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바름은 이미 존재하는 어떤 양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만들어가고 완결시켜가야 하는 이상의 지점이다. 스스로 이미 완결된 바름이라고 여기는 순간 스스로 규정해버린 부박한 창살로 자신을 가둘 수 있다.
오늘날 전통예술은 독자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통이 하나의 지배적 질서이자 상징이며, 여기에는 근대, 현대, 대중, 물질, 권위 등에 대한 세속적 욕망이 내재해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전통은 신성불가침의 유사종교적 지위를 누리지만 그 욕망은 세속적이다. 물화되었으면서도 순결한 존재로 묘사받고자 하는 모순에 대한 불문(不問)의 관습이야말로 전통의 강렬한 아비투스이다. 당대 전통예술의 좌표는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정서적으로는 아메리카나이제이션의 그물망에 있다. 전통은 스스로 고결한 가치를 과시하면서도 당대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타자화된 자신을 보여주려고 한다. 전통의 좌표가 처한 지점은 전통 밖의 지점이며, 전통은 더 이상 전통이 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전통예술의 희망은 과거에 대한 숭배와 자발적 타자화가 아니라 인간과 시대와 사회에 대한 겸허한 성찰에서 모색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크게 2부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먼저 1부에서는 현대의 ‘전통+음악’이 지니는 욕망, 작곡?공연?전통?음악이 근대를 욕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역에 관한 이야기,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가 지니는 정치적 함의, 물화된 전통예술정책 등 주로 ‘전통의 욕망’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어서 2부에서는 사물놀이를 예로 든 전통의 상징투쟁, 전통예술경연대회의 난제들, 전통예술공연장의 과제와 가능성, 예술강사 사업의 자화상 등 주로 ‘전통의 좌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비평이 더 이상 ‘평가’가 아니라 ‘정의의 실천’이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비평을 위한 전통예술계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따라서 이 책이 우리 전통예술 사회가 과시보다 동행, 경쟁보다 공존, 탐욕보다 배려, 평가?배제보다 정의, 상품보다 인간존엄을 우선시하도록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오늘날 전통예술은 독자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통이 하나의 지배적 질서이자 상징이며, 여기에는 근대, 현대, 대중, 물질, 권위 등에 대한 세속적 욕망이 내재해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전통은 신성불가침의 유사종교적 지위를 누리지만 그 욕망은 세속적이다. 물화되었으면서도 순결한 존재로 묘사받고자 하는 모순에 대한 불문(不問)의 관습이야말로 전통의 강렬한 아비투스이다. 당대 전통예술의 좌표는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정서적으로는 아메리카나이제이션의 그물망에 있다. 전통은 스스로 고결한 가치를 과시하면서도 당대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타자화된 자신을 보여주려고 한다. 전통의 좌표가 처한 지점은 전통 밖의 지점이며, 전통은 더 이상 전통이 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전통예술의 희망은 과거에 대한 숭배와 자발적 타자화가 아니라 인간과 시대와 사회에 대한 겸허한 성찰에서 모색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크게 2부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먼저 1부에서는 현대의 ‘전통+음악’이 지니는 욕망, 작곡?공연?전통?음악이 근대를 욕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역에 관한 이야기,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가 지니는 정치적 함의, 물화된 전통예술정책 등 주로 ‘전통의 욕망’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어서 2부에서는 사물놀이를 예로 든 전통의 상징투쟁, 전통예술경연대회의 난제들, 전통예술공연장의 과제와 가능성, 예술강사 사업의 자화상 등 주로 ‘전통의 좌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비평이 더 이상 ‘평가’가 아니라 ‘정의의 실천’이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비평을 위한 전통예술계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따라서 이 책이 우리 전통예술 사회가 과시보다 동행, 경쟁보다 공존, 탐욕보다 배려, 평가?배제보다 정의, 상품보다 인간존엄을 우선시하도록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작가 소개
저 : 전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전문위원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및 한국학중앙연구원(문학박사)을 졸업했다.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음악평론 부문)를 통해 등단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심의위원,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갇힌 존재의 예술, 열린 예술> 등 단독저서 11권,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등 공저 7권이 있다.
