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단어 품격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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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영수
출판사항유노책주, 발행일:2024/05/23
형태사항p.319 A5판:21
매장위치어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7183027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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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의 품위는 지금 쓴 ‘한마디’가 보여준다!”

말맛은 살리고 표현은 섬세해지는 우리말 수업

19세기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언어, 단 한마디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예절과 상황에 맞는 정확하고 적절한 말이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오늘날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도 ‘말과 글’은 인상이나 평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국어사전을 달달 외운다고 해서 우아하고 교양 있게 쓰고 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낱말을 양적으로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각각의 단어가 지닌 뜻을 바로 알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대로 이해해야만 적재적소에서 세련된 표현을 쓸 수 있다.


‘노골적’과 ‘대놓고’라는 낱말은 어원을 모르면 그 차이를 알기 어렵고, 부인(婦人)과 부인(夫人) 역시 어원을 알아야 구분해서 쓸 수 있다. 또한, 큰 건물의 앞문을 전문(前門)이 아닌 정문(正門)이라 말하는 연유를 알면 그에 맞게끔 처신할 게 분명하다. 친구의 부모님께도 ‘너네 아빠’보다는 ‘춘부장’이라 부르면 조금 더 정중하다고 인식된다.

이처럼 어휘력을 키우는 일은 내 생각과 감정을 품위 있게 표출하고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을 높이는 일이자, 나의 삶을 지적으로 만드는 일과 직결된다.


감으로 쓴 낱말을 적확한 낱말로

모호한 글을 논리적인 글로

오해받는 말을 마음을 움직이는 말로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평소 어휘를 올바르고 풍부하게 사용한다면 일에서도 사생활에서도 품위 있고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항상 같은 말만 반복하거나 언어와 관련된 실수가 잦다면 어딘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수고하셨습니다”와 “애쓰셨습니다”는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쓰임새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수고’는 본래 ‘고통을 받음’이라는 뜻인 까닭에 동년배인 사람과 아랫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다. 만약 신입사원이 이 차이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윗사람에게 인사하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줄곧 우리말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박영수 저자는 《우아한 단어 품격있는 말》을 통해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자료,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 신문 기사와 문학에서 인용한 풍부한 예시 등을 통해 각 낱말이 어떤 의미를 지녔고, 어떻게 써야 정확하고 품위 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지 알려 준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책을 읽다 보면 처음에는 본인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게 되고, 점점 단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며, 마지막 장을 넘길 쯤에는 상황에 맞는 가장 적확한 어휘를 골라 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이 책과 함께 ‘말 때문에’ 고통 받는 삶에서 ‘말 덕분에’ 품격이 올라가는 삶으로 바꾸어 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영수

인류의 역사를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풀어내는 테마역사문화연구원장이다. 사람들이 과거의 사건들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질문하고, 더 깊이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였으며, 학창시절부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일상 속 사소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일생 연구할 100가지 주제를 선정한 뒤 이를 지금까지 탐험하고 있다. 특히 우리말의 어원과 문화관습의 유래를 필생의 목표로 삼아 꾸준히 근원을 추적하고 있다.

평생 한국말만 쓴다고 해서 ‘우리말’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으로서 품격을 유지하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자주 쓰는 표현들 중 특히 헷갈렸던 유사어와 더불어 일상에서 바꿔 쓰기 좋은 다양한 표현들을 담았다. 단어가 지나온 역사와 일상에서 사용한 예시를 자연스럽게 따라 읽다 보면, 말과 글에 품격이 생기고 소통이 원활해지며 한층 품위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서로 《우리말 어휘력 사전》, 《어원의 발견》, 《우리말의 발견》,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우리말만 잘 써도 인생이 달라진다


