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유어 맨 - 레너드 코언의 음악과 삶 1934-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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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실비 시몬스
출판사항알마, 발행일:2018/01/10
형태사항p.799 국판:23
매장위치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992133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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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음악에 ‘미친 꿈’을 품었던 이 시대의 음유시인
그의 매혹적인 시와 음악 그리고 인생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세계로 다가가기 위해서입니다.”
_레너드 코언

시인, 소설가,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매혹적인 인생

수잔Suzanne, 할렐루야Hallelujah, 아임 유어 맨I'm Your Man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캐나다의 음유시인 레너드 코언의 매혹적인 시와 음악 그리고 인생을 담은 전기 『아임 유어 맨』이 출간됐다.

밥 딜런이 그를 “블루스의 카프카”로 칭한 것은 그의 뛰어난 문학성 때문이었다. 밥 딜런과 함께 노벨 문학상 후보로 자주 거론되었던 그는 200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펜 뉴잉글랜드 어워드’에서 제1회 노랫말 문학상을 수상했고, 귄터 그라스와 아서 밀러 등이 수상했던 스페인 문학상 ‘아스투리아스 왕세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캐나다 시인인 어빙 레이턴은 그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틴 팬 앨리의 예레미야Jeremiah in Tin Pan Alley”(대중음악계의 선지자).
그는 한 편의 가사를 쓰는 데 2만 편의 시를 썼다. 1967년 첫 앨범 《송스 오브 레너드 코언Songs of Leonard Cohen》이 발매될 당시, 그는 이미 두 권의 소설책과 네 권의 시집을 낸 서른두 살의 작가였다. 그는 평생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그 위에 시 혹은 다른 무언가를 썼다. 2016년 11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뮤지션으로서 최전선에 남아 단 한 곡의 노래를 끝내려고 글을 써나갔다. “어쨌든 모든 것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도록 계속 기록하면서.”

2008년 여름, 레너드 코언이 다시 무대 위에 섰을 때 그의 나이는 73세였다. 무일푼이 된 노인네가 무대에 오른 이유를 모든 관객들은 알고 있었다(매니저가 그의 전 재산을 횡령한 사건). 언론에서도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컴백 쇼라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그는 슈트의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섰다. “미친 꿈을 품었던 애송이 예순 살에 나는 마지막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그가 노래를 시작하자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관객들은 “팔의 솜털이 일어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관객들은 열광했고, 기자들은 “기절할 만큼 멋진 공연”이란 기사를 타전했다.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 할렐루야를 불러 관객들에게 황홀감을 안겼고, 수많은 공연들이 그로 인해 매진되었다. 2년간의 월드투어 동안 그들은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고, 여전히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이 책은 그의 기적적인 말년의 무대만큼이나 전율적이고 감동적이다. 싱어송라이터, 시인, 소설가 그리고 현명한 승려로서의 레너드 코언의 일대기는 매력적인 한 편의 픽션처럼 우리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한 예술가가 내면의 어둠과 대결하며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작가의 치밀한 조사와 정교한 묘사를 통해 전해진다.

레너드 코언의 인연과 뮤즈

레너드 코언이 활동한 1950년대와 1960년대는 비트문학과 록 음악의 전성기였다. 그가 1956년 첫 시집 『신화를 비교해봅시다』를 출간했던 같은 해 앨런 긴즈버그는 『아우성』을 펴냈고, 그 이듬해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가 출간됐다(이 두 책은 비트문학의 교과서로 불린다). 레너드는 그들과 교류했고, 그는 비트족과 “여기저기서 마주쳤던” 기억들을 회고한다. 하지만 시와 문학에서 레너드가 더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이들은 비트족이 아닌 캐나다의 젊은 시인들이었다. 시인이자 출판인이었고 레너드에게 시인의 자격을 부여했던 루이스 두덱, 맥길 법대 학장이자 시인이며 사회주의자였던 프랭크 스콧, 그리고 맥길 대학 정치학과 조교수이자 시인이었던 코언의 영원한 동반자 어빙 레이턴이 그들이다.

록/팝 음악 뮤지션들과의 인연은 더욱 폭넓다. 컬럼비아 레코드사와 첫 앨범 계약을 맺은 1967년 즈음 그의 수첩에는 유명 뮤지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의 곡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고 그와 첫 무대를 함께했던 주디 콜린스, 그가 열렬히 구애했지만 퇴짜를 놓았던 금발의 미인 니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 짧지만 강렬한 연인 관계를 맺었던 조니 미첼, 그리고 첼시 호텔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사랑을 나눈 재니스 조플린에 이르기까지 현재 록/팝 음악사에 전설로 남아 있는 이름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저자 실비 시몬스는 정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그 뮤지션들과 음악업계의 가려진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풀어놓는다.

