음 위치
김치는 성대를 울리지 않습니다 _ 유성음과 무성음
인싸는 한겨울에도 아아를 마신다 _ 줄임말과 이중모음
아이돌 외계어의 비밀: 바디를 자를까, 라임을 놔둘까? _ 언어유희와 음절 구조
Ⅲ 진화 혹은 퇴화하는 어휘
짜파구리 블렌딩:〈기생충〉의 Ramdon _ 조어 방식
언택트는 왜 콩글리시일까? _ 조어 규칙
‘존버’ 시대의 ‘존맛탱’ 레시피 _ 의미탈색
방탄이 방탄했다! BTS 보라해~♥ _ 품사의 변신
프로N잡러의 하루, 언니쓰와 구구즈로 마무리하다 _ 차용과 유추
말러의 말로가 궁금하다 _ 동의어와 의미 변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박한 언어상식_ 알쓸신언
세계의 언어
문자
말소리
어휘
어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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