제1장 말 한마디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ㆍ 우리말의 재발견 ㆍ

‘사용’과 ‘이용’은 다른 말이다: 사용, 이용, 이용후생

‘무관심한’ 부모와 ‘무심한’ 하늘: 무심하다, 무관심하다, 몽따다, 시치름하다

‘기피’와 ‘회피’의 미묘한 차이: 금기, 기피, 회피

명령에 ‘복종’은 해도 ‘맹종’하지는 마라: 복종, 순종, 맹종

모든 존재에게는 ‘근원’이 있다: 효시, 근원, 최초

‘결재’를 해야 하나, ‘결제’를 해야 하나: 결재, 결제

‘사실상 진실’을 완전히 믿지는 말라는 이유: 명백, 확실, 사실상

‘간발의 차이’를 아무 데나 쓰면 안 된다: 간발의 차이, 터럭 하나 차이

귀한 자식은 ‘생때’같고 못난 자식은 ‘생떼’를 부린다: 생때같다, 생떼를 쓰다

꼬리와 관련된 다양한 말들: 꽁무니를 빼다, 꼬리를 치다, 꽁지 빠진 새 같다

‘낭떠러지 효과’와 ‘거래 절벽’의 차이: 낭떠러지, 벼랑, 절벽

은혜를 갚는 말, 복수를 꾀하는 말: 안갚음, 앙갚음, 대갚음

조롱하는 말에도 격 차이는 있다: 조무래기, 똘마니, 졸때기, 데림추

‘볼썽사나운’ 사람보다는 ‘초라한’ 사람이 낫다: 초라하다, 볼품없다, 근천스럽다, 볼썽사납다

어리다고 얕보다가는 ‘코뗄’ 수 있다: 큰코다치다, 코떼다, 핀잔, 창피

‘실랑이’는 원래 다른 뜻이었다: 실랑이, 승강이, 옥신각신


제2장 아는 척 대신 진짜 아는 말을 늘려라 ㆍ 지식을 채우는 말 ㆍ

왜 ‘프랑스개혁’이라는 말은 없을까?: 개혁, 혁명

‘관료’를 ‘관리’라 부르면 실례다: 관리, 관료

국제 관계와 관련된 용어: 국제, 세계, 기회균등, 현상 유지

‘낭만’적인 분위기, 봄날의 ‘풍류’: 낭만, 풍류

‘흑막’은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내막, 흑막, 흑책질

‘무역’과 ‘교역’의 결정적 차이: 무역, 교역, 상인, 매판자본

증거를 ‘수색’해서 범인을 ‘색출하다’: 물색, 검색, 수색, 색출

올림픽 메달은 ‘석권’이고 글로벌 시장은 ‘장악’이다: 석권하다, 장악하다

가장 격이 높은 회담은 무엇일까?: 영수회담, 정상회담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역사의 ‘황금시대’였다: 영웅시대, 황금시대, 춘추전국시대

부동산 ‘중계업소’가 없는 이유: 중개, 중계

‘지일파’라고 해서 ‘친일파’인 것은 아니다: 친일파, 부일배, 토착왜구, 지일파

너무 ‘멱차게’ 일을 하면 ‘임계점’에 다다른다: 한계 상황, 임계점, 멱차다

일본어 ‘담합’ 대신 쓸 수 있는 말: 수작, 짬짜미, 야합

‘밀담’하며 ‘밀어’로 말하다: 밀어, 밀담, 벽좌우


제3장 배려할수록 품위가 올라가는 말이 있다 ㆍ 관계를 넓히는 단어 ㆍ

우리 아버지는 ‘가친’, 남의 아버지는 ‘춘부장’: 선대인, 선친, 가친, 춘부장, 자당

‘수고하다’ 대신 쓸 수 있는 높임말: 애쓰다, 수고하다

후배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느르다’: 그느르다, 보살피다, 돌보다

‘직설적’일 수는 있어도 ‘노골적’으로 비난하진 말라: 노골적, 대놓고, 직설적

‘관능적’인 사랑, ‘매혹적’인 얼굴: 매력적, 관능적, 매혹적

‘송구하다’는 ‘죄송하다’의 높임말이다?: 미안하다, 죄송하다, 송구하다, 황송하다

‘재벌가 사모님’은 잘못된 말이다: 부인(婦人), 부인(夫人), 새댁, 사모님

‘아가씨’는 언제부터 기분 나쁜 말이 되었을까?: 아기씨, 아씨, 아가씨, 색시

친구도 ‘정인’이 될 수 있다: 애인, 연인, 정인

‘인연’이 있다고 ‘정분’이 나는 것은 아니다: 연분, 인연, 정분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한 말: 태두, 거성, 거목


제4장 표현 하나만 바꿔도 지적인 삶이 된다 ㆍ 성숙함을 더하는 단어 ㆍ

그 아이는 우리 가문의 ‘대들보’이다: 기둥, 대들보, 동량

‘고견’이 뛰어난 사람, ‘탁견’을 내놓는 사람: 일가견, 일척안, 고견, 탁견

국회의원 후보는 ‘자천타천’ 언론에 오르내린다: 천거, 추천, 자천타천

지나간 인연에 ‘연연하지’ 마라: 미련, 집착, 연연하다

‘출중’은 여럿이고 ‘백미’는 하나다: 백미, 출중, 군계일학, 쩍말없다

‘애타는’ 마음에 ‘등이 달았다’: 애타다, 등이 달다, 울가망하다

제갈량은 ‘천리안’이 아니라 ‘혜안’을 지녔다: 천리안, 혜안

미처 생각지 못한 ‘맹점’과 치밀하지 못해 생긴 ‘허점’:맹점, 허점, 빈틈

정권을 탈취하려는 ‘제오열’의 ‘첩보’를 입수했다: 첩보, 제오열, 정보

‘녹록한’ 재물과 ‘녹녹한’ 반죽: 여의치 않다, 녹록지 않다, 녹녹하다

성격이 ‘어련무던한’ 사람과 ‘까탈스러운’ 사람: 까탈, 까다롭다, 어련무던하다

‘독야청청’은 좋고 ‘독불장군’은 나쁘다: 독불장군, 독선가, 아집, 독야청청


제5장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 ㆍ 아는 만큼 성장하는 말 ㆍ

‘요령’을 깨우치니 ‘미립’이 생겼다: 깨달음, 미립, 요령

‘비원’이 이루어지길 ‘기도’했다: 기도, 기원, 소원, 비원

살면서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 행위: 공부, 학습, 교육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차이: 역사, 청사, 유사, 사기

‘해우소’에서 근심을 비우다: 화장실, 뒷간, 변소, 해우소

‘친정’은 그리운 곳이자 사랑스러운 ‘뜰’이다: 마당, 뜰, 정원, 친정

왜 누구는 ‘사람’이고 누구는 ‘인간’일까?: 사람, 인간, 인물

‘운명’과 ‘숙명’에 자신을 맡기지 말라: 운명, 숙명

불완전한 보호막과 강력한 벽: 울타리, 담, 장벽

‘이방인’은 ‘주변인’이 되기 쉽다: 이방인, 주변인, 들러리, 잉여인간

‘정문’은 원래 광화문이었다?: 정문, 후문, 뒷문

‘족보’는 근본을 강조하고 ‘계보’는 맥락을 강조한다: 족보,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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