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애드호키즘이란
1968년에 건축비평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애드호키즘(adhocism)’은 ‘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라는 의미의 ‘애드호크(ad hoc)’와 예술운동의 약칭을 나타내는 ‘-이즘(ism)’의 조합어로서, 임시변통, 가용 자원의 활용, 소비자 민주주의, 비주류, 다원주의, 혼종성, 즉흥성, 창의성, 혁신적인 특이한 결합, 규범에서 벗어난 예외, 즉석 대처, 우연적이고 열린 결과를 함의한다. 즉 ‘애드호키즘’이라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문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용/입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기존의 상황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루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특히 가까이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새롭게 만들어내는 방식을 가리킨다.(33쪽) 『애드호키즘』은 이와 같은 애드호키즘의 영역을 탐구하기 위해 일상의 예술, 과학, 발명, 정치 분야, 도시와 소비시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논제를 살펴보면서 300개가 넘는 방대한 참고도판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디자인/건축에서 정치혁명, 진화론, 우주론까지 관통하는 애드호키즘 존재론
『애드호키즘』은 1972년에 출간될 당시 모더니즘의 순수주의 독트린과 형식주의 모델을 뛰어 넘어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래를 알리는 새로운 사고방식이자 새로운 디자인/건축 시대를 규정하는 정신으로 이해되어(하지만 이 책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용어가 단 한 번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디자인/건축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매김되어왔다. 하지만 젠크스가 논하는 “애드호키즘은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이데올로기나 ‘주의(-isms)’처럼 통합된 세계관으로 제시되지 않는다”(73쪽)라고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특정한 시대적 양식(style)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디자인/건축은 물론 도시계획, 미술, 영화, 문학, 연극, 라디오, 자동차, 우주선, DIY…… 에서부터 정치혁명, 진화론, 우주론까지 관통하고 있는 인간의 사고방식이자 만들기의 원리, 나아가 삶의 근거를 구축하는 생성과 생산 방식에 더 가깝다.
어느 편집자의 말처럼 애드호키즘이란 “사람들이 언제나 하는 일”이자, 어떤 건축가가 말한 대로 “충분히 익숙한” 무엇이지만, 제대로 검토되고 설명되지 않았던 인간 행동의 기초로서, 어느 화가의 말을 빌리자면 “있는 것으로 해나가는 법”이기 때문이다.(181쪽)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주론(2장), 진화론(3장), 혁명(6장)에 관한 이야기가 어떠한 연관성 아래 이 책에 포함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풀린다. 2013년 증보판인 이 책의 서문에서 젠크스는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이집트 타리르 광장에서 나타났던 애드호크적 문화와 공공영역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애드호키즘이 사회적 단위에서 갖는 의미, 그리고 정치적 다원주의와 애드호크적 혁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것은 6장에서 그가 왜 역사적인 혁명들의 전개와 실패의 과정을 언급해야 했는지 그 의미를 현재 시점에서 재확인시켜준다. 6장에서 그는 권력과 물질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역사와 인간의 의식을 지배한다는 속류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혁명 사례를 비판하지만, 여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정치 조직(누구나 애드호크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적정한 규모와 형태)과 공공영역은 사회 변화를 꾀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획일적, 보편적 규범에서 다원적, 비주류적 스타일로
2013년, 초판이 출간된 지 40년 만에 개정증보판이 나왔을 때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소비자가 스스로 직접 물건을 만드는 두잇유어셀프(DIY)나 맞춤형 디자인이 부각되는 이 시대에 필요한 개념을 『애드호키즘』이 시대에 앞서 예시했다고 평했다. 젠크스는 표준화된 근대 대량생산과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 스스로 만들기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무엇보다 개인이 자기 환경을 창조해야 하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즉각적인 필요를 자각하고 애드호크적인 부분들을 결합함으로써 개인적인 것들이 유지되고 그 자신을 초월한다. 이렇게 개인은 자신의 환경을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감으로써 감각적인 박탈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무반응적이고 텅 빈 현재의 환경은 대부분 인간을 백치화하고 세뇌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이다.(55쪽)