레너드 코언은 여인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여인들을 위한 시와 노래도 자주 만들었다. 수잔, 소 롱, 마리안, 잔 다르크 등은 그의 뮤즈가 등장하는 노래들이다. 소 롱, 마리안의 뮤즈 마리안 일렌은 1960년 레너드가 그리스 이드라섬에서 만난 노르웨이 여성이다. 그의 두 번째 앨범 《송스 프럼 어 룸Songs from a room》의 앨범 재킷 사진에도 등장하는 이 여인과의 애정은 더욱 각별해 보인다. 2016년 7월, 마리안 일렌이 오슬로의 한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레너드는 그녀에게 편지를 쓴다. “마리안, 우리가 정말 늙어버렸고, 우리의 육체가 허물어지는 시간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나도 당신을 따라갈 것입니다. 내가 당신 뒤에 아주 가까이 있어 당신이 손을 뻗는다면 내 손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계시길. 당신의 아름다움과 현명함 때문에 나는 항상 당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요.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 나는 당신의 편안한 여행만을 기원할 뿐입니다. 잘 가요. 내 오랜 친구여. 끝없는 사랑이여. 다시 만납시다.” 이틀 후 마리안은 의식을 잃었고, 조용히 떠나갔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 레너드의 시와 노래 그리고 종교

레너드 코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두 명의 스페인 남자가 있다. 그중 한 명은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다. 그는 10대에 그의 시를 만나 “완전히 매혹되었다”. 그리고 60여 년이 지난 70대에 아스투리아스 왕세자상 시상식에서 로르카에 대해 말한다. 로르카의 시는 자신에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자아, ‘나’라는 존재를 위해 싸우는 자아를 찾으라”는 말을 해줬다. 당시 코언은 열다섯 무렵이었다. 그는 시를 쓰기 시작했고, 전당포에서 스페인 기타 한 대를 구입했다. 그리고 그는 또 다른 스페인 남자를 만난다.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기타 연주자였고, 그는 레너드의 부탁으로 플라멩코 음악의 여섯 개 코드를 가르쳐주었지만, 레너드는 얼마 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60년 후 그는 그 일을 회고하며 말했다. “그 여섯 개의 코드는 내 모든 음악과 노래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레너드 코언은 동시대의 많은 뮤지션들이 그랬던 것처럼 술과 마약, 여자와 종교(그는 1994년 돌연 볼디 산의 선불교 센터로 들어가 6년간의 수도자 생활을 했다)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심취했던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나 자신을 알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쾌락과 고통, 사랑과 아픔, 황홀감과 타락의 심연을 동반하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이었으며, 시와 노래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레너드는 그의 선불교 스승 로시가 10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나 자신을 찾는데 도움을 주었던(또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던) 사람이며,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문제는 나를 못 느낄수록 더 편안한 느낌을 갖게 된다는 걸 일깨워준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어느 시기에 이르러서는 마음의 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나갔다. 그가 아홉 살 때 죽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쓴 첫 번째 시를 땅에 묻을 때처럼 진지하게. 미국으로 건너와 팝 음악에 첫 발을 내딛고 시와 가사를 쓸 때처럼 진실되게. 단 한 곡의 노래를 끝내기 위해 애썼다. 비록 그것이 세상 만물의 일 중 아주 작고 하찮은 일일지라도…. 그리고 그는 14개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과 12권의 시집과 소설책을 우리에게 남겼다.

작가 소개

저 : 실비 시몬스

음악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1970년대 말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뒤, 음악 잡지 《사운드》, 《크림》, 《케랑!》, 《Q》 등에서 록 음악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세르주 갱스부르의 전기 『한 무리의 집시 여자A Fistful of Gitanes』와 단편소설집 『지기에게는 너무나 기묘한Too Weird for Ziggy』를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거주했고,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조》에 음악 관련 글을 쓰고 있다. 우쿨렐레를 연주하기도 한다.

 

역 : 정민

소설가. 제9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어둠의 양보』, 『사이공 나이트』와 연작소설집 『바다 하늘 바람, 그녀』가 있다. 중편소설 「어달?탄식함에 이르다, 까마귀와 통하다」로 제1회 동해해양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프롤로그

1.. 슈트를 입고 태어나다
2.. 여인의 집
3.. 2만 편의 시
4.. 나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5.. 황금의 혀로 말하는 남자
6.. 추락한 영웅들은 차고 넘친다
7.. 나를 찾아줘, 서른이 다 된 나를
8.. 느긋한 면도
9.. 한 여인의 환심을 사는 방법
10.. 잠 못 이루는 긴 밤의 가루들
11.. 카우보이의 도道
12.. 오! 나에게 가면을 만들어주세요
13.. 핏줄은 고속도로처럼 돋아났다
14.. 적을 향해 든 방패가 되다
15.. 사랑해, 레너드
16.. 성스러운 대화
17.. 오르가슴의 할렐루야
18.. 내가 노래하곤 했던 그곳
19.. 틴 팬 앨리의 예레미야
20.. 무너져 내린 이 언덕으로부터
21.. 사랑과 도둑
22.. 세금, 아이들, 로스트 푸시
23.. 로큰롤의 미래
24.. 히어 아이 스탠드, 아임 유어 맨
25.. 패배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매뉴얼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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