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 시나리오 -

2018년 가장 뜨거웠던 영화 〈미쓰백〉
문학적인 지문과 관객을 울린 명대사
 무삭제 오리지널 시나리오

“미쓰백. 그냥 그렇게 부르라고.”
 “저는 김…지은 구 살.”

영화 〈미쓰백〉은 학대당하는 아이와 그 아이의 아픔에 공감하고 조건 없이 먼저 손 내밀어주었던 한 여자의 이야기로, 아동학대의 실상을 선명하게 보여주어 관객의 분노와 공감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소외된 두 여성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어떻게 세대를 뛰어넘어 연대하는지 뚝심 있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에 응답하듯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영평11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미쓰백 시나리오》는 ‘쓰백러’ ‘영혼 관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우리나라 영화사에 기록될 만큼 뜨거웠던 영화 〈미쓰백〉의 무삭제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옮긴 책이다. 날씨와 풍경, 인물의 움직임과 감정 등이 섬세하게 표현된 문학적 지문, 관객의 가슴을 파고 들었던 명대사를 읽다보면 어느새 상아와 지은이 서 있던 코끝 시린 그 겨울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게다가 영화 본편에서는 삭제되었던 장면들까지 되살려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와 상황 등에 더욱 깊게 몰입하며 영화와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 뒷얘기가 담긴 이지원 감독의 서문도 읽는 맛을 더한다.

지은이 : 이지원 

2000년 〈번지점프를 하다〉 연출부로 시작해 〈주홍글씨〉 스크립터와 윤색, 〈우아한 세계〉의 윤색을 거쳐 2007년 독립 단편 〈그녀에게〉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 이후로 여러 영화사들을 전전하면서 데뷔작을 준비하고 시나리오를 썼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그사이 간간이 다른 작품들의 각색과 윤색을 했지만 모두 엎어졌다. 〈미쓰백〉은 그 10년의 터널 끝에 나오게 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