나아가 그는 디자이너나 건축가가 일반인의 디자인 관심사를 대변하는 것은 정부가 대신하는 것만큼이나 문제가 있으며, 삶의 환경을 조성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누군가 대신할 수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환경을 돌보는 인간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가로막는 일이라고 단언한다.(118쪽) 이 대목에서 건축가나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같은 견해는 종종 전문가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현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우려는 낳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전문가의 역할을 스타일이나 형태로서의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에서, 개인이 삶의 환경을 탐색하고 조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는 일로 생각하면 건축과 디자인은 보다 유연하고 다양하게 영역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표준화되고 동질화된 근대 디자인 환경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만드는 인간’은 4장 소비자 민주주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오늘날 애드호키즘은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트렌드의 대척점에 있는 글로브컬트(globcult), 즉 무미건조하고 동질화된 글로벌리즘에 저항하는 개인화에 상응하고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10쪽) 따라서 애드호키즘은 소비자들이 시장의 스테레오타입화를 대신하는 보다 창의적인 다원주의를 지지하면서 자신들만의 혼성물을 창조하는 소비자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그렇기에 애드호키즘은 결코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지배적인 실천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창조적 행위에 내재하는 해방의 슬로건
네이선 실버는 2부에서 애드호키즘에 관한 1부의 논의를 다시 새로운 접근으로 유도한다. 그와 동시에 애드호키즘 개념의 목표와 양상, 각 예술 분야에서 나타나는 애드호키즘의 감수성에 대하여, 그리고 시장과 도시라는 구체적인 삶의 조건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연극, 영화, 문학, 언어, 미술, 건축 부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애크호키즘적인 방식과 그것들이 불러일으키는 감수성에 대한 논의는 애드호키즘을 시대뿐만 아니라 분야의 경계를 가로질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저자가 꼽는 애드호키즘적인 감수성, 예컨대 예측불허에서 오는 놀라움이나 계산된 자연스러움, 혐오에 대한 욕망과 향수 등은 그 자체로 애드호키즘이 무엇인가를 말해줌과 동시에, 그것이 궁극적으로 숭고나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미학과 쾌를 전제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무엇이든지 언제나 다른 것이 될 수 있다. 애드호키즘의 정신을 포착한 예술가들은 바로 이것을 보여주어 왔다. 예술가와 창조적인 사람들에게서 흔히 목격할 수 있듯이, 그리고 깨달음의 순간 같은 것으로 여겨왔듯이, 애드호크적 돌파구는 항상 즐기고 만끽하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찰스 젠크스
Charles Jencks
건축가, 건축이론가,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포스트모더니즘 건축과 경관 건축에 관한 비평적 논의를 이끌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동 디자인 대학원에서 석사를, 영국 UCL에서 건축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저서 로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언어』(1977), 『비판적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은 어디로 가는가?』(2007),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이야기: 아이러니, 아이콘, 비판의 50년』 등이 있다. 젠크스의 최근 작업은 『우주적 사유의 정원』(2005)과 『랜드스케이프에 나타난 우주』(2011), 그리고 그의 애드호크한 디자인 〈형이상학적 풍경〉(2011)에 잘 요약되어 있다.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건축물인 〈이탈리아 광장〉(뉴올리언스, 미국, 1979)을 디자인했고, 〈세포와 DNA〉(매기센터, 글래스고, 2002-2003), 〈우 치〉(베이징 올림픽 숲공원, 2008), 〈홀딩 디 에코라인〉(순천, 2011-2013) 외 다수의 경관 디자인이 있다.
