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스토리 창작의 모든 것

칸과 말풍선부터 대사와 효과음까지
만화 고유의 작법을 이해하고 써라

만화 스토리는 페이지라는 조건에 엄격한 지배를 받는다. 만화의 스토리를 쓰기 위해 영화 시나리오 작법서를 들춰봤던 적이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기본을 이해하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만화 스토리를 쓸 때는 만화에만 적용되는 작법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 책은 만화의 고유한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칸의 크기와 개수로 이야기의 속도감을 조절하는 방법, 스토리의 템포와 리듬을 조작해 독자의 흥미를 끄는 방법 등 만화의 요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기술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이론적 설명을 강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강의 현장에서 가져온 학생들의 대본을 예시로 활용하며 자세하고 날카로운 조언을 던진다. 장르 불문 다양하게 수록한 만화 컷들은 독자가 스스로 터득하고 응용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만화 매체를 영화나 일러스트레이션의 하위 분야로 여긴다면 당장 그 생각을 버리길 바란다. 만화는 엄연히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은 불가능한지, 무엇이 작동하고 무엇은 작동하지 않는지에 대한 일련의 복잡한 규칙을 고유하게 갖추고 있다. 소설을 읽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만화를 읽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볼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만화를 보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 그림은 움직이지 않는다. 큰 소리로 말하지도 않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도 않는다. 만화 스토리를 쓰는 일이나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 매한가지라 여기고 있다면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만화가를 위한 대본에서
출판사 투고를 위한 시놉시스까지
만화 창작에 필수적인 양식 수록

만화 대본은 누가 읽을까? 사실 독자는 단 한 명, 당신이 쓴 스토리를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는 만화가뿐이다. 다수의 독자에게 읽히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일까? 웹툰이 새로운 문화로 부상한 이후에도 만화 대본의 창작 방법은 쉽게 공유되지 않았다. 저자는 만화가에게 전달할 대본인 풀 스크립트와 출판사에 투고할 시놉시스 등 현장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양식들을 소개한다.

저 : 마크 니스

Mark Kneece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3년부터 미국의 명문 미술대학교인 서배너예술디자인 대학교(SCAD)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텔레비전 시리즈 『환상 특급』의 에피소드를 각색해 동명의 그래픽노블 시리즈 여덟 권을 공동 집필했으며, 『헬레이저Hellraiser』, 『배트맨: 다크 나이트의 전설Batman: Legends of the Dark Knight』, 『스피릿The Spirit』 등 수많은 그래픽노블과 만화를 출간했다.

 역 : 정아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일했다.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학교에서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며 좋은 책을 좋은 번역으로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단편소설 쓰기의 모든 것』, 『셀7』,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가이드 1: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글쓰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