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과 공명 - 대중문화를 듣다 -

고객평점
저자최유준
출판사항길, 발행일:2018/08/25
형태사항p.245 국판:23
매장위치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445160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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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음악과 음악 아닌 것 사이에서 ‘음악적 조율’을 모색하다
 이 책은 음악의 고유성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나누고, 클래식과 국악 등 ‘규정된’ 영역 속에서의 자체의 음악 현상보다는 음악과 음악 아닌 것, 합리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 사이의 공통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음악 활동의 다양한 층위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화와 그 속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영화음악, 그리고 대중문화의 다양한 현상으로서의 케이팝(K-pop)이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단상, 그리고 알파고 시대의 음악은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 등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음악이 갖는 다층적인 양상을 소묘해낸다.
저자가 책제목으로 ‘조율’을 쓴 것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음악 문화는 합리성(이성)과 감성의 양극단 사이에서 진자 운동을 해왔다는 뜻에서이다. 어떻게 보면 음악은 그 자체로 지극히 합리적인 동시에 지극히 감성적(혹은 감정적)이다. 어떠한 음악에 대해서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하거나 반대로 감성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한다면, 어느 경우든 모두 길을 잃게 마련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대중문화 현상 속에서 ‘음악’을 읽어내는 것의 의미
 그러면서도 저자는 음악에 대한 냉소와 열광 어느 쪽도 피하면서 대중문화 텍스트를 통해 메아리처럼 반향하는 일상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예컨대 방탄소년단과 ‘아미’(ARMY)의 활약 속에는 초국적 연대의 이상적 공동체가 엿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SNS를 통해 동료들로부터 ‘인성’을 시험받으며 매순간 배제의 위협에 시달리는 한국 청소년들의 불안한 일상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속에 담긴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저자는 가장 전위적인 ‘현대음악’에서 오히려 잘 드러나는 것처럼 음악은 이미 전통적인 음 예술의 경계를 넘어 ‘비음악’과 융합되며, 더 넓은 문화의 영역으로 나아가 일상과의 접점을 만드는 현상에 초점을 맞추어 이제는 이른바 ‘순수음악’에 대한 관습적 구별의 논리가 더 이상 무의미해 보인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예리한 음악 분석적 관점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데, 그것은 바로 이제 음악과 융합된 우리의 일상을, 곧 대중문화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음악을 ‘감성연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해오다
 저자는 다양한 독자층을 고려하여 인문학이나 문화 일반에 대한 쟁점을 음악과 관련된 양식적 사고를 매개로 탐색하고, 반대로 음악에 대한 쟁점을 더 넓은 인문학 개념과 문화 연구의 비평적 담론의 형식 속에서 점검하고자 한다. 요컨대 거듭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은 음악과 음악 아닌 것 사이, 나아가 음악과 또 다른 음악 사이의 접점과 경계 영역에서 이루어진 비판적 사유의 흔적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글들 자체가 여러 매체들을 통해 소개된 것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심사들이 파편적으로 제시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지난 수년간 좀 더 폭넓은 ‘감성연구’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주제들이 음악적으로 변주를 이루며 반복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즉 감정자본주의적 사회 관계에서 강화되고 있는 경쟁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 중심과 주변의 위계 관계 속에서 억압되는 타자의 정치학, 디지털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탈산업사회에서 사회적 관계 맺기의 변화와 잠재적 힘에 대한 모색 등이 그것이다. 또한 저자는 전 지구적 현상을 배경으로 지역성과 장소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감성적 주체의 구성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도 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유준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동아대에서 음악미학과 음악학, 문화 연구를 전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 음악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미학과 감성 연구, 문화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음악적 근대성 문제에 학술적으로 천착하는 동시에, 사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비평적 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인문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2018년 현재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교수로 있다.
저서로 『남북한 공연예술의 대화』(공저, 시공사, 2003), 『예술 음악과 대중 음악, 그 허구적 이분법을 넘어서』(책세상, 2004), 『음악문화와 감성정치: 근대의 음조와 그 타자』(작은이야기, 2011), 『우리 시대의 슬픔』(공저, 전남대학교출판부, 2013), 『우리 시대의 분노』(공저, 전남대학교출판부, 2013), 『우리 시대의 사랑』(공저, 전남대학교출판부, 2014), 『대중의 음악과 공감의 그늘』(전남대학교출판부, 2014), 『크리스토퍼 스몰, 음악하기』(커뮤니케이션북스, 2016), 『감성적 근대와 한국인의 정체성』(공저, 전남대학교출판부, 2018)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아도르노의 음악미학』(맥스 패디슨, 세종출판사, 2003 / 작은이야기, 2010), 『뮤지킹 음악하기: 지금 음악회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크리스토퍼 스몰, 공역, 효형출판, 2004), 『음악은 사회적이다』(에드워드 사이드, 공역, 이다미디어, 2008), 『음악 듣기와 쓰기: 음악인을 위한 청음ㆍ채보의 모든 것』(론 고로우, 예솔, 2008), 『비서구 예술의 대중음악: 입문적 고찰』(피터 매뉴얼, 고역, 아카넷, 2012), 『지식인의 표상: 지식인이란 누구인가』(에드워드 사이드, 마티, 2012)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의 글 책을 내며

