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 시절 그 노래 28곡에 담긴 잊지 못할 역사적 사건들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거울이다. 또 문화이고 역사다.
대중가요는 민초들의 삶과 애환을 여과 없이 반영하면서 시대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중가요를 ‘유행가’라고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동학농민운동에서 시작해 일제 강점기와 8.15 해방, 그리고 6.25 전쟁, 4.19 혁명, 베트남전 파병, 10.26 사태, 5.18 광주 민주화운동, 6월항쟁, 세월호 침몰 등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굵직한 역사적 사건뿐 아니라 윤심덕 정사사건, 조두형 유괴사건, 신금단 부녀 상봉, 김득구 사망, 지강헌 인질사건, 개구리 소년 실종 등도 ‘노래와 역사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대중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새롭고 재미있는 내용도 많이 담았다. ‘사의 찬미’ 윤심덕과 김우진의 생존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원곡이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사실,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정오차의 ‘바윗돌’이 금지곡 된 이유, 복서 김득구의 아들이 치과의사가 되어 맨시니를 만난 사연 등이 그것이다.
유행가는 흐른다. 시대의 강물을 따라…
노래로 읽는 한국현대사, ‘그 때 그 사람 그때 그 노래’를 만나본다.
40~50대들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들으면 ‘10대로 돌아간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들으면 금세 가을의 감상에 빠지며, 이선희의 ‘J에게’를 들으면 풋풋했던 첫사랑을 떠올린다. 이렇듯 노래는 시공을 초월해 우리를 그 시절 그곳으로 안내하는 힘이 있다.
저자는 유년시절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잡음 섞인 유행가를 들으며 자란 세대로 성장기, 청년기, 장년기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한시도 노래를 멀리한 적이 없었다. 그를 키운 것은 8할이 노래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노래는 그에게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되었다.
저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행가 속에 담겨진 대중의 희로애락과 시대의 기쁨과 아픔을 진하게 우려내었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옛날식 다방에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산전수전 다 겪은 마담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론 격하게 공감하고 때론 시대의 아픔에 같이 눈물도 흘리면서….
딱딱한 현대사는 옛 노래 가사에 실려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이야기 솜씨와 필력으로 지루하지 않게 읽어 내리게 된다. 라디오에서, 신문 귀퉁이에서, TV에서, 삼류 잡지에서 듣고 보았던 그 시절 그 노래, 그때 그 사연들이 독자들에게 무척 반갑게 다가갈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영훈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와 부산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 고려대 법무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편집기자협회 부회장과 고려대 지방자치법학연구회 이사,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고려대 미디어아카데미 강사를 지냈다. 국제신문 기자를 거쳐 동아일보 경력기자로 입사해 기자, 차장으로 근무했다. 동아일보와 주간동아 등에 정당사와 정치 파벌에 관한 기획기사를 많이 썼다. 종합편성TV 채널A 보도본부에 근무하면서 메인뉴스 편집 데스크와 쾌도난마, 뉴스TOP10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 뉴스에디터로 제작에 참여했고 정치 패널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는 채널A 보도본부 디지털뉴스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야당사를 계파 중심으로 심층 분석한 『파벌로 보는 한국야당사』, 야당 당수 10인의 평전을 묶은 『한국정치, 바람만이 아는 대답』, 뉴스편집 가이드북인 『세상을 편집하라(공저)』 등이 있다.
목 차
-그 시절 그 노래 28곡에 담긴 잊지 못할 역사적 사건들
1 우금치에 살아 숨 쉬는 녹두장군의 얼
-새야 새야 파랑새야(동학농민전쟁)
2 현해탄에 몸 던진 신여성의 꿈
-사의 찬미(윤심덕 정사 사건)
3 나라님의 병정 되기 소원입니다
-혈서지원(일제의 징병 권유)
4 돌아오네 돌아오네 부모형제 찾아서
-귀국선(8·15 해방)
5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단장의 미아리 고개(6·25 납북)
6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굳세어라 금순아(흥남부두 철수 작전)
7 한 많은 피란살이 설움도 많아…
-이별의 부산정거장(6·25 임시수도 부산)
8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세월이 가면(명동의 낭만)
9 해공 추모곡이 된 ‘목이 메인 이별가’
-비 내리는 호남선(신익희 급서)
10 외로운 이 산장에 쓸쓸히 살아가네
-산장의 여인(결핵왕국 한국)
11 떠나간 조 박사, 백성들이 울고 있네
-유정천리(조병옥 별세)
12 언제 돌아오나, 죄도 없는 어린 목숨
-두형이를 돌려줘요(조두형 유괴사건)
13 14년의 기다림, 7분 만에 끝난 만남
-눈물의 신금단(신금단 부녀 상봉)
14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 미움
-동숙의 노래(학원 강사 살인미수 사건)
15 생사를 넘나든 하얀전쟁, 빛과 그림자
-월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베트남전 파병)
16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아침이슬(반유신 민주화운동)
17 목메어 불러 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재일동포 모국 방문)
18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때 그 사람(10·26 사태)
19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바윗돌(5·18 광주 민주화운동)
20 화합의 대축제냐, 거대한 놀자판이냐
-바람이려오(국풍 81)
21 복싱의 룰을 바꾼 링 위의 비극
-김득구(복서 김득구 사망)
22 잃어버린 30년, 1만 명의 뜨거운 눈물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이산가족찾기 특별 생방송)
23 정수라의 대한민국, 정태춘의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5공화국 3S정책)
24 그해 여름, 그들의 선택이 세상을 바꾸다
-그날이 오면(6월항쟁)
25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들이 꿈꾼 세상
-홀리데이(지강헌 인질사건)
26 누가 그 아이들을 죽였나
-개구리 소년(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27 모래시계에 갇힌 시간, 진실과 거짓
-백학(슬롯머신 사건)
28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세월호 침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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