저자 : 네이선 실버
Nathan Silver
건축가, 건축이론가, 비평가인 네이선 실버는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콜럼비아 대학교, 캠브리지 대학교, 런던 AA 건축학교에서 강의, 노스이스트 런던 폴리테크닉 건축대학의 학장을 역임했다. 네이선 실버 아키텍츠(1965년 설립)의 대표로, 런던을 중심으로 한 건축 및 도시계획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잃어버린 뉴욕』(1967, 2000), 『보루르의 형성: 파리 퐁피두센터 건축연대기』(1994) 등이 있다.
역자 : 김정혜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 석사 및 보스턴대학 미술·건축사학과(건축사 전공) 석사. 현재 런던 UCL 바틀렛 스쿨 오브 아키텍처에서 건축이론 박사과정에서 도시생태에 관해 연구하며 미술/디자인 전문 번역가, 디자인문화정책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콤플렉스: 미술을 소비하는 현대 건축의 스펙터클』(할 포스터), 『큐레토리얼 담론 실천』(보리스 그로이스 외)이 있다.
역자 : 이재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를 졸업했다. 온라인 디자인 매체 ≪디자인플럭스≫에서 편집자로 창간과 폐간을 함께하였고, 『디자인플럭스 저널』, 『디자이너 열전』 등에 필자로도 참여했다. 이후로도 디자인과 미술 분야에서 편집자, 번역자의 생활을 오가고 있다.
▣ 주요 목차
(개정판) 서문: 유레카 스타일
1972년 판 서문
1부
1장 애드호키즘의 정신
2장 다원적 세계 혹은 플루리버스
3장 기계적이고 자연적이며 비판적인 진화
4장 소비자 민주주의
5장 이질적으로 결합된 환경을 향하여
6장 애드호크 혁명
2부
1장 애드호키즘의 양상과 원천
2장 애드호키즘 감수성
3장 시장과 도시의 애드호키즘
4장 부록: 갖가지 애드호키즘의 사례
개정판 후기: ‘이즘’일까?
옮긴이 후기
사진 크레디트
찾아보기
애드호키즘이란
1968년에 건축비평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애드호키즘(adhocism)’은 ‘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라는 의미의 ‘애드호크(ad hoc)’와 예술운동의 약칭을 나타내는 ‘-이즘(ism)’의 조합어로서, 임시변통, 가용 자원의 활용, 소비자 민주주의, 비주류, 다원주의, 혼종성, 즉흥성, 창의성, 혁신적인 특이한 결합, 규범에서 벗어난 예외, 즉석 대처, 우연적이고 열린 결과를 함의한다. 즉 ‘애드호키즘’이라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문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용/입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기존의 상황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루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특히 가까이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새롭게 만들어내는 방식을 가리킨다.(33쪽) 『애드호키즘』은 이와 같은 애드호키즘의 영역을 탐구하기 위해 일상의 예술, 과학, 발명, 정치 분야, 도시와 소비시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논제를 살펴보면서 300개가 넘는 방대한 참고도판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디자인/건축에서 정치혁명, 진화론, 우주론까지 관통하는 애드호키즘 존재론
『애드호키즘』은 1972년에 출간될 당시 모더니즘의 순수주의 독트린과 형식주의 모델을 뛰어 넘어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래를 알리는 새로운 사고방식이자 새로운 디자인/건축 시대를 규정하는 정신으로 이해되어(하지만 이 책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용어가 단 한 번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디자인/건축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매김되어왔다. 하지만 젠크스가 논하는 “애드호키즘은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이데올로기나 ‘주의(-isms)’처럼 통합된 세계관으로 제시되지 않는다”(73쪽)라고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특정한 시대적 양식(style)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디자인/건축은 물론 도시계획, 미술, 영화, 문학, 연극, 라디오, 자동차, 우주선, DIY…… 에서부터 정치혁명, 진화론, 우주론까지 관통하고 있는 인간의 사고방식이자 만들기의 원리, 나아가 삶의 근거를 구축하는 생성과 생산 방식에 더 가깝다.