 프롤로그

 한강길 걷기 | 한강의 길이 및 발원지와 합류천 | 한강(漢江) 이름의 유래

1일 차 | 태백 황지연못~사조동
 황지연못에서 시작하다 | 검룡소와 골지천

2일 차 | 사조동~정선 임계
 예수원과 귀네미길 | 광동댐

3일 차 | 정선 임계~아우라지
 구미정(九美亭) | 반천리 연리목과 느라방죽

4일 차 | 정선 아우라지~정선 시내
 아우라지 전설과 정선아리랑 | 꽃벼루재길

5일 차 | 정선 시내~신동
 강원 산소길 동강 가는 길 | 동강 할미꽃과 붉은 뼝대

6일 차 | 신동~거북이마을
『선생 김봉두』 촬영지 연포 | 거북이 마을

7일 차 | 거북이 마을~어름치 생태 마을
 칠족령과 유리 다리 | 문희마을과 어름치 마을

8일 차 | 어름치 생태 마을~문산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위험한 문산길 | 마두미 등산로의 운중사

9일 차 | 문산~거운리
 래프팅 마을 영월 문산마을 | 어라연과 전산옥
 어라연의 유래와 전설

10일 차 | 거운리~고씨동굴
 영월 동강과 둥글 바위 | 영월 금강정과 라디오스타
 단종의 애사(哀史)가 담긴 영월

11일 차 | 고씨동굴~단양
 북벽과 온달산성 | 남한강 갈대밭 길과 가곡 갈대밭 축제장
 단양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 도담삼봉과 정도전

12일 차 | 단양~청풍
 단양의 장미꽃 길 | 옥순봉 가는 뱃길 장회 나루
 청풍호와 청풍공소

13일 차 | 청풍 안길 걷기
 청풍호 안길과 연곡리 | 비봉산 모노레일
 청풍문화재 단지의 한벽루

14일 차 | 청풍~금성
 청풍 벚꽃길 | 내게 힘을 준 두 친구 이야기

15일 차 | 금성~삼탄
 금성에서 다시 걷다 | 망설인 끝에 선택한 월굴리의 천상사와 씨름도로
 삼탄(三灘)

16일 차 | 삼탄~충주
 도덕리와 영모사 | 남한강변길과 충주댐

17일 차 | 충주~능암온천
 충주 세계무술공원 | 탄금대 | 목계 나루터와 신경림 시인

18일 차 | 능암온천~여주 강천보
 비내 마을과 비내섬 | 다시 강원도 땅으로 들어서다
 섬강과 바위늪경 | 한강 제5경 신륵경과 강천보

19일 차 | 여주 강천보~여주 이포보
 세종대왕과 영릉 | 여주보와 이포보

20일 차 | 여주 이포보~양평 국수역
 양평대교와 억새경 | 천주교회의 요람 양근 성지

21일 차 | 양평 국수역~강동대교
‘최우수’ 아름다운 도로 용담대교 | 세미원과 두물머리
 북한강과 다산 유적지 | 양절공묘와 인수대비

22일 차 | 강동대교~동작대교
 드디어 한강길을 걷다 | 아차산 | 한강 다리 31개
 한남대교와 세 빛섬

23일 차 | 동작대교~방화대교
 민족의 아픔을 담고 있는 한강철교 | 여의도와 철새 도래지 밤섬
 절두산 순교성당과 황지성당의 역사적 의미 | 양화대교와 선유도
 난초와 지초의 섬 난지도

24일 차 | 방화대교~인천 서해갑문
 행주대첩과 행주산성 | 아라한강 갑문 | 경인아라뱃길
 바람 소리 언덕과 경인항 | 인천 정서진 서해갑문에서 서해를 만나다

 에필로그
 한강길 걷기 대장정의 마무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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