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국, 독일, 일본 등의 18개국에 번역된 만화로 배우는 서양음악사
어린이에게는 재미있는 만화로 다가가고, 청소년들에게는 폭넓은 음악사의 흐름을 음미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깊이 있는 음악 상식과 지식을 선사하는 책이 다빈치에서 나왔다.
이 책의 저자 베르나르 데이리에스는 《율리시즈31》,《황금도시》 등의 애니메이션을 내놓으면서 80년대 이래로 꾸준히 활동해온 프랑스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그의 『만화 서양음악사』는 그의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속도감과 유머러스한 극적 흐름을 선보이고 있으며 유럽 만화의 일번지로 꼽히는 프랑스 만화의 격조 있는 화풍을 맛볼 수 있게 한다.
고대 음악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음악사의 주요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만화 서양음악사』를 통해 독자들은 각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가들이 어떤 시대적 배경에 어떤 음악 작품들을 작곡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은 신변잡기나 전문지식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는 균형 있는 구성으로 서양 음악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필요한 기초들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는 점이다.
주요 음악가의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음악 상식에 접근
이 책의 두드러지는 첫 번째 장점은 재미있게 풍부한 음악 상식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
표를 사서 입장하는 최초의 콘서트 '저녁의 음악'을 연주한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덴마크 출신의 오르간 연주자 북스테후데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이 공연을 구경하기 위해 300㎞를 달려갔다고 한다.
그러면 지휘봉을 사용한 최초의 지휘자는 누구였을까? 바로 낭만주의 음악의 창시자인 독일의 카를 마리아 폰 베버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음악 상식들을 재미있게 담고 있으며 수준 높은 삽화는 독자들이 자연스레 상식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서양사 전체의 흐름에 맞물려 돌아가는 음악사의 흐름이 한눈에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잡다한 일화를 소개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다. 가령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터져나온 시민혁명을 경험하면서 유럽의 권력이 절대군주에게서 부르주아에게로 옮아가게 되자, 음악가들은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음악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 음악양식이 변모하게 된다는 역사적 정황을 설명해주는가 하면, 1618년에 시작된 30년 전쟁에 의해 음악가들이 군대에 징집되고 나자 연주를 할 사람이 부족해져 작은 규모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이 나타나게 되는 역사적 정황 등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서양사에서 볼 수 있는 굵직굵직한 전쟁과 혁명, 혹은 상업의 발달 등의 다양한 역사적 흐름 안에서 음악사가 그 역사의 수레바퀴에 어떻게 물려들어 가고 있는지를 체계적이고 생생하게 이해시켜준다.
섬세한 작품 분석과 시대별 악기 소개를 통해 전문성 확보
한 걸음 더 나아가 『만화 서양음악사』는 전문적인 곡의 작품 구조에 대한 설명도 만화로 형상화했다. 예를 들면 저자는 베토벤이 어떻게 교향곡을 작곡했는지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준다. 1권 54p의 그림에는 제1악장 도입부에서 인상적인 내용, 제2악장의 애수에 잠기는 부분, 제3악장의 리듬감 있는 스케르초, 그리고 제4악장 합창으로 마무리되는 곡의 구조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의 전개를 양면 펼친 면에 꽉 차도록 호화롭게 형상화한 장면에서는 작품의 웅대한 스케일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어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베르나르 데이리에스의 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제2권 22, 23p 참조)
그 외에도 각 시대의 주요한 악기 소개까지 곁들이고 있는 이 책은 음악가들의 재미있는 일화 소개에 만족하고 마는 교양서의 한계를 거뜬히 뛰어넘고 있다.(1권 17p, 33p 등 참조)
음악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알게 되는 현대 음악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의 흐름을 마지막까지 따라오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신시사이저와 오디오 그리고 컴퓨터 등의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면서 달라진 현대 음악의 복잡한 지형도가 풍부한 음악사의 흐름 안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권에서는 각 민족들이 향유해온 민속 음악을 발굴해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고자 하는 현대 음악의 경향을 비롯해서 1960년대 말까지 등장한 다양한 실험적 음악들과 독특한 음악가들의 활동이 재미있는 볼거리가 되어주고 있다.
[ 책 내용 ]
'음악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다.'라는 말과 악기 모양의 나무를 꼭 끌어안고 있는 남자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는 『만화 서양음악사』. 보편적으로 '클래식'이라 불리는 서양 음악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렵고, 지루하고, 어렵다고 여겨지고 있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음악사와 관련된 기존 서적들을 통해 서양 음악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어려웠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만화라는 도구를 이용해 자칫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음악사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음악이 처음 발생한 고대부터 현대음악까지 두 권의 책에 담아냈다. 작곡가 위주로 역사를 설명하고 있으며 간단한 곡 해설과 동시대 다른 음악가나, 사회상들을 곁들여 소개해 왜 이런 음악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이해하도록 했다. 권말에 음악사 연표와 용어해설을 수록하고 있다. 단순히 교양서의 차원을 넘어 서양 음악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작가 소개
목 차
2. 20세기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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