어느 편집자의 말처럼 애드호키즘이란 “사람들이 언제나 하는 일”이자, 어떤 건축가가 말한 대로 “충분히 익숙한” 무엇이지만, 제대로 검토되고 설명되지 않았던 인간 행동의 기초로서, 어느 화가의 말을 빌리자면 “있는 것으로 해나가는 법”이기 때문이다.(181쪽)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주론(2장), 진화론(3장), 혁명(6장)에 관한 이야기가 어떠한 연관성 아래 이 책에 포함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풀린다. 2013년 증보판인 이 책의 서문에서 젠크스는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이집트 타리르 광장에서 나타났던 애드호크적 문화와 공공영역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애드호키즘이 사회적 단위에서 갖는 의미, 그리고 정치적 다원주의와 애드호크적 혁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것은 6장에서 그가 왜 역사적인 혁명들의 전개와 실패의 과정을 언급해야 했는지 그 의미를 현재 시점에서 재확인시켜준다. 6장에서 그는 권력과 물질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역사와 인간의 의식을 지배한다는 속류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혁명 사례를 비판하지만, 여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정치 조직(누구나 애드호크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적정한 규모와 형태)과 공공영역은 사회 변화를 꾀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획일적, 보편적 규범에서 다원적, 비주류적 스타일로
2013년, 초판이 출간된 지 40년 만에 개정증보판이 나왔을 때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소비자가 스스로 직접 물건을 만드는 두잇유어셀프(DIY)나 맞춤형 디자인이 부각되는 이 시대에 필요한 개념을 『애드호키즘』이 시대에 앞서 예시했다고 평했다. 젠크스는 표준화된 근대 대량생산과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 스스로 만들기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무엇보다 개인이 자기 환경을 창조해야 하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즉각적인 필요를 자각하고 애드호크적인 부분들을 결합함으로써 개인적인 것들이 유지되고 그 자신을 초월한다. 이렇게 개인은 자신의 환경을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감으로써 감각적인 박탈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무반응적이고 텅 빈 현재의 환경은 대부분 인간을 백치화하고 세뇌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이다.(55쪽)
나아가 그는 디자이너나 건축가가 일반인의 디자인 관심사를 대변하는 것은 정부가 대신하는 것만큼이나 문제가 있으며, 삶의 환경을 조성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누군가 대신할 수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환경을 돌보는 인간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가로막는 일이라고 단언한다.(118쪽) 이 대목에서 건축가나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같은 견해는 종종 전문가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현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우려는 낳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전문가의 역할을 스타일이나 형태로서의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에서, 개인이 삶의 환경을 탐색하고 조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는 일로 생각하면 건축과 디자인은 보다 유연하고 다양하게 영역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표준화되고 동질화된 근대 디자인 환경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만드는 인간’은 4장 소비자 민주주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오늘날 애드호키즘은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트렌드의 대척점에 있는 글로브컬트(globcult), 즉 무미건조하고 동질화된 글로벌리즘에 저항하는 개인화에 상응하고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10쪽) 따라서 애드호키즘은 소비자들이 시장의 스테레오타입화를 대신하는 보다 창의적인 다원주의를 지지하면서 자신들만의 혼성물을 창조하는 소비자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그렇기에 애드호키즘은 결코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지배적인 실천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창조적 행위에 내재하는 해방의 슬로건
