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예술이 어떻게 아픈 마음을 달래주나요?
한 권으로 보는 예술철학·예술치료 이야기
예술치료, 예술철학을 만나다
__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영혼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우리는 예술이 필요하다
철학과 예술 분야 교양서를 꾸준히 펴내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저자가 이번에는 『한 권으로 보는 예술철학·예술치료 이야기』를 펴냈다. 지난 저서 『청소년을 위한 행복철학』으로 행복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철학의 대중화에 보탬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예술은 어떻게 우리의 마음속 상처를 깨닫게 하고 또 낫게 하는지, 예술철학과 구체적인 예술치료에 대한 설명을 한 권으로 담았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 사람들은 계속해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적부터 음악과 미술 등을 배우고 접하지만, 우리의 일상까지 예술이 충분하게 스며들지는 못했다. 사람들을 둘러싼 아름다운 환경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만들어 줄 수 있을 텐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예술과 삶은 좀처럼 그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실로 눈부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반짝이며 빛날 우리 영혼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강력하게 예술이 필요하다.
다수의 현대인들은 SNS에서 유명한 식당을 찾아 밥을 먹고 디저트를 즐기며 수다를 떠는 데 몰두해 있다. 누더기 같은 거리에는 생의 불만족과 불안이 넘실거린다. 거리의 외양도 치료받아야 하고, 사람들의 병든 마음도 치유와 예술이 필요하다. 즐거운 수다와 산책, 여행이 병든 마음을 달래줄 수는 있지만, 마음속 멍든 상처는 낫지 않는다. 마음속 상처를 스스로 깨닫고, 또 낫게 만드는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예술이며 예술치료이다. 철학자 니체는 ‘예술은 살기 위해 진실을 감추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예술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현재 다양한 미술치료, 음악치료, 영화치료 등 다양한 예술치료가 등장하여 우리 사회에 점차 대중화되고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예술과 철학 그리고 치유를 함께 다루며 예술철학과 예술치료를 연결시키려는 통섭적 시도에 속한다. 예술적 도구를 매개로 하는 심리치료에 철학적 사유를 공급하고, 사유에만 빠져 있는 예술철학에 인간 행복의 마인드를 공급하고자 한다.
__예술이 삶 속으로 파고들어올 때,
삶은 정신적으로 철학적으로 한 차원 고양될 뿐 아니라 치유될 것이다.
예술철학은 ‘철학’이기도 하여 쉽지 않은 전문적인 분야다. 심리학의 한 분과인 예술치료도 마찬가지이다. 예술치료 부분은 특히 더 전문적이고 어렵기에, 이 책에서는 가능한 흥미롭게 풀어서 쓰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청소년 이상 성인 누구라도 이 책을 관심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이라는 주제에 따라서 철학자들의 풍부한 사유를 맛볼 수 있고, 점차 대중화되는 예술치료의 간략한 요약본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예술철학과 예술치료 간의 다리 놓기일 뿐 아니라 예술과 삶의 뒤섞임 프로젝트다. 예술작품들은 보통 삶과는 칸막이를 치고 굳어버린 액자 속 보물 같다. 그리고 예술품 보관소에 다시 갇힌다. 우리는 예술작품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가야 한다. 이런 현실은 우리의 인생을 예술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공간이 선과 색, 음악으로, 예술로 꽉 들어차야 한다. 카페에서 기다리다가 끌리는 색으로 끄적거리며 낙서하는 습관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예술이 우리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올 때 삶은 정신적으로나 철학적으로 한 차원 고양될 뿐 아니라 상처는 저절로 치유될 것이다.
예술치료와 예술철학의 밀접한 연관성으로 인해 두 분과를 함께 연결시켜 고찰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당연하다. 예술치료는 예술의 본질과 특성으로 인해 가능하다. 예술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그리고 예술의 보편적 원리에 대한 사색이 바로 예술철학이다. 예술치료는 예술의 본질과 가치를 전제로 하여 이루어진다. 예술철학에 대한 지식이 예술치료를 위한 좋은 토양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예술철학자라면 예술이 단순한 장식품이거나 내면세계의 표현일 뿐 아니라 그것을 훨씬 넘어서서 인간의 불안과 갈등 등 시들어가는 마음을 치료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현대에서 새롭게 태어나 나날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예술치료를 아우르는 것은 예술철학의 의무이기까지 하다.
- 본문 구성
1부는 플라톤에서 굿맨에 이르는 서양철학사 속의 예술철학을 소개한다. 다양한 예술철학을 기술하면서 중간에 철학자와 조화가 되는 예술치료 실습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칸트의 예술철학을 제시한 뒤에는 칸트가 주장하는 예술의 자율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예술치료 실습을 연결시켰다. 예술의 본질에 관한 주요 관점들을 모방론, 표현주의, 형식주의와 같은 현대적 예술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등 여러 철학자들의 예술철학을 알기 쉽게 풀어서 요약했다.
2부는 미술치료, 음악치료, 독서치료 등 예술치료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하면서 장르의 본질과 역사를 간략히 소개한 뒤 치료의 원리와 본질을 제시했다. 헤겔의 미학에 따라 예술장르를 건축, 조각, 회화, 음악, 문학의 순서로 다루었다.