목 차
서문: ‘바름’의 이데올로기에 관한 척언(斥言)
I. 전통의 욕망
1. 현대 ‘전통+음악’의 욕망: 가야금의 꿈과 초상화
1) 적극적 생산자
2) 몇 가지 특징들
3) 가야금 음악의 욕망과 진실
4) 오구대왕의 꿈
2. 근대로의 욕망과 번역의 함정
1) 작곡
2) 공연
3) 전통
4) 음악
3. 국악 대중화와 현대화의 정치적 함의
1) 1950-60년대 국악 대중화 담론
2) 1950-60년대 국악 현대화 담론
3) 국악 대중화와 현대화 담론과 정치적 함의
4. 물화된 욕망으로서의 전통예술정책
1) 해방 이후 전통예술정책의 흐름
2) 예술정책 원론의 문제
5. 전통예술 복원의 욕망: 발명과 상징지배의 질서
1) 복원의 개념과 발명작업
2) 복원과 상징투쟁
II. 전통의 좌표
1. 전통의 상징투쟁: 사물놀이의 예
1) 사물놀이의 에토스와 상징투쟁
2) 놀이와 예술의 사이
2. 경연대회의 본질적 반성
1) 전통예술경연대회의 간략한 역사와 현황
2) 전통예술경연대회의 난제들
3. 신자유주의 시대의 전통에 대한 물음
4. 사회제도, 욕망, 그리고 풍물굿
1) 제도, 욕망
2) 풍물굿, 욕망의 진행형
3) 타협과 모색
5. 공연장, 시민, 그리고 전통의 진정성
6. 전통예술 공연장의 과제와 가능성
1) 공연과 공연장의 개념 문제
2) 국악 공연장의 가능성과 과제
7. 예술강사 사업의 자화상
1) 제도적 차원의 자화상과 개선점
2) 정책적 차원의 문제: 비정규직의 문제와 교과 독립
3) 시각의 문제: 학습자 중심으로의 전환
8. 창작 부재, 그리고 음악 없애기
1) 블랙리스트와 기금심사
2) ‘전통에 기반한 창작’의 모순 혹은 오류
3) ‘세계’의 허문(虛文)
4) 음악 없애기 기획
9. 전통에 관한 10가지 격문(檄文)
발문
참고문헌
I. 전통의 욕망
1. 현대 ‘전통+음악’의 욕망: 가야금의 꿈과 초상화
1) 적극적 생산자
2) 몇 가지 특징들
3) 가야금 음악의 욕망과 진실
4) 오구대왕의 꿈
2. 근대로의 욕망과 번역의 함정
1) 작곡
2) 공연
3) 전통
4) 음악
3. 국악 대중화와 현대화의 정치적 함의
1) 1950-60년대 국악 대중화 담론
2) 1950-60년대 국악 현대화 담론
3) 국악 대중화와 현대화 담론과 정치적 함의
4. 물화된 욕망으로서의 전통예술정책
1) 해방 이후 전통예술정책의 흐름
2) 예술정책 원론의 문제
5. 전통예술 복원의 욕망: 발명과 상징지배의 질서
1) 복원의 개념과 발명작업
2) 복원과 상징투쟁
II. 전통의 좌표
1. 전통의 상징투쟁: 사물놀이의 예
1) 사물놀이의 에토스와 상징투쟁
2) 놀이와 예술의 사이
2. 경연대회의 본질적 반성
1) 전통예술경연대회의 간략한 역사와 현황
2) 전통예술경연대회의 난제들
3. 신자유주의 시대의 전통에 대한 물음
4. 사회제도, 욕망, 그리고 풍물굿
1) 제도, 욕망
2) 풍물굿, 욕망의 진행형
3) 타협과 모색
5. 공연장, 시민, 그리고 전통의 진정성
6. 전통예술 공연장의 과제와 가능성
1) 공연과 공연장의 개념 문제
2) 국악 공연장의 가능성과 과제
7. 예술강사 사업의 자화상
1) 제도적 차원의 자화상과 개선점
2) 정책적 차원의 문제: 비정규직의 문제와 교과 독립
3) 시각의 문제: 학습자 중심으로의 전환
8. 창작 부재, 그리고 음악 없애기
1) 블랙리스트와 기금심사
2) ‘전통에 기반한 창작’의 모순 혹은 오류
3) ‘세계’의 허문(虛文)
4) 음악 없애기 기획
9. 전통에 관한 10가지 격문(檄文)
발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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