네이선 실버는 2부에서 애드호키즘에 관한 1부의 논의를 다시 새로운 접근으로 유도한다. 그와 동시에 애드호키즘 개념의 목표와 양상, 각 예술 분야에서 나타나는 애드호키즘의 감수성에 대하여, 그리고 시장과 도시라는 구체적인 삶의 조건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연극, 영화, 문학, 언어, 미술, 건축 부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애크호키즘적인 방식과 그것들이 불러일으키는 감수성에 대한 논의는 애드호키즘을 시대뿐만 아니라 분야의 경계를 가로질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저자가 꼽는 애드호키즘적인 감수성, 예컨대 예측불허에서 오는 놀라움이나 계산된 자연스러움, 혐오에 대한 욕망과 향수 등은 그 자체로 애드호키즘이 무엇인가를 말해줌과 동시에, 그것이 궁극적으로 숭고나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미학과 쾌를 전제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무엇이든지 언제나 다른 것이 될 수 있다. 애드호키즘의 정신을 포착한 예술가들은 바로 이것을 보여주어 왔다. 예술가와 창조적인 사람들에게서 흔히 목격할 수 있듯이, 그리고 깨달음의 순간 같은 것으로 여겨왔듯이, 애드호크적 돌파구는 항상 즐기고 만끽하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찰스 젠크스
Charles Jencks
건축가, 건축이론가,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포스트모더니즘 건축과 경관 건축에 관한 비평적 논의를 이끌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동 디자인 대학원에서 석사를, 영국 UCL에서 건축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저서 로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언어』(1977), 『비판적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은 어디로 가는가?』(2007),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이야기: 아이러니, 아이콘, 비판의 50년』 등이 있다. 젠크스의 최근 작업은 『우주적 사유의 정원』(2005)과 『랜드스케이프에 나타난 우주』(2011), 그리고 그의 애드호크한 디자인 〈형이상학적 풍경〉(2011)에 잘 요약되어 있다.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건축물인 〈이탈리아 광장〉(뉴올리언스, 미국, 1979)을 디자인했고, 〈세포와 DNA〉(매기센터, 글래스고, 2002-2003), 〈우 치〉(베이징 올림픽 숲공원, 2008), 〈홀딩 디 에코라인〉(순천, 2011-2013) 외 다수의 경관 디자인이 있다.
저자 : 네이선 실버
Nathan Silver
건축가, 건축이론가, 비평가인 네이선 실버는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콜럼비아 대학교, 캠브리지 대학교, 런던 AA 건축학교에서 강의, 노스이스트 런던 폴리테크닉 건축대학의 학장을 역임했다. 네이선 실버 아키텍츠(1965년 설립)의 대표로, 런던을 중심으로 한 건축 및 도시계획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잃어버린 뉴욕』(1967, 2000), 『보루르의 형성: 파리 퐁피두센터 건축연대기』(1994) 등이 있다.
역자 : 김정혜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 석사 및 보스턴대학 미술·건축사학과(건축사 전공) 석사. 현재 런던 UCL 바틀렛 스쿨 오브 아키텍처에서 건축이론 박사과정에서 도시생태에 관해 연구하며 미술/디자인 전문 번역가, 디자인문화정책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콤플렉스: 미술을 소비하는 현대 건축의 스펙터클』(할 포스터), 『큐레토리얼 담론 실천』(보리스 그로이스 외)이 있다.
역자 : 이재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를 졸업했다. 온라인 디자인 매체 ≪디자인플럭스≫에서 편집자로 창간과 폐간을 함께하였고, 『디자인플럭스 저널』, 『디자이너 열전』 등에 필자로도 참여했다. 이후로도 디자인과 미술 분야에서 편집자, 번역자의 생활을 오가고 있다.
▣ 주요 목차
(개정판) 서문: 유레카 스타일
1972년 판 서문
1부
1장 애드호키즘의 정신
2장 다원적 세계 혹은 플루리버스
3장 기계적이고 자연적이며 비판적인 진화
4장 소비자 민주주의
5장 이질적으로 결합된 환경을 향하여
6장 애드호크 혁명
2부
1장 애드호키즘의 양상과 원천
2장 애드호키즘 감수성
3장 시장과 도시의 애드호키즘
4장 부록: 갖가지 애드호키즘의 사례
개정판 후기: ‘이즘’일까?
옮긴이 후기
사진 크레디트
찾아보기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