3부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예술치료인 미술치료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미술치료는 내담자와의 친밀감 및 신뢰감을 쌓는 단계로부터 출발하여 초기, 중기, 종결기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런 단계들을 설명하고 여러 가지 미술치료기법과 재료들을 소개하고 각 기법과 재료들이 가져오는 심리치료적 효과를 해명했다. 미술치료의 기본정신과 각 연령대와 불안 장애 등 개인의 상황에 따른 미술치료방법과 재료들을 요약하고 미술적 수단을 통한 심리검사의 종류와 방법을 제시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정옥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 석사과정에서 후설을 연구했다. 독일 뮌헨대학교에서는 셸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의 콘서트장과 미술관 그리고 거리의 건축물에 매료되어 예술에 눈뜨게 되었다.
뮌헨대 뒷골목 작은 서점에서 추상회화의 아버지 칸딘스키의 예술론을 발견하여 번역한 것이 처음 출간한 책이다. 귀국하여 대학 강의를 하면서 어려운 철학을 삶과 접속시키는 작업을 하여 『나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을 비롯한 여러 권의 철학에세이들을 시와 함께 펴냈다. 칸딘스키의 예술론에 힘입어 그림도 그리며 『나는 그림으로 행복을 말한다』를 펴냈다. 대학에서 교양철학과 여성, 환경, 윤리, 철학적 인간학 등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랑과 미움, 색의 수수께끼, 셸러의 동감이론을 번역했고, 『청소년을 위한 행복철학』, 『알기 쉬운 철학의 세계』 등 철학 관련 저서들이 있다.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팬플루트, 기타, 오카리나 등 여러 가지 악기를 취미로 혼자 터득해 탐색하고 있으며 여러 해 동안 성악 레슨을 받고 있다. 오산시립미술관 야외 컨테이너전 ‘쇼콘’ 전시작가로 선정되기도 했고 회화 분야 많은 수상경력이 있다. 늦은 나이에 통합예술치료학과에서 다시 공부하여 미술치료사와 독서치료사 자격을 받았다. 독창적인 재료와 기법으로 아동미술 여러 팀을 이끌고 있다. 노후 준비로 여러 가지 직업을 겸하고 있어 노동시간이 제일 긴 인생기를 지나고 있다. 요즘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홀로 진한 커피를 마시며 악기를 만나는 시간이다. 요즘 화두는 “남녀노소 사람들은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정신적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 속의 고뇌하는 나, 바로 나 자신이 나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목 차
서문 : 책으로 들어가는 문: 예술과 치료, 예술철학과 예술치료
1부 예술철학? 그것이 알고 싶어요.
1장 예술이 뭐죠?
예술과 철학의 만남은 네모난 동그라미? /예술철학이란?
예술은 예술이 아니었다 /예술개념의 변천
예술에 대한 바벨탑 /예술의 본질
색은 약이다? /예술의 치료적 성격
2장 예술철학이 말하는 것들
예술작품은 어디에 존재하나?
감상과 미적 지각
창조와 천재
미추에 대하여 /추한 것도 아름답다?
3장 위대한 철학자들의 예술철학
플라톤 /아름다운 예술에 빠져 영원한 이데아를 망각하지 말라!
아리스토텔레스 /도덕적 검열이 아니라 미학적 검열을 하라!
바움가르텐 /이성에 관한 학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칸트 /예술에게 자유를! 예술에 대한 칸트의 믿기지 않는 주장!
셸링 /자연과 인간, 온 우주가 창조를 한다.
실러 /예술작품을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인간성이 선해진다.
헤겔 /예술 속에 들어 있는 진리는 홀쭉이가 뚱뚱이의 옷을 입은 것과 비슷하다.
쇼펜하우어 /세계를 혐오한 철학자의 예술사랑.
톨스토이 /예술이란 선하고 행복한 감정을 전염시키는 것.
크로체 /작품을 만들 필요는 없다. 머릿속에 있으니까.
굿맨 /모든 것이 예술이고 누구나 다 예술가다!
아도르노 /사회와 아무 연관이 없는 순수예술은 없다.
2부 예술 장르들과 예술치료
1장 심리치료와 예술치료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
철학과 심리치료
심리치료의 기본원리
예술치료의 기본원리
2장 예술장르와 예술치료
건축 /건축은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
조각 /신체감각을 자극하라!
회화 /낙서하라! 병이 나을 것이다.
음악 /음악으로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변화시킨다.
문학 /가슴의 아픔을 글로 배출하라!
춤 /몸짓 하나로도 마음을 읽는다!
기타 예술들 /영화치료, 사진치료, 사이코드라마치료, 동물매개치료, 원예치료, 숲치료
3부 미술치료의 본질과 종류
1장 미술치료의 장점과 방법
미술치료의 정의와 장점
미술치료에서 진단과 치유
미술치료의 방법과 절차
2장 그리기를 이용한 다양한 심리검사들
집나무사람 검사(HTP)
동적 가족화 검사(KFD)
풍경그림검사(LMT)
이야기그림 검사(DAS)
3장 만다라 미술치료와 실습
만다라 미술치료의 정의
만다라 그림에 나타난 의미
미술치료실습
후기 : 소파에 앉아 예술철학을 생각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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